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국일T [721461] · MS 2016 · 쪽지

2017-12-06 22:10:58
조회수 11,410

[후국일] [칼럼 - 능동적 이해] + 주간지 자료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14321005

(4.2M) [3252]

입문 1주차 압축.pdf










[급하신 분들은 쭉 내려서 칼럼만 읽으시면 됩니다]


반갑습니다.

오르비 클래스 국어강사

후국일 김민수입니다.



저번 주에 올려드린

[후국일 주간지]

가 도움이 되셨나요?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현강생들에게 나가는 주간 과제로 

돌아왔습니다.



수업 복습 자료

주간 과제물 


입니다.


전부 비문학 과제들입니다.



예비 고3들이 아직은 

기말 고사 시험기간이라 

양을 조금 조절했습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겨울 방학이 다가오는 시점이 되면 

점차 과제의 양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문학 역시 그때부터 같이

나갈 예정이구요



지문들은 평가원 기출이고

단문 기출들입니다.





예비 고3들을 대상으로 한

과제물인지라 N수생 분들에게는

조금 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지문이 길이가 짧고

문제가 쉬운 거지 

지문을 깊게 읽어내는 것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차차 난도를 높여나갈거구요:)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비문학 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에 대한 답변으로 작성한

 칼럼 한 편을 실어드립니다


읽어보시면 기본적인 비문학 공부,

더 나아가 국어 공부의 방향성 정립에 

도움이 될 겁니다.





이하 답변 칼럼.




학생들이 비문학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

가끔은 안타까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비문학 공부를 이렇게 합니다.

저 역시 의미 없는 양치기를 할 때 그랬구요.



시간을 정해서 대강 문제를 풀고

정답을 보고 채점하고

틀린 문제들은 해설지를 보고 

어느 정도 이해가 된 것 같으면 


아 그렇구나그랬구나


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그런데 그런 비문학 공부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여러분들이 비문학 공부에서 

초점을 두셔야 하는 부분은 



이 지문은 이런 내용이었네

이 문제의 답은 근거가 여기에 있어

이 문제는 이렇게 푸는 거야


가 아닙니다.



어차피 여러분들이 지금 보시는 지문과 문제는

여러분들이 보실 수능에 안 나올 겁니다.


물론 소재나제재적인 측면에서

비슷한 부분이 나올 수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전혀 다른 지문이 되겠죠



여러분들이 그러한 낯선 소재낯선 제재의

처음 보는 글을 읽기 위해서 연습할 것은 

본질적인 [독해력]을 기르는 게 되겠죠.


그런데 참 듣기 좋은 소리이긴 한데

한편으론 참 뜬구름 잡는 소리죠.


본질적인 독해력.


독해력이 무엇인가요?




독해라는 것의 사전적인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독해는 문장을 보고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다

독해는 문장을 읽고 거기에 내포된 정보를 

독자와 필자와 공유하는 문장 표현 규칙을 

독자의 지식과 정보 및 경험을 토대로 해석하고 

그것을 이해하고 해석하기까지

 독자의 일련의 행위를 가리키는 개념.



뭔가요?


보통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거요]


맞습니다.



결국 독해력이란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이 되겠죠.



다만 제가 조금 더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그러한 독해즉 이해라는 것에 도달하기 위해서

여러분 


[독자는 능동적으로 어떠한 일련의 행위를 해야 하는가]


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이 글을 읽으면서

딱히 의식적인 행위를 하지 않아도 

[이해]가 되었을 겁니다.




즉 이렇게 친숙한 그리고 쉬운 글을 읽을 때는 

이해를 위한 어떠한 의식적인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이해라는 과정이 이루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독해력이 좋은 학생들은

이러한 과정이 어려움 없이 이루어집니다.

굳이 의식적인 영역에서의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그간 쌓인 지식과 정보경험을 토대로

그러한 사고 과정이 큰 어려움 없이 이루어지는 거죠.



