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실패기] 재수성공률10% 무슨말인지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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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이런곳에 실패기를 올리게 되리라고는 2틀전까지만 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수능이라는게 참 허무한거군요...
여기서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잘못됐다느니
수능제도가 학생의실력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했다느니
등의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실제로 60만명을 50문제(수리는30문제)로 1등급부터 9등급까지
가르는 일자체가 이렇게 쉬운일이 아닐뿐더러
올해 같은 경우에도 물수능으로 내지 않고 변별력을 지녔다는것에데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2010 수능에서는 322 2346을 찍고(사실 이것도 고3중에서는 가장 잘본시험이엇지만..)
담임과 아버지의 권유로 재수를 하게되었습니다
고3 3월 모의고사에서 523 4556을 받게되고
그 이후로 6월9월 꾸준이 성적이 향상되고
열심히하는 제모습을 보고 선생님께서 아깝다고 생각하셔서 그렇게 말씀하신듯합니다.
어느정도 저도 재수의 생각이 있엇고
내실력에서 수능때 최고로 발휘했던것을 감안하면
1년도 실력을 닦아 수능을 본다면 이것보다는 더 잘볼수있지않겠느냐, 그리고 역시 수능은 공부한대로 나오는구나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또, 내년에는 월드컵과 스타2때문에 나로서는 기회가 더 될수잇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축구를 안좋아하고 스타2역시 관심이 적었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이렇게해서 재수생활은 시작돼었습니다...
---반말모드로 갑니다-(글재주가 없긴하지만 잘봐주세요ㅜ)
1월초~3월
감히 내실력으로 서울대 공대를 목표로 삼고 시작한 재수는
가장 먼저 선택해야하는것이 과학탐구 선택이였어
화1,화2,지1,지2를 본 나로서는(작년 화1- 3등급, 화2,6등급, 지1-4등급, 지2-2등급)
상식적으로 화2를 버리는게 당연하지만
열심히 공부했던 지1을 4등급을 맞고(4개틀림)
아 ㅈ같네;;;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
결국
물1 화1 지1 화2로 선택을 바꾸고
이때 거의 처음하는 물리1를 시작하게 되었지
사실 물1은 고2때 배우지만 이떄 pc방에서 카오스에 쩔면서 살았떤
나에게는 사실 물1은 처음이나 다름없엇어(생물은 단원이 뭐가있는지도 모를정도라 선택의여지가없엇어)
화2역시 어설프게 했었던 터라 물리와 함께 인강을 사서 들었지
이 기간에는 물1 화2 와 수리만 열심히 팠던것 같애
그렇게 3월 교육청 모의고사를 치렀는데
처음으로 수리1등급이 나온거야 참 기뻣던 순간중하나야
고3내내 한번도 1등급을 받지못한내가 겨우 시작한지 얼마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1등급을
맞을수있었던것 자체가 행복했엇어
한번의시험으로 실력을 판단할수없다는걸 알기에
수리는 쭉 열심히 했던것같아
3월~5월
이 사이에 수리시험을 3번 봤는데 교육청은 100맞고 학원에서 보는 시험도 수리 99퍼 뜨고
막 이래서, 아이제 좀 되는구나 하고 잠깐 수리 비율을 줄이고 외탐 비율을 높여서 공부했어
외국어 역시 고3되면서 1등급을 한번도 맞아보지 못한터라 불안했던 과목중 하나엿어(사실 언수외탐 다 불안하긴했지만. ㅋ)
그렇게 모든 과목을 열심히 하면서 이 시절은 무사히 보냈던 듯싶어
남들이 슬럼프가 온다는 이 기간을 잘넘긴것에대해 나는 내자신을 자랑스럽게여겼어
6월모평
난 6월모평도 당연히 수리 1이 나올줄알앗어
1은개뿔 ㅈ망(간신히 2등급 걸치고)
그러나 평소에 항상4등급찍던 언어가 91 나왔고,
2등급에서 3등급 왔다갔다 하던 외국어를 100점 맞게되자
나는 매우기뻣어.
