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승환] 6평 전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22962171
6평 국어를 치를 때 여러분들이 꼭 유의하셨으면 하는 사항을 말씀드릴게요.
1)
화법/작문에서 그 동안 접하지 못했던 신유형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잠깐만 당황하시고, 평소처럼 편안하게 대처하셔야 합니다.
작년 수능도 화법/작문이 많은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는데,
올해 6평에서도 그렇지 않다는 보장은 없으니,
본인이 생각해 온 것과 다른 방식으로 출제되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침착하게, 냉철하게 접근하셔야 합니다.
2)
독서 지문을 읽을 때, 문학 작품을 읽을 때,
이해 가지 않는 문장이 하나쯤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최대한 이해하는 게 중요하고, 그게 원칙입니다.
그러나 2017학년도 수능의 '총체주의', 2018학년도 9평의 'LP', 2019학년도 수능의 '가능세계' 지문을 보셨으면 알겠지만,
처음 지문을 읽을 때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불친절한 서술, 추상적인 내용 등
우리가 너무나 당황하기 쉬운 문장/문단으로 지문이 구성될 수 있어요.
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2019학년도 수능의 '천변풍경' 지문을 보면, 참 이해하는 게 어렵습니다.
본인 기준으로 이해 가지 않는 문장이 나올 때,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붙잡아 두는 것보다는, 일단 넘어가셔야 합니다.
대충 어떤 부분인지 큰 맥락 중심으로, 주요 '단어' 중심으로만 기억하시고 문제를 풀 때 해당 부분과 관련된 내용이 있으면 그때 다시 돌아가서 살펴봐도 됩니다.
저도 물론 그렇게 합니다.
전 항상 모든 시험을 80분 정확하게 시간 맞춰서 풀어봅니다.
그런데 전 아직도 2018 9평의 'LP' 지문 마지막 문단을 지문만으로, 제 힘만으로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걸 이해하라고 쓴 건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풀었을 때 마지막 문단을 읽고 "이거 어떡해야 하지?" 가장 많이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읽어보면서 큰 맥락 중심으로 파악했어요. LP에서는 전건 긍정 규칙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그 맥락이요. 그랬더니 다행히도 문제는 풀어낼 수 있더군요.
나중에 LP 지문 마지막 문단을 최대한 이해해 보고자 계속 읽어 보고 읽어 봤는데도 당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이와 관련된 논리학 저서를 참고해서 겨우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이해한 내용을 향후에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처음 읽었을 때 현장에서 이해하지 못한 것을, 이해한 척 여러분들께 알려 주면 안 되니까요.
저도 이해가 되지 않을 땐 우선 넘어갑니다. 그렇더라도 문제는 풀어냅니다. 여러분들도 '시험 현장'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 나올 때, 너무 붙잡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6월 모의평가는 수험생 여러분들에게도 참 중요하지만,
저와 같이 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참 참 참 중요합니다.
올해 수능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전 올해 6월 모의평가도 여러분들과 똑같은 시간에 맞춰서 풀어 볼 것이고, 언제나 그렇듯 오르비에 가장 빠르게 총평을 올릴 계획입니다.
6월 모의평가 당일 저녁부터 해설강의 촬영을 시작할 것이고요.
곧 공지드리겠지만,
6/6(목) 현충일에 대치 오르비에서
"6월 모의평가를 통해 본 기출 분석법"이라는 주제로
1부(16:00~19:00)에서는 문법+문학편
2부(19:00~22:00)에서는 비문학편
으로 각각 나눠서 특강을 진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 토요일부터 대치 오르비에서 국어 정규 단과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충일 특강과 정규 단과 관련해선 새로운 글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ㅈㄴ취저당했다 0
전주부터 바로 빠져버림… 가성파트도 말도안되게 좋네요 한번 들어보세요
-
국어 커리 질문 1
작수 화작 백분위 68 4등급 맞았습니다. 독서는 김동욱 문학은 강민철 이렇게 듣는거 어떤가요?
-
비유해주실분
-
이런 변화가 있었고 총 17명 뽑고 실제지원자기준 44명중에 4등입니다 무조건 합격...
