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현재가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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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고3이지만 나는 아직도 중1에서 못 벗어난것같다.나에게는 2012년이 무한반복되고있다.중1때 담임선생님과 교과선생님들,친구들..나는 그 시간속에 있는 사람들과 매일 살고있다.벌써 5년이 흘렀고 나는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이 되었다.사실 아직도 고등학교에 왔다는 실감이 안 난다.그래서 1학년 이맘때에는 죽고 싶을만큼 그 시절이 그리워서 학교 끝나고 집에 갈 때,일부러 졸업한 중학교 앞을 지나갔다.그럴때마다 퇴근하시는 그리운 선생님들을 우연히 종종 만나게 되었다.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고통이었다.나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중1때의 기억들이 더 생생하게,어제 일처럼 느껴졌다.중학교 때 선생님들은 정말 나를 자식처럼 대해주셨다.특히 중1 담임선생님은 우리에게 편견없이,학생들 말에 귀기울여 주시고,고민도 마치 선생님의 일인 것 마냥 잘 들어 주시고 신경써주셨다.고2 올라가는 시점에 엄청난 슬럼프에 빠져서 혼자 힘들어하고 있을 때,선생님께서 나를 도와주셨다.그래서 아직도 나는 고등학교 선생님들에 적응을 못 하였다.고123 연속으로 보는 선생님 마저도 낯설게 느껴진다.심지어 지금 선생님들을 중학교때 선생님들에 대입해서 생각한다.그렇게 혼자 상상하고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하지만 선생님께서는 과거에 행복했던 기억은 감사할 일이지만,너무 과거에만 빠져있어도 안된다고 하셨다.타임머신도 없으니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다고 하셨다.그래서 나는 결심했다.돌아갈 수 없다면 중1때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겠다고.내가 원하는 학교,학과에 합격하면 고등학교 다녔던 흔적 싹 다 지우겠다고.지금 만나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모르는 사람이고,살면서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이라고.번호도 싹 다 지울 것이다.재수를 하게되면 10월에 원서 접수하러 학교에 가야한다.수능 성적표 나오는 날 후로는 다시는 가고싶지 않다.안 가려면 결국 한번에 붙어야한다.내 꿈은 물론 좋은대학에 가는게 목표이지만,이건 주된 목표가 아니다.사람은 소중하고,다시 돌아가고 싶은 추억 하나쯤은 있는게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다.나는 공부하다가 지칠 때,중1때를 생각하며 견뎌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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