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쪽빛 [310160] · MS 2009 · 쪽지

2012-03-21 03:59:28
조회수 2,309

색깔론을 버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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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이야기인데 틀린이야기이죠.

오히려 색깔론을 방패로하여 진짜 종북주의자들이 숨어버리는 꼴이되고있는 형국이니, 제대로된 검증이있을수가없습니다.

- 너 아무래도 종북같아 .  -> 어디서 색깔론이냐? 라 맞받아치는 폼이일품입니다.

하지만 ,

생각보다 진짜 종북주의자들은 이시대에 생각보다 많지요.

모든 NL이 다 종북주의자는 아니나, 그렇다고 다 종북주의자가 아닌것도아니고,

결국 흔히 '골수'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도 비례대표공천을 턱턱받는 현실이 웃길뿐입니다.

아 물론 사실 종북이란 말이 부적절할수도있습니다. 친북의 최전선급 정도라고 해야할까요 ;.. 종북이라하면 너무 나가는거일수도있고
 
친북이라하면 너무 약하게표현되는거같고 아무튼 그렇죠.

아무튼 공천자를 보면 통진당쪽 현재 주도세력이 어떤 성향인지 알수있으리라봅니다.

다음은 통진당 비례대표후보 황선씨가 쓴 전문입니다.

뭐 그리고 친북인지 종북인지 뭔지는 직접 읽어보시고 각자 판단하시면 될듯합니다. -  각자 마다 글 읽고 판단되는 부분이 다를테니까요.

----------------------------
- 그래 빨갱이니 처단하자이거냐? 가 아니라  (전 국보법 반대입니다.)

- 이런사람이 국회의원되도 좋냐의 문제지요.






















내가 방북신청을 한 이유

황선
기사입력: 2011/12/26 [01:15] 최종편집: ⓒ 자주민보














▲ 황선 씨가 방북행사 중 겨레를 출산한 평양산원을 나서는 모습 © 자주민보,
황선



노래의 가사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평양에서 ‘보란 듯이’라는 노래를 처음으로 들은 때로부터 벌써 십 수 년이나 흘렀다.


『노래를 불러도 큰 소리로 보란 듯이
걸음을 걸어도 씩씩하게 보란
듯이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사회주의 내 나라
남들이 부럽게 떨쳐가자 보란 듯이

한 그루 나무를 심어도 보란 듯이
한 포기 곡식을 가꾸어도 보란
듯이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사회주의 내 나라
남들이 부럽게 가꿔가자 보란 듯이

우리장군님 이끄시는
사회주의 내 나라

남들이 부럽게 지켜가자 보란 듯이
보 란 듯 이』


평양 방문 시 처음으로 듣고 접한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는데 유독
이 노래가 깊이 남았다. 가무를 중시하는 그 곳에서 이 노래는 특별한 편도 아니었다.

누구나 쉽게 흔하게 부르는 그야말로
대중가요였는데, 이 노래를 그곳의 광산 노동자나 농장의 농부들이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몇 해 간 이 노래를 잊다시피
하고 있었는데 지난 19일 정오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소식을 듣고 난 후 며칠째, 이 노래를 부르던 십여 년 전 북녘 동포들의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북의 노동자 농민이 이 노래를 부를 때 노랫말처럼 ‘큰 소리로 보란 듯이’ 부르던 모습이 역력하다. 남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껄여대는 말들은 안중에도 없이 그들이 얼마나 자신의 나라를 자랑스러워하는지 ‘보란 듯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만 봐도 딱
알겠는 거다.

삭막하고 경직된 사회분위기 속에서 핍박받는 민중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그들은 씩씩하고 당당하다.
명랑하고 발랄하다.

