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300319] · MS 2009 · 쪽지

2012-11-01 19:03:18
조회수 4,076

울반 여학생이 삼촌에게 주기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는데...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3154679

전 교사고 어제 우리 반 여자애가 성폭행(추행)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찌어찌 알았습니다 (정말 우연한 계기로, 계기를 말하자면 너무 길어서 패스)

범인은 삼촌인데 그애 가정이 좀 불행해서

부모님은 다 이혼해서 지금은 어디 사는지 소식도 모르고

할머니랑 살고 있는데 망나니같은 삼촌이 가끔 들어와서 같이 살아요

그 삼촌이 몇년동안 주기적으로 성추행(폭력)을 하고 살았는데

애가 평소에 너무도 밝고 착해서 좋았는데

정말 서럽게 울면서 삼촌 칼로 죽여버리고 자기도 자살하고 싶었다는 말 듣고 멘붕왔습니다 와 진짜..

교육청에 우선 행동지침을 물어보니깐

1388에 전화해서 그쪽 경찰이랑 협조를 구하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어찌어찌 해결봤는데 이게 문제가

삼촌이 그냥 격리조치만 내려진겁니다 ㅡㅡ;;;;;;
(강제 격리조치가 아니고 격리'권고')

미국같으면 200년 징역인데 왜 형사입건이 안돼냐고 따지니깐 이건

친족의 고소가 있어야 수사를 시작 할 수 있는데

유일한 친족인 할머니는 고소를 절대 할 생각이 없답니다

이 할매도 참 답없죠

아놔 시발 뭐 이딴게 다 있냐고 따지니깐 법이 이래서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이혼한 부모에게 연락을 해보라곤 하는데 거의 10여년동안 연락이 안되는데 그걸 내가 알리가 있나

그럼 1388에 있는 경찰은 도대체 뭐냐? 라고 따지니깐

그쪽 경찰은 접수 담당이 아니라서 그사람이 어떻게 할 수가 없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결국 그 할머니가 고소를 안하면 그 삼촌은 개같은 짓을 해놓고도 그냥 계속 살아가는거죠

근데 그 할머니는 자기 아들이 감빵에 가는걸 싫어해서 고소할 생각 죽어도 없고

(할매한테 언성 높여서 뭐라고 하니깐 오히려 내가 욕들었어요 ㅋㅋ)

교육청에 다시 물어보니깐

형사고소보다는 1388에만 얘기하는게 메뉴얼이라고란 말만 되풀이합니다 이 망할놈들

아마 언론에 이 사건이 퍼지는걸 원치 않는 모양이죠?

경찰서에 할매랑 같이 가서 따지니깐 경찰이 시끄럽게 하지말라고 오히려 역정을 내고

안되겠다 싶어서 그나마 공무원 급수가 높은 교장선생님(4급)이 내일

경찰서장이랑 만나서 쇼부보고 형사고발하기로 했어요



고소하면 할매가 그애랑 연끊는다고 하는데

그럼 그애는 어린나이에 그대로 고아가 되고 ㅎㅎㅎㅎㅎㅎ

하참 ㅈ같은 세상임을 오늘 느꼈습니다


높으신 분 말로는 고소를 하게 되면 담임이(제가)

경찰서에도 여러번 불려가고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폭력상담구간에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냐?
왜 성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냐? 등으로 개털린다던데

교사가 초능력자 입니까?
설문조사나 이런걸 다 해도 아무도 반응을 하지 않았는데
에라이 퉷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생갈치1호의 행방불명 · 275643 · 12/11/01 19:08 · MS 2009

    교사입장에서 경찰서 여러번 들락날락거리는거 진짜 귀찮으시겠지만 이런일 그냥 넘어가면 안되요.
    제가 겪은일 생각하면 진짜 ㅋㅋㅋ

  • 모시떡 · 418748 · 12/11/01 19:21 · MS 2012

    근데 멋있으시네요...울 고등학교는 사립이라 다 남자선생님이었는데 뭐 성적에나 관삼있지 정서적인 애들 문제는 관심도 없으셨는데.....잘됬으면 좋겠어요.