즉 의식을 못 할뿐이지 

그간의 경험이나 훈련(=기본적으로 독서)를 통해서 

이미 길러진 능동적인 과정이 

조금 다른 분들보다 수월하게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의식적인 노력 없이 이해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겠죠.




무슨 당연한 소리야

[그냥 읽고 그냥 이해하면 되지]




맞습니다

그냥 읽고 그냥 이해가 되면 

국어 영역이 어려울 리가 없죠.




하지만 국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은 

그러한 [그냥 읽고 -> 그냥 이해]라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기는 겁니다.



[그냥 읽고 그냥 이해를 한다]

그건 그렇게 느껴졌을 뿐이지 

사실 이해라는 과정은 사고를 통해

능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어휘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러한 어휘의 의미를 바탕으로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러한 연결된 문장 간의 의미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글의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죠.



역시나 추상적인 얘기네요

그래서 올해 수능에 출제된 비문학 지문

그 중에서도 많은 학생들은 당황하게 만든 



[38~42]에 해당하는 [디지털 통신 시스템]

대한 지문의 첫 문장단 한 문장을 예로 생각해보겠습니다.




[2018학년도 수능 38~42번 지문 첫 문장]


[디지털 통신 시스템은 송신기채널수신기로 구성되며,

 전송할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부호화 과정을 거쳐 전송한다.]



해당 지문의 첫 문장이었습니다.


무엇을 말하고 있나요?

어떤 이해를 거치셨나요?

이해를 위해 어떤 의식적인 행위를 하셨죠



[디지털 통신 시스템 구성요소와 목적그리고 과정]

정도를 파악하셨나요?




우리 조금만 더 생각해봐요

그냥 글자만 읽는 거 말고 

의식적인 사고의 과정이요



디지털 통신 시스템은 [송신기]와 [채널], [수신기]로 구성된다고 해요.

그런데 이 시스템은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스템이죠


그런데 [전송한다]라는 것은

 무엇인가를 보내는 것에 해당하죠.


무엇을 보내죠데이터를요

그럼 어디서 어디로요



그래요

[송신기 -> 채널 -> 수신기]

로 데이터를 보내겠죠


그냥 구성 요소네밑줄 쳐야지,

 네모쳐야지가 아니라요


다시.


그렇다면 [송신기]에서 [데이터]를 [전송]할 건데 

그냥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부호화 과정]을 거쳐서 전송하겠죠


왜 이러한 과정을 거치죠


그렇죠


그러한 전송하는 데이터를

 [정확하고 빠르게전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호화 과정]을 거쳐요


다시


부호화란 무엇인가요

그냥 부호화라는 글자 말구요


[A]라는 것은 

A가 아닌 것을 A처럼 변환한다는 말이죠.


여러분은 이미 이 개념을 알고 있어요.


[동화되다]


무슨 말인가요


그렇죠.


 서로 같지 않던 것이

 [같게 되]는 것을 의미해요


다시


부호화란 무엇인가요


그렇죠


부호가 아닌 것이 

부호가 되는 것을 의미하겠네요



정확한 사전적 정의로는 

[주어진 정보를 어떤 표준적인 형태로 

변환하거나 거꾸로 변환함]

이구요.



그렇다면 무엇이 부호로 바뀌나요?

그래요.



[전송할 데이터 -> 부호]로의 변환이 되겠죠.


그렇다면 이러한 부호화 과정은 

어디서 일어나죠?


그렇죠. [송신기]에서 일어나겠네요


다시.


그렇다면 정리해봅시다.



디지털 통신 시스템은 결국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스템인데,

[송신기 -> 채널 -> 수신기]로 전송하겠네요.


