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형 [431223] · MS 2012 · 쪽지

2012-12-26 02:50:21
조회수 13,079

어느 N수생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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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본인


친구야 나 왜 이렇게 어리석었을까
나란 놈이 인생을 운운하는게 참 웃기다
왜 남들을 내 기준에서만 생각하고 판단했을까
왜 삶과 젊음을 수능처럼 객관식으로 생각했을까
이십사년이나 살았는데 왜 이제야 
서술형 주관식이었단걸 알게된거지 멍청하네

ㅎㅎㅎㅎㅎ

아 그리고 사람마다 시험시간이랑 문항수,
영역개수랑 현장난이도도 다른 거 같더라..
웃긴 건 채점기준도 모호해.

잘난 너랑은 다르게 난 서른넘어 제대로 사회생활 할 거 같다.
그래도 너란 놈 친구로도 뒀고
내 나름대로 가치관도 있고 철학도 있으니
서롭고 힘들어도 버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제
그동안 잃어버린 것들 하나씩 찾으며 살 생각이야
긴시간 부모님께 새겨드린 주름도 하나씩 지워나가야겠다.
행복한 연말보내자. 내년엔 우리모두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역시나 새벽에 쓰는 글은 오글거리네 
여하튼

다가오는 새해
눈부신 나의 사람들에게
언제나 행복이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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