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공부량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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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공부량이 어느정돈가요
살인적이라고들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의대에 가려는 이유가 돈때문이 아니라
학문중에 사람 마음이나 심리에 아주 관심이 많아서
정신과 의사가 되려고 하는데 솔직히 저희 집이 돈을 못버는 편이 아니라서 그냥 좀 넉넉하게 살아서 그런지 소소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부러워 보이고 소소하게 사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여튼의대를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의대가 너무너무 힘들고 청춘을 공부하는데 다 보낸다고들 하시니까 그냥 심리학과 교차지원할까 생각하고 있거든요 아님 자유전공 들어가서 심리쪽공부하거나
그럴까 생각중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또 생각해보면 의대가 아닌 다른한 분야에서 최고가 될만큼의 노력을 하는게 의대 10년공부랑 비슷할것도 같지만 의대에 들어가면 사회적 명예도 생기고 공대 공부하는거랑 얼마 차이 안나보이고 여튼 잘 모르겠네요 구십일정도 남았는데 근데 제가 이관데 정신과의사 말고는 적성에 맞는걸 하나도 못찾겠네요....
거기다 의대 갈 실력도 조금 부족함...
많이 힘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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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대생이 아니라서 확실한 얘기는 아닙니다만,
본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의대생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사람이 인간으로 살다가,, 본과로 들어가면 '의대생'이라는 개체가 되고요, 졸업을 하면 '인턴' '레지던트'라는 개체를 거쳐 진화하다가 의대를 졸업하면서 '의사'라는 개체가 된대요.. 인간이 아니고 그냥 새로운 개체 ㅠㅠ
공대 갔다가 의대 간사람 말로는 공대나 의대나 분야가 다를뿐이지 양은 이과 자체가 많다는식으로 말하는데
일단 의대는 본과들어가면 하룻동안 공부하면서 더이상 내용이 머리에 안들어갈 정도의 한계를 본다고 하지요.
수능 1%찍고 들어간사람들끼리 내신10등급해서 내신싸움하는건데...
고1때 저와 목표가 같으시네요 ㄷㄷ 정신과의사ㅠㅠ
의대 자체는 갈 자신이 있었는데 전 가서 괜히 해부학 배우고 근육 이름 외우고 이러기는 싫고 자신도 없고 해서 심리학과로 돌렸어요. 임상심리사나 상담사 되려구요 ㅎㅎ 뭐 이래저래 꿈이 조금씩 바뀌어서 지금은 외교/안보 전문가가 되고 싶긴 합니다마는...
정신과면 의대에서도 공부는 좀 잘하셔야 할거에요 피안성 정재영 해서 인기과 중 하나인걸로 알고 있어요.
여튼 님 경우를 보니 고대 심리학과는 어떨까 해요. 울학교 심리학과가 되게 뇌과학에 가깝다니까는ㄷㄷㄷ 이과인 님과도 좀 더 잘 맞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다른분들 말씀하시듯이 의대는 들어가기도 들어가서도..ㅠㅠ
물론 심리학과 졸업하면 정신과'의사'는 못되겠습니다만,사실 정신과 가봐야 상담보다는 약물 위주로 처방해주니까요. 인간의 정신이 알고싶으신거라면 심리학 쪽에서 접근하시는게 더 잘 맞으실 것 같아요
심리학과는 문과니까 교차지원을 해야하는데 제가 교차지원에 대해 잘 모르거든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실수 있나요 ???
전 문과라 교차는 잘 모르긴 하지만...
설대는 교차시 수리 가산점이 있고요(대신 다 되게 잘봐야해요) 연대 고대는 딱히 플러스는 없어요. 그니깐 교차로 스카이 가려면 의대나 마찬가지로 정말 열심히하셔야 할거에요. 그냥 문과로 넘어가시면 수리 과탐 부담이 많이 줄겠지만 사탐 생소함이라든지 언외 실력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어요. 게다가 심리학과는 인원은 좀 적은 편인데 선호도가 무지 높아서 원서 쓰실 때불안할 가능성이 좀 ㅠㅠ
그래도 아직 현역 아니시라면 전과 추천드려요. 아무래도 사탐이 과탐보단 부담이 덜한 것 같아요. 외궈는 어쨌든 언젠간 잘해야 하는거고 언어도 중요하니깐...
교차지원은 제가 알기론 그냥 지원만 하면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각 대학 입시요강을 참고하시는게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해요 ㅎㅎ
첨언하자면 수리(가) 응시자가 수리(나)에 비해서 표준 점수 상으로 불이익 받지 않도록 보정은 해줍니다. 연대든 고대든 어디 학교든.