그 이해하기 어려운 자부심의 중심에는 사회주의가 있다. 서구 자본주의 국가의 지배계급이 그토록 두려워했던
사회주의를, 다 망했다고 공공연히 선언해온 사회주의를, 그 어려운 속에서도 지켜내고 있다는 자부심. 그들에게 사회주의는 선언이나 이념이 아니다.
그들에겐 그것이 생활이다. 어떤 생활? 조상 대대로 보습대일 한 뙈기의 땅을 가져보지 못하고 소작을 살거나, 지주의 행패를 피해 산 속에서
화전을 일구거나, 외세 침략에 이중 삼중의 겁박을 당하거나... 했던 삶을 비로소 청산하게 해 준 새로운 생활. 나라가 사회주의를 하니 1가구
1주택이 제도가 되고 가진 자의 식솔만 배우는 것에서 전 국민 고등의무교육과 무상교육으로 바뀌고, 무상의료가 의심할 여지도 없는 생활 말이다.
배가 고프고 전력난이 몇 해 더 있다한들 그들은 사회주의를 그 고난과 맞바꿀 생각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회에 대한
애착의 뿌리엔 지도자에 대한 존경이 있다. 사회주의를 지킨다는 것이 식자들의 이론논쟁으로 승패가 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사상과 그에 따른 제도를 만들고 지킨다는 것은 그 사회 성원들이 열망하는 사회상을 깊이 공감하는 정치인과 당의 지도와 결합되는
투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북의 동포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고 그것이 자본과 제국주의의 압력 속에서도 조선의 사회주의가 흔들리지 않은 이유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런 그들이기에 한 포기 곡식을 가꾸면서도 뿌듯하고 지도자의 영도와 함께 한다는 것에 든든해하는
것이다.


북의 명랑한 노래자락 하나만 들어도 그들이 이 엄동설한에 겪고 있을 슬픔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된다. 아니 그들이
느끼는 아픔의 1% 쯤 감지하는 것일지 모른다. 신기한 장면인 듯 보도하는 외신들의 카메라 속에서 울부짖는 남녀노소는 하나같이 ‘아버지’를
외치고 있다. 북녘의 동포들은 지금 모두가 상주인 셈이다.


98년 9월 9일 북의 건국50주년기념 평양시가행진을
구경하다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시민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을 봤을 당시가 생각난다. 지금 비탄에
빠져있는 동포를 향해 연극이다, 쇼다, 빈정거리는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그 때 내가 목격했던 모습들도 모두 쇼라고 주장하겠으나 그 모든 것이
쇼라면 그거야 말로 대단한 일이다.
평양시민들이 저마다 차려입고 나와 건국일을 축하하며 ‘무상의료의 나라’ ‘무상 교육의 나라’
등의 구호를 펼쳐들고 꽃술을 들고 행진을 하는데 참 대단한 행진이었다. 동원이라면 그 동원력이야말로 모든 나라 정부가 부러워 할 성질의
것이었다. ‘사람의 무엇을 움직이면 저런 사회적 동원이 가능할 것인가.’ 동원이라고 하기 전에 연극이라고 함부로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 볼
것은 그것이다.

그 대단한 시가행진 중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타난 것이다. 행진하는 인민들과
참으로 가까운 자리에서 한참동안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는데, 그 때 사람들의 열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언론으로만
접했던 모습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환한 웃음, 밝은 얼굴에 큰 충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북의 동포들이 마음으로부터 존경하고 있다는 것이야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이토록, 지축이 흔들리도록,
열광하고 흠모할 수 있는지 그 때처럼 ‘갑작스럽고 크고 긴’ 환호성을 평생 다시 들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런 지도자를 잃은 평양은 지금 그 때와 달리 ‘갑작스럽고 커다랗고 긴’ 비탄이 거리마다 가정마다
넘치고 있을 터이다.


94년 북에서 김일성 주석이 서거하고 남쪽의 몇몇 통일인사들이 조문을 주장했다가 이후 조문파동이라
부르는 대대적인 공안탄압이 흐르고 남북관계는 파탄으로 흐른 일이 있다. 그 때로부터 근 스무 해가 흐른 오늘 각계에선 전과는 다른 따뜻한 조의가
표현되고 있다. 그간 남과 북은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숱한 상봉과 협력사업들을 진행했고, 방북해서 북녘의 사람들과 굳은 포옹을 해 본 인사들만도
헤일 수 없이 많다. 남쪽의 벗이 상주가 된 북의 벗을 찾아 위로하고 슬픔을 나누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배워왔다.


