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무조건 오르는 사고방식(ft. 시간이 부족해요)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36618842
공부가 게임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공부를 게임이라 생각하면 재미있어지니까 열심히 할 수 있게 된다!" 같은 틀딱같은 사고방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스탯 찍기' 를 말하는겁니다. 뭐 축구 선수같은거 육성하는 게임이라고 예를 들면 아 얘는 드리블이 부족하고 슈팅이 강하네, 드리블 연습을 더 시키거나 슈팅을 강조할 수 있는 교체자원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써야겠다.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게 되면 당연히 마구잡이로 하는 거 보다 훨씬 결과가 좋을 겁니다.
제가 과외하러가서 학생을 처음 만나면 하는 말이, '너가 생각하는 니가 이 과목을 못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인데, 다들 상당히 당황스러워 합니다. 딱히 깊게 생각을 안해보는 거죠. 그래서 우물쭈물하다가 대부분 말하는 게 '비문학이 약한 거 같아요.', '삼각함수가 약한 거 같아요.' 처럼 어떤 분야를 찝거나, '시간이 너무 부족해요.' 라고 합니다.
위와 같은 생각은 당연히 다들 합니다. 이게 문제가 아니에요. 그런데 대부분 학생들이 생각이 여기에만 머물러서 '그럼 비문학 공부를 늘려야지, 삼각함수를 양치기해야지' 이런 식으로 결론을 내버려요. 이러면 성적이 오를 수가 없습니다. 예시를 비문학으로 들면, 비문학을 못하는 것에 대한 이유는 사람마다 수백가지가 있습니다. 내가 독해력이 너무 딸려서 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고, 독해력은 좋은데 기출 분석이 안 되어있어서 문제풀이를 잘 못할 수도 있고, 실력은 어느 정도 있는데 마인드컨트롤이 안 되어서 점수가 안 나올수도 있고. 원인이 정말 다양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도, 1차적인 원인이 될 수 없습니다. 자신한테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안에 문제를 해결하기가 힘들어지는 거죠.
하고 싶은 말은, 부족한 과목이 있다면
그 성적이 나오지 않는 원인을 '자신의 스탯' 에서 찾아야 하는 겁니다.
독해력, 기출분석, 어휘력, 멘탈, 계산력 등등 다양한 스탯 목록들이 있을 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국어- 독해력, 기출분석, 정보 정리, 멘탈, 어휘력
수학- 계산력, 기출분석, 사고/인내력(어려운 문제를 대하는), 멘탈
영어- 어휘력, 기출분석, 독해력(기본적인 구문 해석이나 글을 유기적으로 읽는 능력), 멘탈
등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스탯들을 올려놓으면 당연히 자연스럽게 그 과목의 문제점이 사라지겠죠.
그래서 계획을 세울 때도 저 스탯들을 기준으로 세워야 합니다. 여기서 특히 많은 재수생들(특히 독재생들)이 실수를 저지르는데, 계획을 세울 때 강의와 수업을 기준으로 세워버려요. 무슨무슨 강의 완강, 무슨무슨 풀커리 등등. 완강과 풀커리가 절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보통 이렇게 별 생각 없이 계획을 세운 경우는 자기가 무슨 스탯을 올리기 위해서 강의를 듣는지조차 모릅니다. 주객이 바뀌는 거죠. 강의나 수업 계획을 세울 땐 내가 어떤 스탯을 올리기 위해 이 강의와 수업을 듣는지를 명확히 해야합니다.(기회가 된다면 올바른 계획 세우는 법도 칼럼으로 써볼게요.)
오랜만에 오르비 와서 틀딱이 칼럼 써봤는디..... 질문 많이 해주시고 잘 봐주세요 ㅠ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입시 컨설팅 경력 10년 차의 무료 세미나에 참여하세요! 학종 무료 특강은 이렇게...
-
입시 컨설팅 경력 10년 차의 무료 세미나에 참여하세요! 학종 무료 특강은 이렇게...
-
안녕하세요. 일반고에 재학중인 문과 학생이며 학종으로 수시 지원하고자 합니다. 저의...
-
[학생부를 잡아라! 세특 A to Z] 매력적인 자소서, 세특에서 시작한다 0
수시 시즌이 되면 많은 학생들이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의 늪에서 허우적댄다....
-
1,2학년 때면 차라리 좋게 볼 지 몰라도 3학년 때 제가 지원하는 학교 학과...
-
눈팅만 하다가.. 문득 생각이 들어 긴 글을 써봅니다. 12
오르비에 들어와서 글을 좀 보니, 정시 VS 수시 논란이 상당히 많이 과열되어...
-
학종 비율 축소 1
학생부 종합전형 비율 축소 청와대 청원입니다 도와주세요!!...
-
'서강영미의 올해도 학종으로 대학가자 - 합격하는 자기소개서 쓰기' 멘토링 프로그램 체험단을 모십니다 ♥‿♥ 0
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 학종/자소서 멘토로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
성대 4번 질문 중 성장환경 및 경험이 미친 영향, 이게 기균/농어촌 전용이에요? 1
마감 며칠 안남겨둔 지금 이 시점에서 담임이 이렇게 말하면서 싹 다 갈아엎으라는데...
-
2016학년도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 - 일반형과 자기주도형의 차이점과 공통점 -...
-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한국외대 희망하는데 내신 3-4등급으로 갈수 있을까요? 교내...
-
학생부 종합전형 지원시 모의고사성적을 대학에서 요구하기도 하나요? 3
성균관대 글로벌인재, 경희대 레오르네상스, 한국외대 학생부종합, 동국대 두드림전형,...
-
올림피아드 같은 실적은 아예 네버 반영 안되나요???? 0
음.. 컴공과 희망하는 학생이구요.. 이번에 한국 정보올림피아드에서 12위 정도...
공부는 메이플 스토리다!
그건 사긴데 아 ㅋㅋ
공부= 현질겜 어느정도 맞는말이누 ㄷㄷ
자신의 문제점 파악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래서 how 어떻게 문제점을 채워야할 지도 어려운 것 같습ㄴㅣ다..
그거 주제로도 한번 써볼게요
메타인지가 중요하네요
감사합니다
문과로 한의대를 가신 분이시군요!
한의대 목표로 공부하고있는 대학생입니다
만족하시나요?
만족합니다.
한의학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없다면 선택에 주저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League of study
엄청 공감되는 글이네요 이건
ㅇㄱㄹㅇ 비문학같은거 어려운거 읽고 풀었을때 존잼
아 그래서 현질을....
뭐가 문제인진 알겠는데 어케 해결할진 모르겠음 아ㅋㅋㅋ
그걸로도 한번 칼럼 써보겠습니다
ㅋㅋㅋ굿 부탁드립니당
기대합니다 팔로 박고 가겠습니다...
이게 진짜 메타인지를 그대로 말하시는 것 같네요!!♡
머리가 띵해지네요... 이때까지 인강 풀커리 탈 생각이나 하고 부족한 능력을 집약적으로 올릴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