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hilien [404157] · MS 2012 · 쪽지

2012-11-10 22:17:47
조회수 759

인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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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 수능날 질병떄문에 망쳤다고 해도 결국 그건 싸움에 진 개가 하는 비겁한 변명 밖에 되지 않는다.
진건 진거다. 수능 2틀전에 약이 다떨어졌는데 다 나았다고 착각하고 수능날 재발할걸 대비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열심히 했다고 세상을 원망해 보지만 결국 그건 자기 도피를 위해 욕할 대상을 찾는 것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삼수를 하든 반수를 하든 생애 처음으로 맞아본 이 충격적인 점수로 대학을 가든 그건 전부 내 몫이고 내 책임이다.
다른 곳에다가 분풀이를 할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욕할 것도 아니다. 그냥 내것이니까 담담하게 받아들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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