평양의 벗과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나의 기쁨을 열배 백배로 만들어
주신 분들이다. 2005년 10월 오랜 시간 수배자인 아들 덕에 인생의 낙이 없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효도관광 차 떠났던 평양 아리랑 관광 길에
평양산원에서 딸 겨레를 얻었을 때 일이다.

평양의 벗들은 산모인 내가 관광객 명단에 있는 것을 알고 나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주의
깊게 보살펴주었고 평양산원이 쉬는 날이었음에도 산원의 의료진과 구급차를 공연장에 대기시켰다.

약 15분 만 늦었어도 지난 수술자리가
열려 내출혈이라는 상황이 왔을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이며, 의사선생님이 이마에 땀을 흘리며 수술을 하더라는 이야기 등은 그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평양 당국과 산원의 각별한 관심과 조치가 아니었다면 그 해 나의 평양 관광 길은 축복이 아니라 비극으로 남았을
것이다.


‎"애기의 이름을 같은 피줄을 이은 자손들이나 민족을 뜻하는 '겨레'로 지은 것은 의미 있고 훌륭하다고 생각하면서
축하합니다.

통일옥동녀인 겨레가 무럭무럭 자라나 가정에는 효자동, 이웃에는 화목동, 나라에는 꼭 통일동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서울로 돌아와 아이의 이름을 짓고 그 이름이 북에 전해졌는지 어느 날 북에서 ‘대긴급 전달 바람’이라는 급박한
주문을 달고 남쪽에 팩스가 도착했다. 숱한 돌잔치에 다녀보기도 하고 나 역시 자라면서 많은 덕담을 듣기도 했지만 ‘건강하게 공부 잘 하고 훌륭한
사람이 돼서 돈 많이 벌어라.’ 라는 수준이 가장 일반적인 덕담이자 소망이었다.

그런데 북의 동포들이 보내온 덕담은 가정에는
효자동, 이웃에는 화목동, 나라에는 통일동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지 않는가.

서울
할아버지-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셨을 때 아이는 덕수궁 돌담에 늘어선 사람들 속에서 고집스럽게 절을 하고 가겠다며 버텼다. 왜 그런 고집을
부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이들은 상당히 진지한 표정으로 국화꽃을 바치고 절도 했다.

평양 할아버지-아이가 태어났을 때 참
기뻐하셨던-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보며 평화를 먼저배운 아이들이 묻는다.

'평양
할아버지한테 절하러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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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쪽빛 · 310160 · 12/03/21 04:02 · MS 2009

    황선은 민노당 부대변인에 98년 한총련 방북대표였습니다. -

    그리고 그의 '어머니 여기도 조국이었습니다'라는 책은 자주민보(흔히 종북매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내용은 그냥 뭐 위에있는 내용비슷하다고 합니다 전 읽어보진않았군요..)에서 출간되고 한총련 등의 공식 조직을 통해 배포되었습니다.

    색깔론이아니지요. 색깔론이란 실체없는 사람들 몰아붙이는 라벨링할때 비판받아야할것이지, 실제로 정말 종북주의 혹은 극친북주의가 실존한다는거고 이런사람이 진보코스프레한다고 이런사람을 국회의원에 뽑아줘야하느냐의 문제이지요. 색깔론 방패를 걷어내고 덜어낼 사람을 덜어내야지요

    애초에 이 사람이 최대한 계획적으로 노동당 창건기념일에 맞춰 평양에서 출산한 것은 내부에서도 유명한이야기고,

    솔직히 말해 새누리당 정치인들이야 그냥 단순히 자기이익위해 움직이는 사람이라 치면 오히려 국가에 덜 문제지요, 근데 이러한 신념투철한 투사들이 정계에 발을 담는게 더 무서울수도있습니다

  • 무명소졸 · 383625 · 12/03/21 06:45 · MS 2011

    색깔론은 버려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진중권이 말했다시피 '정당인'이고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이념과 사상, 포지션을 대중에 정확히 밝혀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야 대의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대중이 자신의 이념과 사상 또는 계급에 맞게 정당을 선택하고 지지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작년 북한 3대 세습 논란과 관련해서 구 민노 이정희가 보여준 태도는... 뭐 제대로 코미디였죠.

