이코치 [443926] · MS 2017 · 쪽지

2017-01-12 19:55:26
조회수 5,477

[이코치] 문법 암기가 어려운가?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10651548

(78.5K) [505]

이코치수험기.hwp

국어 문법 만점의 3요소는

1. 언어 감각

2. 자료 해석 능력

3. 문법 개념

입니다.


세 번째 요소인 [문법 개념]을 챙기기 위해서는 양을 무조건 줄여야 합니다.

그 이유는…….


1) 지엽적인 개념을 절대 묻지 않는다.


 수능 국어 문법은 ‘학교문법’에서 출제됩니다. ‘학교문법’은 제가 만든 신조어가 아니라 별도로 인정되는 문법 분야입니다.


 우리 말 문법이 참 복잡한데요. 문법 개념의 거의 모든 논점에서 학자들의 견해가 대립되고 있고, 문법 체계 자체도 상당히 다양하게 주장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중고생들에게 가르치기가 어렵다보니 ‘학교문법’이라는 장르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학교문법’은 임시방편으로 단순하게 결론을 지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지엽적인, 논쟁이 심한 지점으로 갈수록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지요.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어떤 부분을 촌스럽게 ‘학교문법’으로 설명하려니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 생기게 됩니다. 아무리 봐도 그렇게 설명하는 것은 이상하고, 어떤 측면으로는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실제 출제에서는 지엽적인 부분이 나오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논쟁이 될 개념이나 사례에 대해 출제를 한다면 반드시 자료를 제시하고 그 자료와 제시문의 범위 안에서 풀 수 있도록 하지요.


- 지엽적인 출제는 ‘학교문법’의 문법 개념 정의 아래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2) 문법 공부 시간 별로 없다.


 학기 초에는 야심들이 대단합니다. 수학이든 탐구든 아무튼 착실히 공부해서 전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요. 하지만 불가능해요. 국어 문법은 더욱 그렇지요. 문법 공부할 생각을 하다가도……. ‘문법? 웬만큼은 맞는데……. 차라리 그럴 시간에 수학이나 탐구를 하자’라는 생각에 계속 뒤로 미루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기본적인 개념조차도 이해 못하고 수능시험을 맞게 되지요.


 그래도 확실하게 지엽적인 것까지 포함해서 양을 늘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 학생이 있을 겁니다. 양을 두세 배로 늘리고, 대신 두세 배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그렇지가 않아요.


3) 양을 늘리면 기하급수적으로 시간이 는다.


 전화번호 10개를 외우는데 10분이 걸립니다. 전화번호 20개는 몇 분이 걸릴까요? 20분? 아닙니다. 대략 37분이 걸리는 것으로 실험에서 결판이 났습니다. 양이 두 배가 되면 두 배의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3.7배가 필요합니다. 3배, 4배가 된다면 결과는 끔찍할 겁니다.


4) 숙달하는 데는 6~7회독이 최소 필요하다.


 어떤 개념을 완벽히 체화시키려면 시간의 간격을 두고 6~7회 반복해야 합니다. 상당히 고반복이 필요하죠. 양을 줄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과감하게 양을 줄이고 고반복에 집중해야 제대로 살아있는 개념을 챙길 수 있습니다. 개념을 어설피 알아서는 수능을 풀 수 없어요. 아주 숙달되어야 합니다. 수능은 단순 암기가 아닌 역량을 평가하는 시험이거든요. 체화된 것만 역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8강으로 개념/문제를 완성시킬 수 있는 문법 왕초보 강의를 개강했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