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청의미 [447559] · MS 2013 · 쪽지

2017-08-02 19:42:56
조회수 3,461

내맘대로 되지않는 세상속에서의 나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12758867

나는 언제나 두렵다


어쩌면 나는 내 스스로 떳떳하다. 내 스스로 옳다라는 말을 듣기위해.


이렇게도 뛰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내가 옳다는 것은 언제 가야 알 수 있는 것일까요.


나는 너무나도 부족한 사람임을 안다.


다만 결국 내 개인은 나를 옳다 여기는게 문제이다.



어쩌면 내가 들이마시는 이 공기와 공간은 마약과도 같은 환상일지도 모른다.


나는 내가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에 빠져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결론은 인정하기 싫다. 몸의 고생을 사서 하는듯하다.


나를 둘러싼 이것은.


당신의 인정이 아닌, 혹은 그 누구의 인정이 아닌


모두의 것이며 모두에게 비롯된 것임을 안다.



새벽밤 밤공기는 차다. 속은 좋지않다. 내일도 똑같이 무언가를 해야한다.


나를 믿어준 그들에게 감사하다. 나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


그저 무서움이라는 것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이 삶을 말하는 것이다.


감사하다. 내가 불안하고 내 자신에게 확신이 없을때도. 힘들때도 나를 믿어준 그들에게


내가 답을 해야한다. 그 답의 모습은 무엇인가.



나는 모두를 위한 행위를 해야한다. 언젠가는 해야한다. 그래야 내 삶은 의미를 갖는다.


언제나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먹고 살아도 사는것이라는 그 간단한 것.


나는 개인의 행복이 없다. 개인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른다. 나는 사실 부러웠고 사실 무서웠다.


내 상황이 되어보라. 그 개인의 행복이라는 것을 어떻게 추구할 것인가. 할 수가 없다..


절대 할수 없을것만 같아.. 나는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 고뇌라는 것은


내가 잠시 행복하다한들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곤 하니까요.



나는 사실 당신이 부러웠어요. 개인이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당신의 원하는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을수도 있다는것도 알아요..


나는 당신들이 부럽습니다. 행복해 질 여지가 있는 당신들이 부럽다.


술은 나를 잡아먹는다. 끝없이 가라앉는 그 평온함에 몸을 맡기는 나날이 계속.



이제 무엇이 내게 남았느냐 나에게 물으면 대답을 꺼리는것이 낫겠습니다.


나는 당신의 즐거움을 몰라. 다만 나는 당신의 슬픔을 압니다.


그정도면 만족스러울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역할이 나였다는 것이었을 뿐이겠지요.


이제 내 하는 일이 가벼운지를 묻는다면 반문을 하는것이 낫겠습니다.


당신은 절대 나처럼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겠지.




상상할 수 없을만큼 더 많은 것을 해보도록 하자.


나는 할 수 있을까. 아니야 해야한다. 해야한다.


2016. 10. 16. 이원엽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Radiohead · 751274 · 17/08/02 19:45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흰색과백색 · 667379 · 17/08/02 21:16 · MS 2016

    관찰의 기술 이었나, 어떤 책을 보니까 이런 말이 나오더라고요.

    처음에는 두려워하고, 그 다음은 시기하고 질투하고, 그 다음은 존경한다.

    정확히 맞지는 않겠지만 저런 방식의 형성과정을 띄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일반청의미님이 아니라 정확히는 모릅니다.
    다만,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는 분 이라는 것은 압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반청의미님 처럼 해 보지 못했을 것이고 그런 사색을
    거의 안 거치죠. 일반청의미님은 이런 말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하셨지만,

    저도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청의미님께서 한 공부가 얼마나 힘든 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조금이나마 알고 경험을 해 본 사람들..그리고 저도 하고 있어
    저는 솔직히 뭐라 말씀 드리기가 좀 그래요. 응원하고 같이 동조하고 싶은 맘 뿐입니다.

    비판을..할 수는 있는데, 솔직히 감정의 시냅스가 맞닿아 있는 사안은 저도 비판도 보기 싫을 때가 많습니다.
    조금 예의를 지키고 논리적이면 그래도 괜찮은데, 좀 소위 말하는 날이 선 말들은
    대꾸 하기도 귀찮습니다.


    군대에 가면 행군을 하는데, 몇십키로를 걷는 과정이라 상당히 체력과 정신력이 소모됩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군 완주를 합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포기 안 하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청의미님이나 어느 한 부분에서 조금 발 벗고 나서야 하는 것들은
    대개 모두가 하지 않고 오히려 비꼬고 웃습니다.

    알면서 그러거나, 현실이 편하거나 할 자신이 없거나..

    보이지 않을 때, 나 혼자만 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 제일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대 사람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제일 크다는 말도 있고..


    쪽지도 나누고 글을 볼 때, 가장 진심이 묻어나오는 분 중 한명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댓글을 진심으로 달려고 하고 있습니다.

    강의도 도움 받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