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5000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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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병원에 있다보니 지루하고 답답해 수학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놈의 샤프가 엉망이더군요. 하나 밖에 없는 샤픈데... 짜증이 막 났습니다.
그 때 옆에서 간병하시던 아버지가 제도 5000 샤프를 케이스에 담겨진 그대로 꺼내주시더군요.
아버지에게
'이게 뭐에요?' 하고 묻자, 아버지는 씨익 웃으셨습니다.
뒷면엔 '2004년 신세계 바둑대회' 하고 적혀있었습니다. 그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대회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울분을 삼키며 제도 5000 샤프 케이스를 받았습니다.
대회 끝나기를 기다리던 아버지는 저를 위로해주셨지요. 아버지께 그 샤프 케이스를 그냥 던지듯 드렸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던거지요.
아버지께서 제게 그 샤프 케이스를 주시면서
"니가 지금 힘든 시련을 겪고 있단 말이야. 원래 외고 입시 실패했을 때 주려했는데 이걸 일본 사는 친구놈 집에 두고 오는 바람에 출장 갔다 올 때 가져왔어. 언제 줄지 갈피를 못잡다 이렇게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네."
그 바둑대회 이후 저는 거의 바둑으로 매일을 보냈고 그 다음 대회는 본선 8강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제도 5000을 또 받았네요. 이젠... 수학에 매일을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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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이야기신가요? 멋지신 아버지시네요
네... ㅎ 요즘 병원에 있거든요. 한달 정도는 더 있을 듯 싶네요.
멋지네여 ㅋ
아.... 진심 감동
와 이건.....감동이네여ㅠㅠㅠㅠ
추천+입력 하고 싶은데 그기능이없네요 ㅋㅋ 진짜 감동이네요..
멋지시다...
제도.... 어릴적 생각나네.... 되게 아련하넹
우와 머리가 디게 좋으신가보네요,, 한때 바둑 유망주이셨는듯 진행형인가 ㅎ
우와
bgm정보 안나와서 그러는데 제목 뭔가요?? 엄청나게 익숙한데...
My Soul - JU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