-
피고온하네 6
흐음
-
학폭 말하는건 절대 아니고 여자애가 먼저 시비걸고 툭툭 치거나 야 하면서 말거는...
-
이 셋중에 누가 노래 젤 잘부름?
-
노베&평균 지능
-
어라라 10
뭔진 모르겠지만 죄송합니다
-
상상 한수 바탕은 오프 따로 없음?
-
끼니 밖에서 해결해야해서...
-
정을선전 보기문제 그거 언제 한번 사설에서 낚였어서 맞춤
-
우울글) :( 7
1년 동안 수능 준비하면서 모든 인간 관계를 끊고 살아서 혼자인게 익숙해진 것...
-
풀화님의 트리에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내트리를꾸며줘...
-
괘씸하다 괘씸해 0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귀신같이 사라진 오르비언들이 보인다
-
코사인법칙 질문 3
왜 코사인법칙이 안먹히나요? 언제 써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
왜...??
-
문이과 아무과 상관없이 인서울...되면 어디까지 될까요 부모님께선 그냥 아무대학이나...
-
원자력공학과 4
냥대 원자럭공학과 나오면 진로 어느쪽으로 갈수 있을까여
-
그냥그런거같아요
-
올해 3학년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지금까지 모고 국어 풀면 항상 3이 떴고 어쩌다가...
-
엄청 낮은곳 말고요.. 과기원중에 경영학과 있다고 들었는데
-
152명 뽑고 현재 218명 중 128등인데 어려울까요? 추합은 예년 결과들 보면...
-
똥테달아줘
-
방학때 공통 시대 단과 안가람이나 박종민 들을 것 같은데 동시에 김범준 스블 인강...
-
고속 성장 분석기 실채점표에서 gist랑 한약학과가 연초가 나오는데 메가스터디에서는...
-
몸에 안 좋은데 간수 좀 먹는다고 달라지겠어 ㅋㅋㅋㅋㅋ 아 ㅋㅋ
-
여기다 글 올리면 명문대 뱃지 단 사람들이 답변해주는데 뭔가 아이돌같은 느낌임 저...
-
https://orbi.kr/00070762469/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눠 드려요~
-
이미친 0
피램 1권만 샀음뇨 분명 패키지로 산거같은데 개빡친다
-
조이3성 씹련어
-
수학 노베인데 1
김기현쌤 아이디어 현강 들어두 댈까요..? 이번에 윈터 들어가는데 수학 현강...
-
과탐가산점3%줘서 그런가.. 인설약에 사탐표본도 많이보이는데 대체로 점수가...
-
수학 << 하기싫어서 국어 영어로 도망감.. 어려워서 안한다기 보단 하기가...
-
제발. 나를. 3일뒤에 깨워주렴
-
가로수가 다활엽수더라 치우기 쉬워서그런가
-
표본분석 못 할 것 같은디
-
따뜻해.. 17
화장실가기귀찮다 주르륵 따끈
-
벌컥벌컥 마시면 약수가 따로 없음
-
고3 내내 아프다고 학교나 학원 빠져본적도 지각한적도 없이 매일 꾸준히 햇더니...
-
질문조교 아무리 많이 지원해도 떨어질 것 같은데
-
고마워요...
-
아무튼 전 뉴르비임
-
문과 사탐가산 줘야지 ㅅㅂ 남자가 여자화장실 들어가는건 장려하면서 여자는 남자화장실...
-
일반과>글로벌과 복전은 불가능이라던데 글로벌과>일반과 복전은 가능한가욮?
-
본머스한테 지는데
-
숨고 이해가안되는데 10
난분명 수학 과학과외로 올렸는데 영어과외만 5개들어옴 그중 3갸는 여자쌤을원했으면...
-
독서 문학 언매 수1 수2 미적 영어 영어듣기 영어독해연습 한국사 물리1 지구과학1...
-
얼리버드 기상 4
-
재수생인데 고3담임쌤한테 원서영역 물어봐도 되나요? 4
재수생이고 현역때 썼던 곳이랑 똑같은 지거국 쓸거임 (사는 지역에 있는 지거국)...
1빠 좋은글 감사합니다. 참고해서 6평 잘보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염두에 둘게요!!
저도 고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