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 Pace [687617] · MS 2016 · 쪽지

2019-05-26 23:59:28
조회수 5,111

마지막 글로 수능 후기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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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능을 두번 본 반수생입니다

그냥 옛날 생각나서 몇줄 끄적여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저의 첫 수능은 정말 실감나지가 않았어요

당시 수능장 같은 교실에 저와 같은 학교 친구가 7명이나 있어서

묘하게도 안정되었던 기분이 드네요


사람들이 책상 이런거 체크하라고 미리 가라 하는데

전 딱맞춰 갔었어요. 다행이도 책상과 의자는 멀쩡했었죠


솔직히 말해서 수능 처음 봤을때는 모의고사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수능 전부터 반수할 생각이 있어서 큰 부담이 없기도 했고

그냥 또 다른 모의고사의 느낌이랄까...


저희 학교 전통이라 해야되나

가장 편한 옷을 입으라 하는데 저희는 교복을 입고 갔거든요

(가장 많이 입은 옷이라 학교 가는 기분일거라도 다들 그랬어요)

그리고 자리에 앉으면 모두들 공부하고 있어요

토익 토플 혹은 경찰대 1차 시험 본 친구들은 느낌 올거에요

이제 혼자 뭐하기 뻘쭘해서 책을 끄적끄적이고 있으면

익숙한 얼굴들이 보여요

저 같은 경우는 특이하게도 7명이나 있었지만 말이에요..


그럼 이제 방송이 계속 나오며

신원 검사, 핸드폰 전자기기 검사 등등 학교 모의고사에서는 겪지 못한 과정이 진행되는데

이 때 슬슬 아 수능이구나...느낌이 오더라구요


제가 현역일 때는 불수능이었어요

국어 딱 보고 아 조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만 그런진 모르겠는데 저는 문제를 다 풀고 보기 두세게 중에 헷갈리는 문제만 별표 치고

그 남은 문제를 마지막 30분 동안 풀어든요

근데 이번 수능은 정말 그런 문제가 한 7개는 되는거 같더라구여

솔직히 그래서 그럴듯한 보기를 고르고 쉬는 시간 내내 ㅈㅈㄷ ㅈㅈㄷ 이러고 있던 기억이 나네요


이게 긴장되서 말도 안나올거 같은데

막상 수능때는 쉬는 시간에 아는 애들끼리 모여서 문제얘기하고 어렵다 안어렵다 이러기도 해요

복도에서는 눈치보면서 아 시험 쉽네~ 큰소리로 말하는 사람도 있고

묵묵하게 앉아 다음 시험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긴장이 되니깐 억지로라도 해소하려 하는듯 애들끼리 아 시험 어렵다 조졌다 이러곤 했었죠


그렇게 수학 시간이 돼요

전 수학 전에는 항상 화장실을 가고 초콜릿을 두개 먹어요

수학이 항상 긴장되다 보니 화장실은 필수고 초콜릿은 먹은 후엔 입이 쓰니깐 물을 살짝 먹어요

긴장되다 보니 배가 아픈데 그게 정말 고통이었어요


제가 6월 모의고사때 수학 30번에 매달리다 3등급이 나왔었는데

그 이후로 저는 어차피 96점도 1등급인데 30번은 거른다...이런 마인드였거든요

반수할 생각이라 안정 지향한 것도 있었지만

아무튼 그 당시 30번도 꽤나 어려웠었고 저는 30번을 한 10분정도 고민하다

그냥 때려치고 29번까지 다시 검토한 기억이 나네요

물론 검토중에 틀린 문제는 딱히 없어서 차라리 30번을 풀까...하는 생각도 들었었죠


암튼 수학은 29문제는 다 잘 푼거 같아 마음이 놓였는데

이제 점심시간이 되었죠

수능 일주일 전부터 가장 편안한 메뉴를 정해두세요

저같은 경우는 고등어 조림이었어요

수능 일주일 전부터 그거만 먹어서 질리긴 한데

가장 편한게 최고잖아요

전 같은반 애들 열댓명이랑 모여서 먹었어요

반에서 먹긴 뭐해서 아래로 내려가서 책상 있는대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게 근데 진짜 아는 애들이 많으니 실감이 안나요 이게 수능인지 아닌지


