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만하고싶은 [889093] · MS 2019 · 쪽지

2019-07-05 19: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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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사고가 교육의 불평등을 가지고 온다는 것에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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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단위 자사고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요즘 언론 기사를 보면 자사고가 교육의 불평등을 초래하는 기관으로 표현되어있고 댓글과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 경제적으로 부유한 학생들이 돈을 더 많이 투자해서 일반고교보다 더 편하게 대학을 가는 것으로 자사고를 판단하시는것 같은데, 저희는 이런말 들을때마다 더 힘빠지고 억울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솔직히 현 입시에서 보면 상위권기준으로 일반고가 자사고 보다 입시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입시제도는 정시 보다는 수시(이번 2020 대학 입학에서는 8:2라고 하죠.)가 대학가기에 훨씬 훨씬 유리합니다. 학종에서 활동을 많이 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내신이 첫번째 기준이 됩니다. 아니 내신이 최고의 기준입니다.  그렇기에 비슷한 상위권수준을 가진 자사고 학생들끼리 내신을 내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힘듭니다. 요즘 대학들의 최저학력 기준을 보면 최상위권과(의예과, 특정 대학 극 상위권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는 적용 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내신이 대학 선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자사고는 타격이 굉장히 큽니다. 애초에 대학에서 자사고의 내신성적을을 2등급 이상 보정해주는 것도 아닐뿐더러 저희가 내는 학비의 많은부분은 다양한 스펙 쌓기에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해주는 것이지 나머지는 기숙사비용 등 기타 집을 떨어져서 필요한 생활적인 비용일뿐입니다. 자사고에서 제가 위에서 말한 '내신'의 경우 거의 전쟁입니다. 원점수 1점차이로 등급이 달라지며 시험범위나 진도는 엄청납니다. (시험지 수준은 당연히 어렵겠죠) 즉 좋은 내신을 받기란 굉장히 힘든일 입니다. 물론 정시라는 제도덕에 학교에서 키운 실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시 특성상 그 당일날의 컨디션과 부담감 등으로 실패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즉 자사고가 대학가기에 교육을 더 잘받아서 쉽고 편하게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언론이나 교육부를 보면 무슨 자사고가 더 좋은 혜택을 가지는 것처럼 말하는데 어이가 없습니다. 차라리 이렇게 불평등 교육을 조장하는 것처럼 자사고를 몰아갈거면 차라리 모든 학교를 평준화 시키고 100% 정시로 가는게 제일 평등한것 아닌가요? 내신은 천차만별로 다르고, 학교마다 구성원들도 다른데, 수시라는 제도 자체가 공정하지 않고 불평등을 유발하는 제도 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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