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공부, 기출이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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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에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 제가 수리영역을 공부한 경험을 위주로 썼네
요. 스크롤 압박은 양해부탁~
전 이번에 수능을 치른 문과 고3 현역이구요 수리에서 1개 답구해놓고 엉뚱한거 마킹해서 실수로 틀려 96
점 맞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항상 이런 점수를 맞았느냐, 그건 아닙니다.
평가원은 6월 1등급 9월 2등급이었습니다.
그런데 3학년 동안 각종 3월 4월 7월 그리고 사설 모의고사에선 70점대를 면하지 못했던 평범한 애였죠...
하지만 수능에서 다 엎어버렸습니다. 저도 오르비에서 누군가 수리영역은 기출과 교과서만 있으면 된
다는 학습방법을 읽고나서, 3학년 동안 자이스토리만 사서 계속 그것만 풀었습니다. 그것으로 모든 수학적 마
인드를 정립해나갔지요. 교과서또한 지겹지만 자습서를 하나 구입해서 같이 한 2번정도 천천히 봤습니다. 그
리고 문제풀이는 자이스토리로만 했습니다. 기타 사탐과 제2외국어, 내신준비도 하느라 시간이 촉박한 편이어
서 수능까지 자이도 처음부터 끝까지는 2번밖에 풀지 못했던걸로 기억합니다. 3번째는 틀렸던것 위주로만 그
것도 평가원 문제만 복습했구요. 2번정도 풀고 나니까 수능 1달전이더군요. 그런식으로 2학년 겨울방학부터
쭉 수학을 공부해나갔고, 6월 9월 평가원 시험에서 성적 향상의 느낌을 얻었습니다. 전 틀린것이 있으면 최대
한 고민하다가 그냥 외워버릴 각오로 답지를 찬찬히 분석했구요, 혼자서 치열하게 그 원리와 수능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공부했습니다. 학교를 외지로 다녔고 기숙사였기 때문에 과외도, 학원도 다니지 않았습니
다. 심지어 남들 다 듣는 신승범 수리인강도 듣지 않았구요. 70%나 반영한다는 EBS도 학교 내신에 나온다고
했던 수능 특강, 10주 완성, 파이널 말고는 풀지 않았습니다. 파이널때는 모든 회를 통틀어서 80점을 넘긴적
이 딱 두번 있을 정도로 많이 틀렸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좌절하지도 않았고, 오답노트는 만들지도 않았습니
다. 평소 수능 공부를 할때조차 오답노트는 따로 만들지 않고, 자이스토리에 그냥 별표시를 했습니다. 1번 풀
때는 빨간색, 2번 풀때 틀린건 파란색 이런식으로 간단하게요. 전 다른 것도 준비할게 많았기 때문에 오답노트
를 위해서 틀린문제를 자르고 붙이고 정리하는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웠고, 그렇게 만들 자신도 없어서 그냥
별표만 쳤습니다. 수능 한달 전부터는 별표위주로만 다시 풀며 복습했구요. 1주일 전부터는 6월과 9월만 7부
씩 복사해서 6월 9월만 계속 하루에 한번씩 풀며 실전감각을 익혔습니다. 아시다시피 수능은 6월 출제위원
의 절반과 9월 출제위원의 절반이 모여서 출제하기 때문에, 6월과 9월 평가원 시험은 수능과 직결되는 상당
히 중요한 시험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 수능 1주일 전부터 계속 올해 6월 9월만 풀고 분석하면서 수능에
비슷한 문제가 나오길 간절히 바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실수노트라고 할까요? 모의고사를 보고나서 또는 자이스토리를 풀다가 자주 헷갈려서 틀리는
개념, 혹은 번뜩 떠오르는 중요하거나 문제 풀때 도움이 되는 수학적 개념등을 노트를 하나 마련해서 번호
매기고 간단히 한줄씩 썼습니다. 꼭 글로만 쓴 것은 아니고 제가 지수,로그함수의 그래프에 약해서 이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래프도 그린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틈틈히 하다보니 100개가 넘게 채워졌고, 그 이후는 더
이상 쓸게 없더군요. 이건 시간도 별로 안걸리고 오히려 채워가는 맛이 있어서 저는 이 실수노트란 것을 자
주 애용했습니다. 시간 날때마다 쭉 읽어주면서 개념을 빠짐없이 정리했던거죠. 수능날도 이 노트와 6,9월 평
가원 기출 분석본만 들고 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수능 96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풀다보니 작년, 올해 기출과 비슷한 형식의 문제가 많이 보이
더군요. 너무 반가웠습니다. 풀면서 모르는 것은 하나도 없었고, 실수로 틀린게 너무 안타깝지만 그래도 저에
게 이 점수는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학원도, 과외도, 인강도 없이 자이스토리와 교과서로만 얻은 점수니까요.