다만 이 표준점수 보정이라는게 수리(가)형 어드벤티지가 아니라 수리(가)형의 기회 균등화에 가까워서... 문과 입시는 1문제 차이로 대학 이름이 갈려 버리는데, 이과에서 문과 연고대 상위과 쓸 원점수 나오면 차라리 의대를 쓰죠(...)
이 얘기를 오르비에서 한 세번째는 한거 같은데요.
제 사촌형이 서울대 공대를 포기하고 지방 의대에 추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이 때가 아마 6차 교육과정 이었을 때입니다.
사실 맏형이라 가난한 집안 일으키려고 의대에서 정말 죽도록 공부하셨고요. 결국 추합으로 들어가셔서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아마 지금 레지던트 인걸로 알고 있는데요. 정신과쪽으로 간다고 하는거 같고, 대학에서 교수가 되게끔 밀어준다고 하네요. 자세한건 모릅니다.
기본적인 정보는 이렇구요. 시골이지만 나름 유명한 고등학교에서 독학으로 전국권으로 드셨던 사촌형인데...명절날 가면 얼굴 보이지도 않고
새벽 3시에 오던 그 형이 아마 의대 다닐때인가 언젠가 만났을때 정말 힘들다고 제 아버지에게 하소연한걸 들은적이 있습니다.
제 친형이 공부를 좀 잘해서 의대를 노렸었는데 사촌형이 "저는 누가 의대가라고 하면 다시는 못갈거 같아요. 정말 누가 의대 간다고
그러면 도시락 싸가면서 말리고 싶네요" 이러시더라구요. 물론 의대가 안좋다 이런 의미는 아니고 그 정도로 힘들다고 그런거 같아요.
수험시간에 새벽 늦게까지 하루도 안빠지고 공부만 해오고...독학으로 의대 갔을 정도면 공부에 보통 미친게 아닌데 그런 사람이 지방의대가서
힘들다고 하소연 할 정도니...뭐 그냥 간접적으로 어느정도인지는 감은 잡히더라고요. 물론 지금은 정말 부럽긴 합니다..앞길이 창창하셔서....
의대는 안정적이고 돈도 잘 벌지만 그 과정에서 인내가 상당한거 같습니다. 어찌보면 그만한 보수와 대우를 받는대는 이유가 있는거 같음
수석졸업이시니... 허허
난 중간만 가면 좋겠다 ;ㅅ;
저 아시는분이 말씀해주셨는데 자기 친척중에 의대간사람이 (지금은의사..) 술마시고 1시에 들어와도 좀 쉬다가 또 공부했다고..;;ㅠㅠ 엄청난거같아요ㅠ
순수하게 심리만 공부하고 싶으시면 심리학과 가시면 상대적으로 더 편하죠
뭐 졸업하고 보니 그냥 사람사는 곳이고 할만하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이런 말 하면 후배분들이 미워하겠죠?ㅠ)
그래도 본1 본2 때 생각해보면 진짜 아찔했죠... 지금 인턴 때 보다 훨씬 더 힘든거같네요...ㅠㅠ
글 내용이랑은 상관없지만 후배분들 힘내시구..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절대 휴학하지마시고
한방에 졸업하시구요.. 가끔은 바깥 소식에도 귀를 열고 있는 의대생이 되길 바랍니다...
말씀하는 소소한 삶이라는 게 문맥상 안분지족의 삶이라기보다는, 경제적인 여유가 뒷받침된 무리하지 않는 삶 정도로 느껴지네요.
10대 혹은 미혼의 20대 관점으로 본 소소한 삶과
기혼 남성의 관점으로 본 소소한 삶이 또 다르거든요.
결혼하고 가족 부양하려면 소소한 삶을 살기도 참 벅차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될 겁니다.
아무튼 바라는 게 그정도라면 의사야 말로 제격이죠.
합격하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들어오면 다 하게 됩니다. 이미 10만명이 넘는 사람이 갔던 길인데 뭐 그리 특출난 능력이 필요하겠어요.
의대생들 공부하는 만큼도 안 하고 딩가딩가 놀면서도 남부럽지 않게 -소소하게- 살려면 부모님이 쌓아놓은 재산이 정말 어마어마 해야죠.