영어때 저희 아직 상대평가 시절이었는데

졸렸어요....................ㅋㅋ

진짜 모의고사때 영어는 만만하지 하고

맨날 대충풀고 자고 그랬는데

그러지 않았어야돼요

근데 그거 알아요? 이거 수능이에요

듣기중에 진짜 졸려 미치는줄 알았는데 뜬금 없이 생각으로


아 이거 한개 틀리면 대학 바뀌는데ㅋㅋ

어...?

그치 이거 수능인데

긴장해야돼 야


이러는 순간 진짜 손 떨리는거 알아요?

모의고사 느낌나고 애들 많아서 긴장 풀렸는데

수능이라 생각하니깐, 내 3년의 결실이라 생각하니깐

진짜 멘탈 순간적으로 가루가 돼요

진짜 떨리는 손 부여잡고 마킹 한 기억이 나네요


그 다음은 이제 한국사랑 과탐인데

처음으로 긴장이 풀려요

한국사 대충 풀고 자는 사람 되게 많은데

저는 눈붙이면 긴장 풀리고 다음 시험 지장 갈까봐

억지로 눈 부여잡은 기억이 나네요


과탐 때 이제 다 끝났다 하는 생각도 들고 긴장 확풀리는데

그때까지는 참아야돼요

전 물1화1이었는데

물1은 당시 되게 쉬웠던걸로 기억해요

나름 20문제 아 개잘풀었다 이러고 만족했던 기억이 나네요

화1은 솔직히 난 어려웠는데 다른 사람들은 쉽다했어요

그래도 젤 어려운 문제를 답에 있는 수치를 대입해서(화학 푸는 사람들은 대충 알듯)

억지로 끼워맞춰 풀고 진짜 30분 꽉꽉 채워서 문제 풀었는데

그 당시 개념문제(ㄱㄴㄷ)틀려서 어이 없던 기억이 나네요


그럼 이제 수능 끝이에요ㅋㅋ

전 끝나고 머리 펌하고 애들이랑 피방 갔었어요

근데 이제 집가기 진짜 두려운거 알아요?

집 들어가면 엄마아빠 갑자기 불끄고 방으로 들어가셔요

전 그래서 책상앞에서 진짜 떨리는 손 부여잡고 답지 보는데

어우

진짜 더럽게 떨려요

차라리 고백을 한번 더 하라 그래요 ㅅㅂ


그 당시 국어를 많이 조진거 같아 걱정됬는데

제 기억상 우려한 7문제중 3문제 틀려서 94점인가 나왔었어요

진짜 80점대 나올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풀려서

첫 채점 과목이라 더 떨리기도 했는데

정말 한숨 쉬면서 안도한 기억이 나네요


수학은 예상대로 96

영어는 처음에 100점인줄 알고 ㅈㄴ좋아했는데

나중에 3이랑 5헷갈리게 써둔거 다시 검토하니깐 96나와서 좀 기분 썩었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사는 정말 예상치 못한 1이 나왔고(모의고사 2를 넘은 적이 없는데..)

물1은 예상대로 50

화1이 근데 진짜 잘푼줄 알고 흡족해 하고 있었는데

개념문제를 두문제나 틀려서 46나오고 빡돌은 기억이 나네요


뭐 수능은 그래서 다 1떠서 부모님이 되게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물론 대학은 그때 논술로 수도권 의대 갔지만 말이에요