이상 앞으로 수능을 치실 후배님들을 위해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교육과정이 살짝 바뀌었지만, 수리영역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3학년때는 오직 기출,교과서에만 투자해보세요. 평가원이 아닌 다른 데서 출제한
시험은 무시하세요. 교육청, 사설시험에서 망했다고 슬퍼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직 평가원이 출제한 시험에만
집중하세요. 끝까지 인내를 잃지않고 기출에 투자한다면 결과는 노력을 배반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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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은 따로 정리 안하시고 바로 교과서 풀고 자이스토리 풀고 기출문제 푸신 건가요? 또 기출문제는 언제언제껄로 하셨나요? 좀만 더 자세하게 ㅠㅠ
그냥 2학년때부터 내신 준비하면서 교과서는 자연스레 읽었구요 처음엔 자이 풀면서 많이 틀릴거에요. 그런데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분석하면서 풀다보면 익숙해지더라구요.
기출은 자이만 풀다가 질려서 입시플라이 아시죠? 6월 9월 수능 6개년 있는거요 수능 한달쯤부터 그거 2개 사서 2번 풀었어요 실전 감각용으로. 근데 자이에서 풀었던 문제라서 금방 풀리더군요.
제가 제일 물어보고싶은게....
1. 일단 수I 개념을 두루뭉술하게 기억은 하고 있지만 사실 자세하게, 그리고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거의 다 까먹었잖아요. 개념정리는 따로 안하시고 바로 자이스토리 푸셨나요?
2. 10가나 부분은 따로 복습 안하셨나요?
개념정리는 교과서와 교과서 자습서로 정리하면서 부족한것은 정석으로 메꿔갔습니다. 사실 메꿨다기보다는 그냥 필요한부분만 머리에 집어넣은정도지만. 2학년때 정석은 두번정도 돌렸구요 겨울방학때까지 했을 거에요. 그리고는 학기중에는 내신준비(EBS풀기)하면서 자이스토리로 갔습니다. 10가나는 따로 복습한적이 없구요 수1만 올인했습니다. 솔직히 불안했지만 막상 6월,9월과 수능은 10가나를 알아야만 푸는 그런 문제는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필요성을 못느낀거죠.
감사합니다^^
저랑 완전 똑같으시네요 저도 고3때 기출만 무지 돌리고 수능날 실수로하나틀렸어요 ㅋ
오!!! 감사합니다
글 감사합니다.
2012수능보는 예비고3으로서 좋은 정보 얻고가요~
공감
교과서는 어디 출판사꺼 사용하셨는지요..? ㅠㅠ
두산동아요.
문제분석은 어떤방식으로 하셨나요 ㅜㅜ
이 문제에서 묻고자 하는 수학적 원리혹은 개념이 뭘지 배운걸 토대로 곱씹어보는거죠.
그걸 자꾸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문제 유형이 보이더라구요.
글 잘읽었어요... 제가 예비고3인데 지금 공부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방황하는 중이에요...ㅠㅠ
저도 2~3등급에 70점대 왔다갔다 하는데요... (뒤에 4점은 거의 못품...ㅠㅠ)
그냥 정말 교과서 공식 유도하고 교과서 지겹게 파고 기출만 풀면 그 개념들이 바로 적용이 되나요? 전 따로논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게다가 저는 조건이 조금만 다르게 나와도 바로 못푸는 스타일이라... (응용력이 많이 부족한거겠죠..ㅠㅠ?)
수능때는 도대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요... 문제 보자마자 딱 어떻게 푸는지 알겠다는 감이 오셨나요?
기출은 그냥 시간제한없이 푸시고 답 확인하고 반복해서 풀면 되는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정확히 잘 모르겠어서요 혹시 따로 조언할게 없으신지요..ㅠㅠ 조언 부탁드립니다
기출로 연습하면서 문제하나당 시간은 될 수 있는대로 줄이기 위해 노력했구요, 문제를 딱 본순간 감이 오긴 왔습니다. 모르는 문제는 없었구요. 마킹실수해서 주관식 틀린것 정도... 제가 수기에 적어놓은 것처럼 충분한 개념정리를 바탕으로 한 기출분석이 이루어진다면 개인차는 있겠지만 성적은 반드시 오를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그 산 증인이고요 ^^;
비밀글 궁금하다 ㅡ.ㅡ
이 글 읽으니까 뭔가 저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당!!
수리 분석어떻게하는지 자세히 부탁드려요 ^^
분석이라면 그저 이게 어떤 단원의 문제인가를 곱씹어보는 정도였어요. 무슨 풀이를 수능출제위원들이 요구하나를 따져보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면서 이러한 유형의 문제에 빨리 익숙해 지려고 노력했던 거구요. 수능은 반복이거든요. 특히나 수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