    북한 3대 세습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니까 거기에 대고 "색깔공세를 중지하라"니... 뭐 결국 그 한마디로 자기들의 '색깔'을 드러내긴 했지만 말입니다. ㅎ

  • 푸른쪽빛 · 310160 · 12/03/21 08:58 · MS 2009

    요즘엔 색깔론이 오히려 역으로 방패막이죠 -_-

  • 岳畵殺 · 72210 · 12/03/21 08:46 · MS 2004

    꼴통 of 꼴통

  • 12중대장 · 389979 · 12/03/21 09:03

    그냥 생각이 잘못됐다고 하면 되죠.

    색깔론이 방패막이라고 마구 쓰면 우리 사회가 병들어요.

  • 푸른쪽빛 · 310160 · 12/03/21 09:10 · MS 2009

    그 생각이 잘못됐다고 따지지도 부르지도 못하게 역쉴드치니까 문제죠

  • 12중대장 · 389979 · 12/03/21 09:11

    누가 그래요?

  • 푸른쪽빛 · 310160 · 12/03/21 09:12 · MS 2009

    민노당 그쪽 계파 흔한 수법아닙니까 근 몇년동안, 좀 민감한 질문나오면 색깔론을 중지하라고 말이죠. 이게 또 잘 먹혔어요. 왜냐면 당장 과거에 실제로 색깔론때문에 어이없게 당한사람들 많으니까 국민동정론도 일고 그러거든요.

    근데 진짜 검증받아야할사람들도 이를 이유로 방패삼죠.

    당장 저위에 황선씨도 똑같은 반응인거같던데.

    국보법때문에 오히려 은신할 구석이 생긴거죠. 툭까놓고 검증받아야되는데, 어짜피 제대로 말하면 국보법위반이기도하고, -

    색깔론 들먹이면서 회피하는게 뭐 한두번입니가?

    전 그래서 국보법 폐지해야한다고봅니다. 툭까놓고 국민에게 검증받아야죠.

  • 12중대장 · 389979 · 12/03/21 09:19

    그건 그냥 걔네들이 핑계를 대는거지 우리가 잘못됐다고 따지지도 부르지도 못하게 하는 '논리'는 아닌거죠.

    그냥 무시하고 계속까면 되는겁니다. 그렇다고 색깔론 들이대면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 다 태워먹죠.

    어디 색깔론이 종북주의자들만 잡는 약이던가요?

    마지막 말씀은 동의해요.

  • 푸른쪽빛 · 310160 · 12/03/21 09:23 · MS 2009

    어짜피 국보법때문에 공개적으로 제대로 저사람들 자기의견 안내세우고 회피할께 뻔한거고, 일반론적내용 벗어나서 조직내부 자체에서도 예전만해도 이런내용 서로 쉬쉬했었죠. 그리고 색깔론이 역방패가 된다는거지 색깔론 주장하자는게아니자나요? 무시하고 계속 까봤자 저들이 대답을 안하는데 뭐 별수있나여. 진짜 저색히 빨갱이다. 라고 몰아붙이는게 색깔론인데 지금은 뭐 .. 오히려 이걸이용해서 역쉴드를 쳐버리니까. 문제제기나 민감한질문은 그냥 자기들이 색깔론주장하면서 역쉴드로 이용한다는거죠. 그래서 그놈의 색깔론 역쉴드때문에 문제제기하는것도 꽤 각오하고해야하죠. '왠 쌍팔년대 색깔론이냐' 라고 하면서 여론몰이하면 돌아버리는거죠.

  • 이몽룡 · 375259 · 12/03/21 11:11 · MS 2011

    아오 그냥 선거 빨랑 지나갔음좋겠네
    사진관은 입정치판.....

  • 재기 · 404728 · 12/03/22 22:40

    이과라서 먼소린지 모른게 행복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