암튼 약조한대로 전 반수를 했어요

솔직히 부모님이 반대 많이 했거든요

반수는 하되 휴학하지말라고

저도 현역 수능 생각보다 잘봐서 휴학은 그래요 안할게요 하고

학교 다니면서 강대 주말반 다니고 그랬는데

저 1학기 진짜 막 살았었거든요

학점 그때 2점대 초반 나왔어요..............ㅋㅋ

반수 공부도 안하는데 학교 생활도 조지고

진짜 쓰레기처럼 살고 있었는데

학원에서 문득 생각이 드는거에요


이따구로 살면 얻는거 하나없이 망치는거 아니냐

진짜 학교생활도 반수도 어느 하나 안되는 실패자다

그래서 그날 저녁 편지를 써서 아버지한테


전 몇년 후에 선택하지 못한 저를 후회하기 싫다고

휴학을 하고싶다고 그랬어요

아버지는 아버지 자신이 반대하더라도

닌 할놈이 아니냐 그러면서

탐탁치 않아하셨지만 휴학을 허락해주셨죠


그렇게 7월달부터 휴학을 하고 공부를 했어요

진짜 마음은 편하더라구여ㅋㅋ

학교 생활 스트레스 하나도 없이 공부만 하니깐

그거는 그거대로 좋았어요


암튼 그렇게 대망의 두번째 수능이 다가왔죠

그때 되게 특이한 일이 있었는데

제가 다음날 수능이고 휴학까지 하면서 준비한 반수라

진짜 더럽게 긴장했거든요

근데 그날 저녁 엄마가 방에 부르더니

아들 수능 연기됬대

처음에 장난인줄 알았어요 진짜

티비에 수능 연기 볼때까지만 해도 아 이거 몰래 카메라 그런건가

벙쪄서 보고 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의도치 않은 일주일간의 특강과 마무리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솔직히 그때 생각하면 아찔해요

만약 연기되지 않았더라면

긴장하고 준비도 부족한 그 상태에서

그대로 수능을 보았다면?

물론 정해진 답이야 없겠다만 전 확신해요

지금의 저는 없을거라고


암튼 연기된 수능을 보러 학교에 찾아갔죠

아 이사를 가서 현역 수능과는 다른 곳이였어요

원래는 학교에서 처리해주던 원서 접수 등등

다 저 혼자 하게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처음보는 낯선 학교와 처음보는 낯선 사람들

이게 두번째 수능인가 싶더군요


그 해 수능은 제 기억으로 물수능이었어요

고사실에 앉아 아...벌써 1년이구나

그때는 친구들이 옆에 있었는데...ㅋㅋ

이러고 망상하던 기억이 나네요


암튼 두번째 수능은 긴장은 별로 안됬어요

학교 생활 좀 조지긴했는데

그래도 돌아갈 학교도 있고

연기된 이후 극한의 긴장감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싶네요


제 실력과 지식에 대한 자신감

지난 1년이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도 그렇지만

전 아버지와도 얘기했듯이

시도 자체에 의의를,


물론 성공한 자의 추억보정이라고 할 사람도 많겠지만

그 당시 저는 진짜 현역 수능을 생각보다 잘봐서

반수 한다고 해도 그 때의 저를 넘어설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거든요

실제로도 그 때 수능보고 반수를 허락하려던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하시곤 했죠