과학탐구 역시 성적이 많이 좋아져서
물리는 3등급에 걸쳤고(다행히 아직 익숙하지 않던 3단원에서 많이틀려서 승산이잇다고 생각했어)
화학1 1등급걸치고 지구과학1 역시 1등급이 나왔어 화학2는 2등급이 나왔지만
6월모의고사에 대해서는 매우만족했지
그리고 공부도 열심히했어
아침6시30분에 기상해서 학원에서 자습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했던나는
학원선생님께서도 기대가 된다고 말씀하셨고, 집에서도 부모님께서 ㅈ걱정하시지 않고
모든일이 잘되어갔지
6월이후~9월전
음, 아마 6월 이후 이쯤에 언어의기술이라는 책을 알게되었던것같아
항상 발로풀던 언어를 뭔가 체계적으로 접근해주는 언어의기술을 처음 접했던 나는(사실 그전에도 이름은 들어봣던것같긴함)
언어의 접근 방법을 바꾸고
기출문제를 매우 꼼꼼하게 평가원모의고사,수능 위주로 공부하게되었지
그리고 수리는 6월의 아픈경험을 바탕으로 다시열심히 하게 되었고
이 기간에 월드컵역시 경기를 하나도보지 않고 묵묵히 자습을 했어
그렇게 9월 모의고사가 돌아왔고
나름대박을 쳤어
언어 99퍼(1개틀림), 수리 99퍼, 외국어 93점(98퍼)
하지만 늦게시작한 탐구는 아직도 발목을 잡았지
물리는 2등급 에서 짤린 3등급을 받고
화학은 뽀록나서 47(99퍼)나오고
지구과학은 공부를 별로 안했던 터라 40점(2등급)으로 만족하고
화학2는 3등급이 나왔어
하지만 표점 548을 맞고 비록 서울대 는 과탐이 4개라 불리하지만
연고대 공대쯤은 걍가겠구나 생각이 들었지
이쯤되니 나름 자신감이 생겼고, 여유라고 해야할까
뭔가 다른데에 신경이 쓰이더군
9월 성적표를 9월 말쯤 받고 이떄까지 9월평가원의성적에 빠져잇었어
그 이후로도 공부는 했지만 책상에 앉아있어도 별로 집중이 안되었고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도 점점 늦어지기 시작하게 되는거야
불안하긴 했지만 여태까지 잘해온 나니까
한 3주간의 방황은 여기서 끝내자라고 생각하고 다시 열심히했어
10월 교육청 시험은
언어3등급 수리96점 외국어2등급 맞게 되고
과탐도 조졌어
그래도 나는 언어는 평가원가 교육청은 달라!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언어 못본것에 대한것에대해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않았어
사실 내가 평가원언어만 잘봤지 사설 교육청은 전부 3~4도배였거든
외국어도 ebs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지라
그냥 하던대로 ebs나 열심히 파야겠다 라고 하고
외국어공부 역시 단어외우기 + ebs 교재에 올인했지
10 중순~ 수능보기전
교육청 이후로 본 사설은 다 ㅈ망했지만(교육청도 썩잘본건아니지만..;;;;)
수능을 몇일 밖에 남지 않은 이상황에서
그런것에 신경쓰지 않기로했어(이때 현실을 직시하지않고 도피했던게 가장 큰 실책이였다고 생각해)
그렇게.. 수능을 치르러갔고...
나는 처참하게 박살이 났어..
보통 약간못보거나 한두과목쯤 망치면 눈물이라도 날텐데,
죄다 망했더군.. 나의눈에서 눈물이 나지 않고 믿기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꿈이었으면 하는 느낌밖에 들지 않더군..
언어 3등급후반을 맞고 (못볼때도 지문은 다풀었엇는데 아에 뒤에 2지문은 읽지도 못하고 찍엇어)
수리 2등급에서 짤린 3등급을 맞게 되고(재수하면서 6월을 뺴고 거의 1등급만 맞던 수리역시 ㅈ되고)
외국어 2등급(ebs의 도움을 받았지만 ebs외의 고난이도문제에서 올킬당해 결국...)
물리 2등급(사소한실수로 틀린게 하나있긴하지만)
화학 3등급(찍어서 뒤에 2문제 맞고 앞에서 삽질해서 개털..)
지학 3등급(공부안했으니 할말없음)
화학2 1등급....(유일하게잘본과목)
결국 작년 수능보다 못본꼴이되었고
이제 내게 주어진 선택은 아무 대학이나 가느냐 아니면 삼수를 하느냐 뿐...
그 때 느꼇어 재수는 자기 실력 발휘 못했을때나 하는거라는 선배들의 말이 맞았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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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년의 노력이 날라가고 허무감만 남네요....
차마 부모님꼐는 아직 삼수얘기를 꺼내지 못했습니다
삼수를 해도 불안감만커질듯하네요,
과연 잘할수있을지 이런 회의감만 들것같고..
인서울 대학을 나와서 학벌사회인 우리나라에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만 참으로 많아집니다...
고3 후배들에게 감히 한마디 하자면,
수능을 보기전까지는 겸손과 긴장된 태도를 항상 지니고 계시라는것.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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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느꼈네요 ㅋㅋ
저도 재수성공률 낮다 낮다 하는말 듣고도. 아무리 낮아도 성공하는 애들은 하겠지~라는 안이한생각을갖고
시작했는데
ㅋㅋㅋ
뭐 현역때나 별차이도 없네요 합쳐서 표점 10점정도 오른정도?ㅋㅋ
결론: 재수성공하는 애들은 0.000000000 ....001%를 제외하고는 현역떄도 잘햇던 애들임 ㅋ
뻐꾹님 그럼 난 뭐지? ㅋ
9월의 환희;; 저도 결론적으로 9월보고 안심햇던 '자만심'이 문제였다고 생각해요...
작년표점과 완전같아져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