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한 재수 성공의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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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평균나이보단 쪼금 많은? 예비역입니다
제 나이대가 군대 갔다와서 누구는 취업하고 누구는 군의관 법무관 가고
누구는 사법고시, 변리사, 행정고시, cpa 등 을 준비하고 그런 나이에요.
대학생활도 하고 있고 약간의 사회생활도 해보고 여행도 갔다와보고
학벌이 좋은 친구 또는 형, 안좋은 친구 여럿 만나보고 얘기도 해보고 하면서 많은 걸 배우는데
당연히 여기 있는 분들도 아는 얘기 일수도 있겠지만 재수 성공하는 사람들을
분석해보고 그 이유에 대한 제 생각을 간단히 얘기 해볼까 해요.
인기글 중에 재수할바에는 지방대를 가라는 글을 봤어요.
댓글은 자세히 안봤지만 그 글의 내용을 봤을때 그 글을 쓴 분의 의도는 충분히 파악되지만
50%는 동의하고 50%는 동의하지 않아요.
수능이나 고시나 어떤 시험이던지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근데 이 노력은 습관에 의해 결정이 돼요.
19년동안 살면서 내가 공부해 오던 습관, 행동양식,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지..
재수를 하는데 고3동안 한것처럼 그대로 1년 더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낮죠.
그 공부습관, 행동패턴, 집중시간 등을 지금까지랑 차원이 다르게 변할때 재수는 성공하는거 같애요.
예를 들어 주위에 2명의 케이스가 있어요.(2명으로 일반화시키려는 건 아니고 여러 사례중 두가지일 뿐이에요 참고만 ㅎㅎ)
첫번째는 현역때 경희대 한의대 빼고 왠만한 한의대를 갈 수 있는 성적의 친구였는데
하필이면 수능때 평소보다 좀 못쳐서 KY 공대를 갔어요.
그 친구 재수 해서 동국대 한의대 갔어요
두번째는 그냥 적당히 하면서 놀던 친구에요. 이과였는데 정말 공부와 거리가 먼 친구..
근데 이 친구 특징이 자존심이 엄청 센 친구인데 적당히 지방대를 갔어요.
그런데... 고등학교때 3년 내내 원수 같던 친구를 거기서 본거에요.
그친구는 패닉에 빠졌고 부모님도 몰라볼 정도로 독기를 품고 자존심을 걸고 6개월이내의 짧은시간
공부해서 서울대수의대를 갔어요.
하고 싶은 얘기는 원래 잘하던 친구가 수능날 기대에 못미치는(그러나 우리가 인정하는 상위권) 점수가 나온 친구는
재수하면 그 공부습관 생활패턴이 수능이 요구하는 조건에 가깝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요.
두번째는 강력한 동기, 유인이 있어서 평소의 습관과 패턴이 180도 바뀌어 버리면 또 성공할 확률이 높아요.
사실. 인간이라는 동물이 19년 20년 이상 굳어져 온 습관을 바뀌는게 정말정말정말정말 어렵거든요..
그래서 두번째 말이 쉽고 다들 알것 같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수 있다는 거에요.
그 인기글(재수할거면 지방대가세요 하는글)쓰신분의 의도는 아마도 강력한 동기부여를 경험하면 재수를 해서 성공할 확률이 높을거다
이 얘기를 포함하고 있을 것 같애요.
예를 들어 회사생활을 먼저 해본 다 던지 대학생활을 하면서 아 정말 지방대 다니니까 뭣같구나 등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이런걸 느껴보고 6개월재수를 하는게 수능끝나고 바로 1년 동안 다시 책펴서 하는것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얘기에요.
여러분들은 왜 좋은대학을 가고 싶으세요?
인정받고 싶어서요? 좋은대학을 다니면 멋있어 보이니까?
거꾸로 여쭤볼게요... 그럼 좋은대학 가시게 되면 좋은대학 안다니는 사람들 무시하고
좋은대학 안다니는 사람들은 안 멋있는 건가요?
취업 잘되니까, 일단 대학 잘가면 안전하니까 이런건
제가 말씀드린 재수를 성공으로 이끄는 '강력한 동기'가 되지 못해요..
왜냐하면 좋은대학을 못나와도 취업할수 있고 대학 잘가도 안전하지 않을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내 꿈이 000인데 이걸 하려면 정말 00대를 가야 한다던지
하다못해 조금은 유치할지 몰라도 내가 저런 놈이랑 같은 대학을 다니다니(수의대 간 친구예시)
정말 독하게 해서 벗어나고 싶다 라던지
자기 자신만의 기준에 '습관을 바꿔버릴 정도의 강력한 동기' 가 있다면.
여러분들은 재수 성공해요. 확실해요.
글이 두서 없네요 ㅠ 재수 하시는거 정말 힘든건데
긍정적인 사고방식+ 습관의 변화 이 두가지면 반드시 성공할거에요
정보는 우리가 몰라서 대학 못가는게 아니니까요.
힘내시고 자신의 꿈을 위해 좋은대학교를 가시길 바랄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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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사항 반영된 버전으로 다시 올리는 게시글입니다.
그냥 막연히 재수생각을 했는데 글읽어보니까 저에게도강력한동기부여가있었네요 감사합니다!
올해 재수해서 나름 성공한 사람인데
'긍정적인 사고방식+ 습관의 변화' 이부분 정말 공감가네요.
공부하는것도 관성인거같아요.
그리고 또하나는 과목마다 수능에서 물어보는 본질을 파악하는게 제일중요한것같네요.
좀 추상적인 얘기인데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예를들어 수리가에서 수1 수2 적통 기벡 이렇게 있는데 수능에서는 30문제가 나오니까
단원 단원마다 1~2문제들 밖에 나오지 못하니까 그 단원에서 가장 중요한것이 문제로 나온다!
이런것 등등....
강력한 동기부여... 정말 중요합니다 공감합니다.
동기는 멋진것일 필요없습니다.. 사실 제가 삼반수를 결정한것은
맘에 드는 여자애한테 어필하기위함이었죠
삼수하고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고 판단하고 고백했는데 차였거든요...
지금은 삼반수로 목표를 이뤘고,, 지금 생각해보니 삼반수하는중에 했던 생각은
더 성공해서 고백할게 그땐 받아줘라는 마음보단, 내 자존심을 무너뜨리다니 넌 나를
잘못봤어 나를 다시보게 해줄게 이런 치기어린 심정이었지만...ㅋ;; 어쨌든 정말 강력한
동기로 무너지는 마음을 계속 다잡았습니다.. 힘내시라구요모두
습관의 변화와 그 말의 무게..에 절실히 공감하고 갑니다!
습관의 변화! 강력한 동기가 있어도 습관형성이 안 되면 오래 못가더라구요
둘 다 느무느무느무 중요하네요
의지도 중요하지만 누군가 옆에서 잡아주는게 정말 힘이 될듯
절박함이라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되는거 같습니다..
더 이상 뒤는 없다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모든 걸 바꿀때 승리를 얻을 수 있는게 수능이라는 시험 같습니다..
확실히 강력한 의지없이 단순히 네임드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 혹은 1년 더하면 성적이 크게 오를까봐
재수를 하는것은 인생낭비인것 같긴 하더군요..
저도 재수하면서 항상 마음에 새겼던 말이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성적은 변하지 않는다" 였어요..
운이 안좋아서 현역때 시험을 망쳤다.. 라고 하는건 단순히 현실회피..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 뭔가 제 생활습관에서 시험에 적합하지 않는것이 있다면 의식하면서 바꾸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동기부여..
그래서님은대학어디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