차설하고 전 그 당시 제가 반수를 한 목적이

대학의 변경이 아닌 후회없는 내 자신을 위해

만족할 정도로 공부하지 못했던 고등학교 때의 나를

후회하지 않기 위해 수능을 본거였기에

역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두번째 수능이 시작되었어요

국어시간 나름 그래도 짬이 생겨서 그런가

수능 샤프 색깔 비교하면서 구경하고

시험관 아저씨도 뭔가 반갑고

암튼 그랬어요...ㅋㅋ


국어시간은 언제나 그렇듯이

아 조진거 같은데

진짜 전 국어만 보면 왜 그런진 모르겠어요

항상 조진거 같아요

별표친 문제가 3문제를 넘어가자 멘탈 찢긴 기억이 나네요


수학은 그 당시

똑같은 전략으로 30번을 빼고 풀었는대

그 해 물수능이라 그런지 시간이 거의 30분~한시간 정도 남았거든요

그래서 30번 끄적이고 있는데

과장없이 30분 동안 안풀려서 29번까지 다시 검토하고

아 안풀릴거 같긴한데 풀어보자 하면서 시험시간 15분 남았을때 다시 풀어봤거든요

마지막에 15분 남았을 때 진짜 어 어하다가 10분만에 문제 해결하고 남은 5분동안 마킹 검토한 기억이 나네요


수험생분들 수학풀떄 30번 안풀리면 다른 문제 한번 더 보시고

막판 스퍼트 내는 기분으로 문제푸세요

저만의 꿀팁이긴한데 시험 시간 마지막 15분을 남기고 29번까지 마킹, 검토 및 확인을 끝내야돼요

시험시간 마지막 15분은 제 생각으로 시험 시간 1시간과 비중이 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진짜 수학 한정으로 느끼는 건데 플로우 라는 심리학 이론이 있거든요

이거 제가 최근에 알게된 심리학 이론인데

대충 설명하자면 막 긴박하고 긴장되는 상황에 시간이 느려지는....그런 몰입감이라 하면 될거 같아요

저만 그런진 모르겠는데 내신이나 모의고사때도

수학 한정으로 마지막 5분, 10분 이때 전 피가 머리로 쏠리는 느낌

(게임 한 8시간 연속으로 하면 머리 울리는 그 느낌 있잖아요)

막 들면서 심장 박동 막 느껴지고 그랬거든요

그럼 그때 안풀리던 문제 다 풀렸어요 과장없이


근데 그렇다고 그거 믿고 30번 문제 미루는건 멍청한 짓이니

그 전에 시간 남으면 30번 문제 미리 봐둬요

그 해 수학 30번 정석대로 풀때는 1도 감 안왔는데

대충 그래프 옮기면서 끼워맞추니깐 풀렸었거든요

그때 그렇게 막 끼워맞추기로 풀고

어 이렇게 풀릴리 없는데 하면서 제 풀이에서 문제 찾던 기억이 나네요

솔직히 채점 직전까지만해도 아 이거 진짜 이거 틀린거 같은데...

이런 당황스러움이 느껴졌던 기억이 나네요


암튼 그렇게 수학이 끝나고

밥을 먹는데 현역때와 달리 저 혼자 밥먹으니깐

아...그치 나만 있구나

조금 우울하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우수에 찬 느낌으로 창밖 구경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영어 시간이 되는데

절대평가가 된 영어는 진짜 역대급으로 긴장없이 시험봤어요

다 풀고 엎드려 잔건 처음.....ㅋㅋ

저 그때 100점 맞았는데

실제로 그해 영어 90점 맞은 친구가 저랑 등급 같아서 조금 빡쳤던 기억이 나네요

채점하면서 엄마랑 아 영어 상대평가였으면 연대의대 프리패스다 이러면서

웃음 반 아쉬움 반으로 장난친 기억이 나네요


한국사는 여전히 만만한 상대였고

바뀜 없이 물1화1을 봤는데

(화2 볼까 했는데 굳이 내가 반수해서 서울대 갈거도 아니고 서울대 의대는 절대 못갈거 같아서 걍 포기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해도 물리는 역시 좀 쉬웠고 만족할 만큼 푼 기억이 나네요

저 수험생활 4년동안 진짜 잘했다 생각한게

물리 노트 만든거에요

다른 과목은 모르겠는데

물리는 진짜 파고 파고 진짜 새로운 기술? 이 많거든요

강대에서 DK쌤 수업 들어본 친구는 알거에요

광고는 아닌데 그 쌤 수업듣고 진짜 충격 많이 먹었죠

제 물리노트 고등학교 생활 3년 내내 만든거랑 그 쌤 수업 듣고 적은 분량이랑 비슷했어요

그때 진짜 노트 개열심히 만들었는데

저 진짜 그 노트로 과외하면 애들 1등급 만들 자신 있었거든요

근데 물리 과외는 아무도 안해....ㅂㄷ

오답노트에 있는 문제 저작권만 아니었어도 이거 진짜 오르비에 뿌리면

난리 날텐데 이러면서 혼자 아쉬워한 기억이 나네요


암튼 물리는 작년이나 이번이나 열심히 한만큼 나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리가 계속 쉽게 난 덕분이기도 하지만

