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6-7등급 무시하면 안되는 이유 + 현강 다니는게 맞는 사람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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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7등급에서 대치동 현강 들은지 2개월만에 1등급으로 올라선 장본인임. 오르비 보면 6,7등급은 6개월 내에는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분위기인데 한가지 조건이 붙어야겠지만 케바케라는 말을 하고 싶음.
나는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함. 말 그대로 활자 중독자여서 고3인 한 달에 5권정도는 읽음. 워낙 책을 많이 읽다보니 책 읽는 속도도 웬만한 속독학원 다녔던 애들보다 빠름. 어휘력이나 독해력, 이해력도 좋아서 성적에 비해 잡다하게 아는 게 있다보니 학교 선생님들이 성적 가지고 무시하다가 2학기 되면 대우해주는게 늘 반복된 패턴이었음. 하지만 내 고등학교 국어 성적은 늘 4-7등급이었음. 이해도 다 하고 문제도 천천히 풀면 다 맞는데 늘 시험치면 등급이 안 나왔음. 어떤 국어학원을 다녀도 해결이 안되는 답답한 상황이었음. 그러다가 한 선생님이 국어를 대치동에서 공부해보라고 함. 100여명이 같은 교실에서 듣는 게 뭐가 좋다는 건지도 모르겠고 지방이라 왕복 5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가 부담스러웠음. 그래서 계속 거절하다가 고2 겨울방학, 그러니까 1월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국어 현강을 들음. 그런데 거기서 빠른 시간 내에 이해하지 못하는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이나 문제 푸는 기술을 가르쳐주는거임. 어디서도 배우지 못했음. 아, 지금 생각해보니 배우긴 했는데 다들 본인이 무슨 말을 하고있는지도 몰랐던 것 같음. 여튼 두 달동안 충격적인 방법으로 문제 푸는 방법을 익힌 후 3월 모고에서 94점을 받음. 그 이후에는 100-94를 왔다갔다하면서 꾸준히 1등급을 유지하고 있음. 내 말의 핵심은, 독해력, 이해력 등 능력이 다 되는데도 문제 푸는 방법을 몰라서 혹은 빠른 시간 내에 정보 처리하는 방법을 몰라서 국어 등급이 낮을 수도 있다는거고 세상에 불가능하다거나 확정지어진건 없다는거임.
그리고 국어 천천히 읽으면 풀 수 있는 6-7등급은 현강 좀 다녔으면 좋겠음. 이런 사람들은 좋은 컨텐츠의 힘이 정말 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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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원래 피지컬 갖고있었고
그걸 되찾은게 한 2개월걸렸다 이거아님?
쌩노배는 아니자너ㅠㅠ
국어 모고 하나에 3-5시간 걸려서 2등급 못 나오는 사람 거의 없을 것 같은데. 국어는 모국어라 노베가 있을 수 없음.
저도 대치동 현강듣고 바로 4>1
6,7등급 지금 현장가면 ㅈ되는거임그냥
ㅇㅈ 지금은 응용이라 그럼. 6,7등급은 인강 듣고 컨텐츠 가진 지인한테 부탁해야 할 듯.
저도 비슷한 경우였는데 저는 국어는 1 아닌거 찾기가 어려웠는데
구체적인 차이가 뭐였을까요 궁금하네요
음... 개인적으로 책 많이 읽어오셨고 독해력 이해력 등이 부족하지 않다면 구조화나 정서 파악 등 유형화된 문제를 아직 완벽히 파악하지 못하실 수도 있겠다 싶어요. 댓글 하나로는 알기 어렵지만 제 경우에 그랬어요.
저기 혹시 무슨 책 자주 읽으셨는지, 각 갈래별로 어떤 식으로 공부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책 많이 읽었거든요...비록 고등학생 때는 많이 줄어들었지만요ㅠㅠㅠㅠ
지금 와서 책이 큰 변수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굳이 말씀드리자면, 잡다하게 많이 읽었어요. 진로변경해서 지금은 문과이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생물학쪽 지망했고 (생물 영재만 5년 했습니다) 캠벨이나 생화학 전공 책도 읽고 과학 책들 즐겨 읽었고요, 인문학 고전도 좋아해서 이해는 못했지만 윤사에서 나오는 철학자들의 대표 저서 대부분은 한 챕터라도 읽은 것 같아요. 소설도 좋아해서 인소(ㅋㅋ)부터 시작해서 고전산문까지 읽었는데 특히 고전산문 좋아해서 쉽게 현대어 해석된걸로 교과서에 나오는 건 다 읽은 것 같아요. 다른 산문들은 해석본도 거의 없고 어려워서 반도 못 읽었습니다. 운문은 몇몇 시인 제외하고 아예 읽지도 않았고요. 재미없는 사람이라 놀 때 책 아니면 미드랑 다큐만 보다보니;; 이것저것 많이 읽기는 했는데 실속이 없네요.
갈래별로 공부하기 보다는 그냥 내신 준비하면서 정리해둔 문법 좀 더 보충하고 기출 풀고, 나머지는 현강 커리 따라갔습니다. 1-3까지는 김승리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비문학은 정말 좋았으나 문법과 문학이 좀 안 맞더라고요. 특히 문학은 설명이 본인만 알고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김상훈으로 옮겼는데 비문학 김승리보다 좀 더 수준있고 문법 문학 둘 다 좋았어요. 문법은 대강 중요한 파트 집고 넘어갔는데 그게 저한테 꼭 필요한 부분이었어서요. 문학은 듄탁해처럼 컨텐츠가 좋았고요.
결국 본인에게 잘 맞는 강사를 골라 사고 과정을 교정해서 국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말이군요. 독서는 큰 변수가 아니다라고 하셨고. 저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이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도 다들 고등학교 국어 (수능) 어떻게 공부할지 감도 못 잡고 있는 것 보면ㅋㅋㅋㅋㅋ 어쩌면 각자의 방식대로 자유분방하게 책을 읽어서일지도 모르겠어요. 솔직히 책 올바르게 읽는 법 이런 거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고 책만 많이 읽으면 된다고들 하잖아요... 아닌데ㅠㅠㅠㅠ 저는 다른 강사님 듣고 있는데 6모 보니까 강사의 사고 과정을 적용하지 않고 제 마음대로 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어서. 역시 기출로 사고 과정을 교정하려고 노력해봐야겠군요. 끝으로 장문의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쪽지로 질문드려도 되나요?
네, 근데 큰 도움 안될수도 있습니다. 일단 저도 아직 수험생이고 최종적인 결과는 안 나왔으니까요.
국어 누구들으셧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