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헿헿헿 [400275] · MS 2017 · 쪽지

2012-05-06 22:59:05
조회수 5,871

수능특강 시읽다가 소름돋고 눈물 핑 돈적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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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두 마리의 두꺼비를 키우셨다

해가 말끔하게 떨어진 후에야 퇴근하셨던 아버지는 두꺼비부터
씻겨 주고 늦은 식사를 했다 동물 애호가도 아닌 아버지가 녀석에게
만 관심을 갖는 것 같아 나는 녀석을 시샘했었다 한번은 아버지가
녀석을 껴안고 주무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기회는 이때다 싶어 살짝
만져보았다 그런데 녀석이 독을 뿜어대는 통에 내 양 눈이 한동난
충혈되어야 했다 아버지, 저는 두꺼비가 싫어요.

아버지는 이윽고 식구들에게 두꺼비를 보여 주는 것조차 꺼리셨다.
칠순을 바라보던 아버지는 날이 새기 전에 막일판으로 나가셨는데
그때마다 잠들어 있던 녀석을 깨워 자전거 손잡이에 올려놓고 페달을 밟았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아버지는 지난 겨울, 두꺼비집을 지으셨다 두꺼비와 아버지는 그
집에서 긴 겨울잠에 들어갔다 봄이 지났으나 잔디만 깨어났다.

내 아버지 양손에 우툴두툴한 두꺼비가 살았었다.


두꺼비 라는 시 인데

읽다가 ㅋㅋㅋ 두꺼비를 왜키우지 웃기네 이거 ㅋㅋ

하다가 2번문제보고 시해석 해줄때  눈물핑돔 +소름

시 진짜좋은거 같아요

시해석:두꺼비=아버지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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