진짜 제가 가장 열심히하고 좋아한 과목이 물리였거든요


화학은 진짜 저랑 원한이 있는지

그 해 역시 수치 역으로 끼워맞추기는 아니었지만

보기에 있는거 대입해서 보기 중 한개가 맞다는건 알았는데

이게 ㄴ이라 치면 답안에 ㄱㄴ이랑 ㄱㄴㄷ이 있는거에요

근데 ㄱ은 보자마자 알겠는데 시간 없어서 걍 둘중에 하나 찍었는데

결국 틀림..................ㅋㅋ

그러고 또 발전 없이 개념문제 하나 더 틀렸는데

화학 신기한게 마지막 페이지 문제 다 3점인줄 알고

45점인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 문제가 2점짜리여서

46점으로 고치고 상대적 이득 이러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그때 1컷이 46이어서 저 2등급 맞음.................ㅋㅋ


암튼 그렇게 두번째 수능이 끝났어요

아무래도 기대값이 높지 않아서 그런지

엄마아빠도 긴장감은 크게 가지지 않았고

저도 이정도면 만족할 정도다 이러면서 집에 와서 채점을 했거든요

근데 그 해 수능 3개 틀려서 되게 벙찐 기억이 나네요

진짜 우려한 국어 98이고 화학 46

죄다 2점짜리만 틀려서 엄마가 개념공부나 하지 그랬어 이랬었는데

암튼 진짜 벙쩌서 내가 왜 이런 성적을...하던 기억이 나네요

수험생 여러분도 수능때 예상보다 한두문제 꼭 더 맞고 대박나길 빌어요


암튼 그렇게 두번의 수능을 마무리하고 전 이제 슬슬 본과 준비를 할 시기가 다가왔네요

역을 한정거장 더 빨리 내려서 집까지 걸어오고 있는데

반수 때 수능장이었던 중학교가 눈길에 들어와서

벌써 1년이란 시간이 넘었지 하면서 뭔가 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여

운치있게 글 쓰고 싶었는데 글주변이 없어서 조금 미안하네요..


n수생이든 수험생이든 이때가 가장 힘든 건 맞아요

특히나 n수를 하는 사람의 경우 타의든 자의든 많이 힘들거에요

그렇다한들 그 선택이 당신을 후회하게 만들진 않으리라 말해주고 싶어요

가장 아름다운 그대의 시도에 의의를 두세요

그 작은 시도가 징검다리가 되어 후회없는 미래를 그려줄테니


마무리하며 6월 모의가 바로 다음달일텐데

사족을 좀 덧붙이자면 전 모든 시험(교육청모의고사, 수능, 69모평)을 통틀어

현역 6평을 제일 못봤어요

그 당시 수학 30번에 목매다가 28 29 30 나란히 다틀려서 3등급 나오고

과탐 당시 화2 봤는데 역시 조졌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그때 실패가 없었더라면, 전 진짜 확신해요

저 현역 수능 개 조졌을거란걸

모평은 잘보면 좋지만 못보면 못보는 만큼 얻는게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 당시 다니던 학원 다 때려치고

인강으로 개념부터 샅샅이 공부했었고 그 덕분에 수학이랑 물리가 1 나왔어요

그리고 수능때도 30번에 목매지 않고 바로 포기해서 실수없이 마무리 했고요

6월을 기점으로 많이 흐뜨러지곤 하는데

잘보면 자만하지 말고 못보면 조금 더 노력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길 바래요


수능후기만 적으려했는데

할말이 너무 길어진거 같네요

암튼 뭐 오르비에서 쓰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네요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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