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EBS 무단 배포 제보 받습니다.

조금 껄끄러운 주제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발단은 한 쪽지였습니다.

입시학원을 운영하시는 

고학번(00 이전) 외대 선배님께서

수능이 연기되는 바람에 

파이널 특강을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제 자료로 하셨고

훌륭한 외대 후배님이 만든 자료라고 하셨고

덕분에 적중이 좋아

학생들이 수능을 잘 봐서

'고맙다'는 쪽지였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는

응...?

아 네 선배님~~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그 아이들은

제 자료를 개개인이 구매한 것인지요...?

그리고 죄송하다는 사죄의 쪽지가 왔죠.

소수이긴 하나 분명 불찰이라고 하시면서.

진심으로 사과하셨기에 

잘 마무리되었고

긴 쪽지가 오갔지만

쪽지 캡쳐본까지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사실 16학년도부터 전자책을 올리면서

당연히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동네 학원에서 단돈 '만원' 대에 제 자료를

구입하고 '손쉽게' 다운 받아

학원 아이들에게 얼마나 뿌렸을까...

헌데 이렇게 어처구니 없게도

제 자료가 무단 복제됨을

알고 나니, 

(감사하다는 쪽지를 보내는데

그 정말 훈훈한 쪽지에 이미

저작권은 깜박하신,

그것도 당시 외대 영어과면 참

똑똑하셨을 생각있으실

선배님이실텐데요)

참 화가 많이 납니다.

예상을 하는 것과

실제 목격하는 것은

참으로 다르더군요.

전국에 얼마나 수많은

동네학원에서

혹은 소규모 과외에서

제 자료를 무단으로 지난 3년 간 

썼을 지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놓고 영어 점수 상승 플래카드를

당당히 걸겠지요.

참 금전적인 것을 언급하기 싫지만

저번에도 언급하였듯이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심에도 불구하고

이 자료를 만들기 위해

바친 노력과 시간을 시급으로 계산을 한다면

제 인세는 최저 시급도 되지 않습니다.

나이 서른이 다 되어가는 사람이

이런 '비효율적인' 일을 계속 하는 건

참 쉽지가 않아요.

요즘 대치동 대치동 하는데,

차라리 대치동 대형학원에서

제 자료를 수능 2주전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고

해당 학원생에게만 배포하도록

'관리'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서

대치동이 아닌 전국의 수험생들이

누구나 쉽게 다운 받아 양질의 자료를

쓰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렇게 하면서도

제 자료가 제 값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

제보를 받습니다.

본인이 다닌 학원 과외 등에서

제 자료 kiss ebs를 복사해서

나눠주는 행위를 한 적이 있다면,

증거 사진과 함께 쪽지로 제보해주세요.

인세는 내년에 받는지라

돈이 별로 없지만..

분명 소정이라도 사례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고 혹 뜨끔하시는

대학생, 혹은 동네 학원 강사 분들은

부끄러운 줄 아세요.

영어 지문에 줄기차게 나오는

주제가 '표절' '저작권'인데

본인이, 강사라 하더라도,

이를 지키지 않다니.

본인 학생들을 위해

본인이 직접 자료를 만들

의지도 노력도 능력도 없는지.

(난 내 학원이 있다면 정말 

미친듯이 자료랑 모의고사 만들었다..

학생들이 나한테 한달에 얼마를 내는데..

부끄럽고 책임감 때문이라도)

혹 정말 시간 부족으로 제 자료를

사용하시겠다면,

분명 사전 허락과 정당한 대가를

받고, 치르고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서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