학교마다 좀 내신 빡신정도가 다른거 같은데
대구에 대가대 다니는 제친구는 대구사람인데 학교앞 자취방에서 살면서 공부하더라구요..;
동기들 보면...나는 정신과 의사가 될거야!!! 하면서 정신과 열심히 공부하던 녀석들이
정신과 배운지 반년도 안지나서, 정신과 실습돌더니 난 죽어도 정신과는 안 할래ㅠㅠ <
뭐, 그렇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고요ㅋㅋㅋ
꽉 막혀있는 것 같은 의대에서도 자신의 길을 가다보면 얼마든지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으니, 어떤 꿈을 꾸든 최선을 다하시는 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본과 2학년 학생입니다
한마디로
빡세요.
저는 한 학기 넉달 반 동안 학교 밖에 나간 기억이 손에 꼽네요 점심은 삼각김밥먹으면서 공부복습 저녁은 도서관 지하식당...
잠자는 시간 빼고 수업듣기 + 도서관에서 복습 시간이 하루에 16시간 정도는 될 듯 합니다 이걸 학기중에 하루도! 거른 적이 없어요 (공부 안하고 날리는 날이 하루가 있다면 그 과목은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그런데 인간은 적응이 워낙 뛰어난 동물이기도 하고, 워낙 공부 양이 많다보니 굳이 자기관리력이 좋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어쩔 수 없이 다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공부빡센게 겁나서 피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공부하다보면 정말로 내가 열심히 살고 있구나,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난 나중에 틀림없이 잘 될거다 하는 자신감이 많이 든답니다
그래서 아무리 공부가 빡세도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어떤 전공을 하든지 긴 인생을 위해서 청춘을 불태워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의대생의 좋은 점은, 취업을 위해서 방학 때 '스펙쌓기' 같은 것을 할 필요 없이 푹 쉴수가 있답니다. 비록 다른 전공보다 방학이 짧기는 하지만, 전혀 공부 생각 안하고 훨훨 여행떠나거나 잠만 실컷 자거나 할 수 있어요..! 학기중에 빡셌던 걸 보상받을 만큼 충분히 쉴 수 있습니다
어찌됐건 드리고 싶은 말은, 무슨 전공을 하든지 빡센건 마찬가지일 거에요 단지 의대는 더 단기간에 높은 밀도로 공부하는 것 뿐이죠
전공공부의 빡셈이 진로고민의 주된 고려요소가 될 필요는 없어요
좋은말 감사드려요~
의대준비하고있는데.. 요즘에 의대가 안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고민했는데 힘이되네요..
공부 다 똑같이 빡셉니다.
의대 공부가 얼마나 힘들까 하는 고민보다는
의대 공부 해보지도 않고 가지고있는 정신과에 대한 환상부터 다시 생각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동기 후배들 중에서 정신과 의사 하고 싶어서 의대 왔다는 사람들을 하두 많이 봐서요.
가장 흔한 루트 중 하나 같습니다.
제대로 공부하긴 의대나 공대나..
전 공대 안다녀봤지만
친구들이나, 공대다니다 온 사람이나, 의전사람들이나 이야기 들어보면
공부는 그냥 힘든거 같습니다 원래.
너무 퉁명스런 댓글입니다만
글쓴분이 의대를 온 후 정신과 전공에 대한 장애란
의대 공부의 힘든 난이도보단
정신과 자체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게 더 클거같네요.
윗분들 말들어보니 정말 장난아니게 힘든것 같네요
수많은 수능고득점자들이 의대안정권임에도 불구하고
의대 공부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지원하지않은 걸보면...
아는형 이 순천향의대 본과3학년인데 그형말로는 본1 들어갈때 정말힘들다고하던데요 ㅋㅋ 그이후로 익숙해져서 점점 괜찮아진다고.. 떙시험인가 일주일마다시험있고... 재시험탈락시 유급..... 의대참힘든곳인거같아요
뭐 저희 본과형들 보면 알죠. 저희는 1,2,3이 한 방에서 생활하는데 본과형은잠 공부 잠 공부 잠 공부 중간에 밥먹는 시간빼고는 이거밖에 안해요. 해부학 책 보시면 아시겟지만 집어 던지고 싶습니다. 한페이지에 그림 하나씩인데 거기에 있는 명칭만 30~40개고 영어 한글 다 외워야 되고 아주 뭐 같습니다.
진행중인 1인으로서 ㅋㅋ
의대 올 정도의 실력이 있으면
남들이 보기에 아무리 힘들어 보여도
다 하게 됩니다.
재밋어 하는 사람도 있고 재미 없어서 억지로 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다 하게됩니다.
그런거 신경 쓰지 마시고 꿈을 펼치세요.
제가 아는 분 의대인데 할튼 진짜 조~~~~~~~ㄴ나게 힘드러여
근데 의대 들어갈 실력이면 들어가서 적응하는거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