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 [857790] · MS 2018 · 쪽지

2019-10-30 00:55:02
조회수 1,321

qeometry N vector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25143381

안녕하십니까. 기하입니다.



qNv에 뚜드려 맞고 한 달이 지난 이제서야 후기를 씁니다. 듣자하니 곹분들께서는 다 푸는 데 7~8시간 걸리신 듯한데 저는 수학을 잘 못해서 이틀에 걸쳐 풀어서 15시간 정도 걸렸고, 31+ 추가 4문항 중 총 9문제 틀렸습니다. 

문제 질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옯창분들께서 극찬한 바 있고, 저는 처음에 솔직히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다른 것보다도 문제의 매끄러움과 조건 간 연결성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사실 퀄리티보다도 난이도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 그렇게 어려운 N제는 아닙니다. 물론 31번급 문제도 있고 또 제가 벡터회전 부분에 대해 많이 약해 처참히 깨지기도 했습니다만, 모든 문제들이 무리한 계산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발상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처음에 풀이 방법을 제대로 잡고 도형의 특성만 잘 파악한다면 몇 줄 이내로 풀리는, 굉장히 깔끔한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죠. 결국 관건인 이 방향을 어찌 잡느냐에 대해 노베인 제가 감히 몇가지 말씀드리자면,


일단 좌표 풀이는 지양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 좌표가 가지는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면, 미지수도 여러개 나오고 대체로 숫자가 더럽기 때문에 방정식 서너개만 연립해도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고 잘 가다가도 혹시 너무 돌아가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좌표는 어디까지나 보조수단 혹은 마지막에 내적이나 코사인값을 계산할 때 사용하는 도구이지 이게 주가 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좌표 풀이가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문제를 풀다보면 좌표를 쓸 수밖에 없을 때가 있고, 사실 순수 기하로만 푸는 것보다 엄밀한 방법입니다. 또 계산량이 많아서 그렇지 해야할 건 명확히 정해져있습니다. 

허나 처음부터 끝까지 계산으로 밀고 나가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실수도 자주 하게 되고, 아무래도 수식으로만 풀기 때문에 구 그리고, 사면체 그리고, 삼수선 내려 찍어서 코사인값 구할 때의 그 짜릿한 쾌감을 느끼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께서 호형훈제 선생님과 같은 해석기하 장인이 아니시라면, 되도록 좌표보다는 공간도형의 기본성질을 이용하시고 좌표풀이의 길이 눈에 뻔히 보인다 하더라도 정말 다른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닉네임이 좀 변태스러워 오해를 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온라인에서나마 세보이려고 이렇게 지은 것이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도 진짜 수학을 못하는데 qNv를 풀면서 이 좌표풀이 습관을 많이 고쳤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요.


둘째로, 문제에 주어진 조건을 순서대로 사용하셔야 합니다.

이건 사실 이 책뿐만 아니라 평가원 문제에도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미적, 확통 포함해서요.

대표적인 예로, 올해 6월 평가원 25번 확통 문제에서 (가)조건보다 (나)조건을 먼저 해석해 헷갈려서 틀리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안타깝게도 97점을 받으신 분들도 여럿 계시고요.

또 작년 수능 29번 평면벡터 문제에서는 헷갈리지 말고 동점벡터 AP+AR부터 보라고 평가원에서는 친절히 괄호까지 씌워 아예 못박아두기도 했죠. 

이처럼 출제진분들께서도 그렇고 제작자분이신 qalaxy님도 문제를 아무렇게나 설계하신 게 아니기 때문에 순서대로 푸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조건에 등식과 부등식이 있다면 보통 등식 조건을 먼저 해석하는 것이 낫긴 합니다)

이렇게 순서대로 했는데도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깜빡하고 빠트린 조건이 없나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적어도 문제에는 오류가 없으니까요.




문제에 대해서만 얘기했는데 사실 qNv는 문제도 문제지만 해설이 진짜입니다. 아무리 완벽히 푼 듯해도 간결명료한 해설을 보면 무지함과 더불어 현타가 급 몰려오게 됩니다. 만약 여러분들께서도 문제를 푸시게 된다면 맞아도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해설지 풀이와 본인 풀이를 비교해가며 얻어갈 것은 충분히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몇몇 선생님께서는 답이 맞아도 제대로 푼 게 아니면 별표 치라고 하시던데, 저는 그 정도 배짱?은 없는 놈이라 그렇게까지는 못하고 빨간색이 아닌 파란색으로 동그라미를 칩니다. 그래도 어찌 됐든 맞았는데 틀렸다고 하기에는 억울하잖아요)



솔직히 이제는 끝맺음을 할 시기인지라 지금 와서 이걸 풀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자신이 미적, 확통은 완벽한데 기벡이 조금 애매하다 싶으신 분들은 문제 수도 그리 많지 않으니 기출로 돌아가기 전 마무리 N제로 사용하셔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어쩌면 22수능 대비용으로도...



너무 장점만 쓴 듯한데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평면벡터 문제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기벡의 꽃은 공간도형 아니겠습니까 :)




아무튼,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른 분들 후기도 한번 보시면 도움될 것 같습니다.



연어는 영어로 tuna님 - https://orbi.kr/00023661177 

유나루님 - https://orbi.kr/00023665695 

DAV1CH1님 - https://orbi.kr/00023667631 

오늘뭐먹지?님 - https://orbi.kr/00024663766 

데 학 보 내 조 님 - https://orbi.kr/00024975578 




qNv 사러 가기


https://docs.orbi.kr/docs/6663-qeometry+N+vector+%EB%B3%B4%EB%85%B8%EB%B3%B4%EB%85%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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