  • 바로크 · 300319 · 12/11/01 19:38 · MS 2009

    초등학교에요 ㅠㅠ 전 남자구요

  • 모시떡 · 418748 · 12/11/01 22:49 · MS 2012

    그럼 피해자가 초등학생이라구요? 더 멘붕이네요...진짜 어린애가 얼마나 속이 문드러졌을까ㅠㅠ

  • 유둘키읔하나 · 419969 · 12/11/01 20:07 · MS 2012

    진짜 할머니때분들은 남아선호사상 개심함 ㅡㅡ
    당신들도 어릴때 그 고통 겪어놨으면 당신들이 가장 잘알텐데
    우리 할머니도 누나랑 형 차별 무지하는데 ;;

  • David Guetta · 372551 · 12/11/01 20:47

    웃기네요 정말 친족의 고소없으면 잇던 죄가 없어지나 하아...

  • 무는 개 · 411727 · 12/11/01 23:04

    초등학생요?
    ......

  • 법의 정신 · 243365 · 12/11/02 02:01

    헐...

  • 트로츠키 · 347795 · 12/11/02 09:11 · MS 2010

    진짜 개같은 세상이다... 이런 불합리한 일이 이 한가지가 아니라는게 더 슬프다. 그 애가 살아갈 수 있게 잘 부탁드립니다.

  • 천이 · 329354 · 12/11/02 14:02

    글쓴이님 화이팅!! 아고라에도 글 올리시구요. 크게 이슈를 만들어놔야
    경찰이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란 사람도 성폭행 방조행위같은 것으로 처벌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화이팅!!! 기자한테 연락해보는 것도 상당할 듯 합니다.

  • ithilien · 404157 · 12/11/02 15:24 · MS 2012

    시1발 진짜 초등학생이면 와.. 진짜 무슨 아청법이라고 하면서 야동보는 사람들 잡아가는 망할놈에 여성부가 망할 강간범 처벌할 법도 안만들어 놓는게 말이나 되는지 분통이 터지내요. 이거 네이트판에 올리시고 기자분들한테도 연락을 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완전 대서특필되고 난리가 나야죠. 솔직히 만약에 진짜 법이 그렇게 개같다면 앞으로 이런일 계속 일어날수도 있고 이미 여태까지 그런일이 계속일어났을 수도 있잖아요. 븅1신같은 나라가 법도 못만들어놓고 맨날 교사탓만 하고 야동잡는 사람들이나 잡아가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리가 없지 아오.. 진짜 칼로 찔러죽이고 자살하고 싶다는게 이해가 되네요. 제가 만약에 그 학생이었으면 삼촌뿐만 아니라 할머니까지 찔러 죽였을겁니다.

  • 바로크 · 300319 · 12/11/02 17:05 · MS 2009

    죄송합니다 ㅠㅠ 대서특필되는건 싫어요... 제 주변에도 이런일로 대서특필 된 사례가 있는데 그 학교 교장/교감 선생님이 교육청의 압박으로 그해 옷을 벗으셨거든요...

  • 바로크 · 300319 · 12/11/02 17:05 · MS 2009

    학교 내에서 최선의 해결방법을 찾도록 강구하겠습니다. 근데 사건을 처리하면서 자꾸만 생각이 드는게 대한민국 경찰이 참.... 정말로 참..... 시발

  • ithilien · 404157 · 12/11/02 18:46 · MS 2012

    이게 구조가 참 그지같네요 솔직히 애가 그런꼴을 당한건 삼촌이랑 할머니 잘못이지 교장 교감선생님 잘못이 아닌데 괜히 제보하면 엄한분한테 피해가고 경찰들은 아청법 잡을때는 함정수사 불법수사 하더만 이런거 할때는 법 운운하면서 안된다고하고 진짜 보는사람이 답답하네요

  • Jardin · 101920 · 12/11/02 16:05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베이비슈 · 415269 · 12/11/02 18:17

    헐.....................................미쳤네

  • 나침반이 · 422076 · 12/11/02 18:26 · MS 2012

    멘붕이네요.. 까발리면 오히려 털리는 입장이시라니...

  • 연대가장 · 366897 · 12/11/02 18:39 · MS 2011

    어ㅏ 존1나빡치네 ㅆㅂ개1새1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