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 후보들을 분석해보자면(물론 저는 몇몇 분들이 볼 때는 비논리적인 이과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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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르비에 정치적인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봤습니다. 물론 오르비는 학습사이트지만, 나중에 정치던지 경제던지 지금 '학습'하고 있는 분들의 판단에 의해 결정될 것 같기에 저는 그런 일이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 세력의 힘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에는 진정한 진보는 없다고 봅니다. 보수/진보 개념은 시대에 따라 상대적일 수 있기 때문에, 삽십년 전이라면, 민주화 세력이 진보겠지만, 100%는 아니지만 꽤나 골격 자체는 민주화가 상당히 진행된 지금은 딱히 '진보'라고 칭할만한 세력은 없다고 봅니다. 물론 문재인 후보님도 (공약들에 의거해서 생각해보면) 진보가 아니라, 보수지만 '전통적 보수'에 반대하는 입장을 대표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박근혜 후보님은 '전통적 보수'에 속하시는 후보님이시고요.
박근혜 후보님 측은 오랫동안 기득권 층에 계셨던 분들이 (산업화..라고 표현하기는 뭐하지만 쨋든 경제가 발전하던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단단하게 결집하여있고, 그만큼 정치적 내공이 축적되어있어서, '세력의 힘'은 월등히 셉니다. 요즘 화두에 올랐던 모든 공방들을 순수히 민주정치를 지키기 위한 논쟁이라고는 볼 수 없으므로, 편의상 '네거티브'라고 칭하자면, 박근혜 후보님 측은 네거티브가 상당히 치밀하고 세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지난번 문재인 후보 측이 전북지역에 왔을 때 원래 유치되기로 되있었던 'LH'를 진주에 유치한 대신에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를 전주에 유치해주겠다고 말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박 후보님 측에서는 진주에 가서 문 후보님이 'LH'를 전주에 뺏어서 주겠다고 했다고 하시더군요.
문 후보님 측 주장, 예를 들어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같은 경우는 옳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나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나 각자의 시각으로 끼워 보면 옳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당당하면 나와서 바로 수사 받았어야지!"와 "자기들이 주장했으면 증거를 제출해야지!"의 싸움이 끊임없이 반복되게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박 후보님 측에서 주장하는 것들은 사소해서 굳이 당 차원에서 반박하기는 그렇지만, 이미지에는 조금 많이 타격을 주는 것들이죠. 이런 것들이 오랫동안 축적되어 온 사소하지만, 강력한 선거의 기술이죠.
저는 기득권에 오래 머물러있다고 '썩은 물'이라고 비난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네거티브는 정책적인 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옳다고 생각하고 납득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깨끗한 사람은 없으니까 그 점을 공격해서 표를 얻는 형식이므로, 올바르진 않지만 어느 나라에서든지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봅니다.
민통당 측은 많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솔직히 대외적인 이미지는 새누리당도 만만치 않게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새누리당은 전통적 보수 측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은 확실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민통당 측은 '반 전통적 보수'층의 목소리를 대변하지도 못하고 중심으로서의 역할도 못했습니다.
2.보좌관들의 힘, 그리고 후보자님들의 능력
보좌관들의 힘은 대외적인 면은 문 후보님 측이, 내적인 면은 박 후보님 측이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홍보, 찬조연설, TV토론 준비 능력 등은 문 후보님 측이 괜찮았습니다. 반대로, 정책의 짜임새를 보면, 박 후보님 측이 좀더 괜찮은 공약들을 내세웠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우리 학생들과 관련있는 반값 등록금이 있겠습니다. 그래서 대외는 문 후보님이, 내적인 면은 박 후보 님이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박 후보님 지지자님들은 기분 나쁘시겠지만, 박 후보님은 토론에서 보여진 것 처럼, 그 괜찮은 공약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계시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능력있는 보좌관들이 만들어준 느낌이 강했고, 아버지의 후광을 씻지도 못하시고, 씻을 생각도 없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 후보님의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됐습니다. 반면, 문 후보님은 서민 이미지를 강조하시지만, 그 것이 언뜻 작위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면도 있고, 솔직히 옛날에 가난했다해서 지금 자수성가 후에 '서민의 느낌과 생각'을 지니고 있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에, 차라리 유능한 이미지를 강조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남기셨습니다.
3. 지지자들의 양상
박 후보님의 지지자님들은 전통적 보수 측이어서 넓은 커넥션을 지니고 계신 것을 표면적으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특성 상 비교적 진보적인 것을 지지하는 성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고, '전통적 보수' 측에 서 계신 분들은 '일베'라는 사이트로 집결(!)되있다시피 하셔서 강력한 결집력을 보입니다. (문 후보님 측은 여러 커뮤니티로 갈려있죠.) 하지만, 이 분들의 문제점은 박근혜 후보님을 지지하는 특정한 이유가 거의 없으시다는 점이고, 단지 '전통적 보수'의 기치하에 집결해서 반대편을 '좌빨, 종북좌파'로 몰아 붙이는 점도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확실히 '빨갱이'가 없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해서 빨갱이로 몰아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 것은 나쁩니다. 문 후보님 지지자 분들은 문 후보님을 지지하는 이유가 뚜렷합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이 '박 후보가 되서는 안 돼!'여서 아쉽습니다. 그것은 박 후보님이 아닌 다른 사람이어야 하지만 굳이 문 후보님이 아니어도 된다는 전제가 깔려있어 결집력이 약해지고 나중에 문 후보님이 당선됬을 경우 정책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무능력한 대통령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력한 대통령이라는 점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작정 반대편을 비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상대편에게 '소통한다는 사람의 지지자들이 소통을 하려들지 않네'라는 비난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모두 함께 노력해서 선진 정치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약하겠습니다.
1. 세력의 힘: 새누리>민통
2. 보좌관: 박=문(대외: 문 勝, 내적: 박 勝)
3. 후보자 개인 능력: 문 > 박
4. 지지자: 서로 비난만 주고 받지 맙시다.
솔직히 이 시대에 국가를 팔아먹을 대통령도 없고 혁신적으로 진보시킬 대통령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역량으로 결정되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새누리당이나 민통당 전부 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느 당도 나라를 팔아먹을 정도로, 서민을 진짜로 힘들게 할 당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려고 해도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서민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일은 잘사는 국민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일 처럼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거는 '조금이나마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거권이 없어서 투표하러 가지 못하지만, 반드시 여러분이 지지하는 후보에 투표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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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첨언하자면
선거는 후보 개인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측근까지 봐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