그런데 데이터를 그냥 전송하는 게 아니라 

[빠르고 정확하게전송하기 위해서

[송신기]에서 [데이터 -> 부호]로 변환하는

 [부호화 과정을 거쳐 전송]해요



사실 이게 전체 지문을 관통하는 큰 흐름이었죠


1문단은 그러한 데이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먼저 설명했고 

2~4문단은 [송신기]에서 이루어지는

 3가지 부호화 과정의 목적과 과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서술한 문단들이었죠



다시



그렇다면 첫 문장에서 


저러한 의식적인 사고의 과정을 거친 후에

지문을 읽을 때와 그냥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읽었을 때


뒤로 가면서 글을 이해하기 되는 과정에서의 

어떤 차이가 발생할까요?


약간의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아주 작은 의식적인 사고의 과정

그 과정에서의 차이가 나머지 글을 읽어가면서의 

상당한 큰 이해의 차이를 만들겠네요






18수능을 풀어보신 예비 고3분들은 어떤 피드백을 하셨나요?

그냥 대충 읽고 풀어보고 채점하고


몇 점이네어렵네쉽네.

앞으로 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국어 기출 분석을 열심히 해야지


하고 넘어가진 않으셨나요?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국어 공부에 있어서 , 더 좁게는 비문학 공부에 있어서 

어떤 도움이 되며,

독해력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방향성을 정립하셨나요?




돌아와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해라는 것은 

수동적으로 그냥 알아서 도달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인 행위를 통해서 능동적으로 도달해야 되는 것이라는 겁니다.



다시.




그렇다면 

즉 앞으로 1년간 여러분이 비문학 영역을 공부하면서

초점을 두셔야 되는 것은


[어떻게 지문을 읽고 어떻게 이해라는 사고 과정에 도달]

할 것인가 입니다



밑줄단락 요약지문 구조 잡기

다 좋습니다저 마다의 방법이 있겠죠

하나의 방법론만이 진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옷이 있듯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 있을 것 이구요.




다만 그러한 모든 방법을 통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즉 도달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이해]라는 사고의 과정이라는 것이고.




앞으로 여러분들은

지문을 읽으면서 [이해]라는 것에 도달하기 위한 

[읽는 과정]에 초점을 두셔야 된다는 거죠.



제가 강의에서도 늘 강조했고

앞으로 늘 강조할 부분이지만



기출 문제를 한 문제 더 맞추고

틀리고는 의미가 없습니다.


핵심은

어떻게 비문학 지문을 읽고

어떠한 사고과정을 통해

어떻게 이해에 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고민은 가능한 구체적이고

그리고 [어떻게]로 연결되어야겠죠


그리고 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어휘의 문제사고 과정에서의 오류문장의 구조에 대한 잘못된 파악 등등 



[? -> 그럼 어떻게?]


로요.






대부분의 많은 학생들은 아마 지금부터

비문학 공부를 시작할 겁니다.

이미 시작하신 학생들도 많을 거구요.


그런데 짧게는 3개월이 지난 3월 학평,

길게는 6월 모평, 9월 모평 후에 


오르비에는 이런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비문학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기출 분석을 열심히 했는데

국어 성적이 안 올라요.“



와 같은 글이요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고

내년에도 그럴 겁니다.




이러한 글을 쓰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저는 적어도 여러분들이 

시간을 들여 국어 공부를 했다면

적어도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으면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기에 양이나 속도보다는 

기본적인 방향성 정립이 중요해요.



[내가 읽은 평가원 지문이 어떻게 쓰였는가]

[그런데 나는 지문을 어떻게 읽었는가]

[그리고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왜 그랬는지]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단순히 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고

가 아니라 



내가 앞으로 1년간 국어 영역을 공부함에 있어서

어떠한 방향성을 정립해나갈 것인지를

잘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그래서 지금 제 글이 어떤 구조로 

무엇을 말하고 있나요?

 



2분들은 기말고사 잘 보세요






+



독해력에 대한 정의 

+

이해를 돕시 예시 


즉 [정의 + 예시]를 통해


비문학 공부의 방향성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는 


로 이루어진 글이네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