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를 고민하는 분들께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11150246
안녕하세요
정확히 작년 이맘때 입시 실패로 인해 좌절의 시간을 겪었던 학생입니다.
반수를 할지 아예 재수를 선택할 지 고민하던 조언을 해주신 선배를 만나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2학기 휴학 후 반수반에 들어가 이번에 정시로 연세대 상경계열에 합격했습니다
지금 반수를 할지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 반수를 어떤 식으로 해야할 지에 대한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반수vs재수
각자의 상황이 모두 다르기에 결론지어서 말씀드리기엔 조심스럽지만 혹시 붙어놓은 대학이 있다면 반수를 하기를 권해드립니다. 한 학기 동안 반수반에서 생활 할 때 그 마음의 무게가 확연히 다른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더 안정적인 심리상태에서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고 현역 때보다 심적 스트레스도 훨씬 덜 했습니다. 반수반 분위기도 절대 산만하거나 그런 것 없이 다들 열심히 공부만 했습니다. 가장 큰 차이를 느꼈던 것은 수능 날 마인드 컨트롤 이었습니다. 걸어놓은 대학을 통해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설정해놓았다는 사실 자체가 수능 날 떨지 않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 학기동안의 즐거운 대학 생활의 유혹과 걸어놓은 학교가 있다는 사실로 인한 나태함을 물리칠만큼의 확실한 목표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주변에 유혹의 요소들이 더 많은 만큼 확실한 목표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1학기 대학생활 + 시간표
1학기에는 가능한 적은 수업을, 오전시간에 들을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15학점을 신청하고 1,2,3교시 위주로 시간표를 짰습니다. 이렇게 하면 오후 12시정도에 수업이 끝나는데 오후 시간과 밤시간을 수능 공부에 할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강을 하루만들어 그 날과 주말에는 도서관에 가서 하루종일 수능 공부를 했습니다. 1학년 때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마음먹기에 따라 공부양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 학점관리는 평소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고 시험 일주일 전에만 했습니다. 대신에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제 제출은 꾸준히 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할 수 있었습니다. 1학년 1학기에는 다같이 노는 분위기이기 때문에도 이정도만 해도 4점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3월까지는 대학 생활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새터에서 알게된 동기들과 같이 저녁도 먹고 친하게 지냈습니다. 잠깐 노는 것과 휴식이 반수에 방해가 되진 않겠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반수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3. 1년간 공부계획
1학기 때 대학 생활을 하면서 비문학 지문 독해연습을 꾸준히 하고, 수능특강을 다 풀고 반수 학원에 들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비문학 지문 독해는 하루 아침에 실력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독서 기출문제집 한권을 매일 3지문씩 꼼꼼히 풀고 지문 구조화를 했습니다. 이는 반수 학원에 들어가서도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반수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학원에 들어가서 수능특강, 수능완성, 기출 문제를 다 푸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학원에서는 이비에스 교재를 거의 활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 자체교재와 숙제, 복습 내용이 너무 많기 때문에 수능특강, 탐구 개념정리는 꼭 하고 학원에 들어가야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수 학원에 들어간 후에 지켜야할 한가지는 수업 후 복습을 철저히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자습 시간의 절반을 그날 배운 내용 복습, 그에 해당하는 문제 풀어보기로 활용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학원에 뛰어난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수업만 열심히 듣고 복습 열심히 하면서 실력이 느는 것 같다는 느낌이 실제로 들었습니다.
비문학 지문 매일 3지문씩 구조화하기, 탐구 개념정리 인강으로 한번 하기, 기출 문제 위주로 공부하기 사실 공부 방법 면에서는 다른 친구들과 비슷하게 친구들, 선생님들이 추천해주는 대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수하는 기간 동안에는 6시 기상 12시 취침을 꼭 지켰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나 자습시간에는 6개월동안 절대 책상에 엎드리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버텼습니다.
생각나는 것 위주로 적어보았는데 이외에도 궁금한 내용이나 고민되는 내용, 마음 고생하느라 힘든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쪽지로 연락주세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혹시 동아리 활동 같은 건 하셨나요?? 또 반수반 들어가기 전까지 과목별로 수능 공부는 어느 정도까지 해두셨나요??
동아리 활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을 많이 뺏길 것 같아서 주기적으로 시간을 내서 모여야하는 모임에는 참가하지 않았어요ㅎㅎ 1학기 끝나고 바로 나오는 것도 문제일 것 같아서요ㅠㅠ 작년에 교육과정이 바뀌어서 수학 개정교육과정 인강, 한국사 공부, 비문학 기출 한 권만 풀고 들어갔는데 많이 버겁더라구요ㅠㅠ 수능특강정도는 다 풀고 들어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학기때 하루에 시간이 얼마정도 나나요??
최소 하루에 10시간 이상씩은 사용할 수 있나요??
주말이나 공강인 날을 이용하면 일주일에 3일은 풀로 12시간정도 할 수 있구요 그 외의 날에는 8시간정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현역 성적은 어느정도 셨나요??
글구 반수 후 성적도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