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종양학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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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의학 관련 진로 영상을 제작하는 의대생 연합 유튜브 채널 '투비닥터'입니다.
지금까지 신경과, 정형외과, 피부과, 흉부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응급의학과, 성형외과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오르비에 공유했었습니다! 이번에는 방사선종양학과 의사 선생님을 만나 말씀을 듣고 정리해보았습니다.
의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신경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243
<정형외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280
<피부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338
<흉부외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422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528
<응급의학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614
<성형외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670
< 자기소개 >
저는 연세대학교 졸업하고 현재 연세 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윤홍인 이라고 합니다.
< 방사선종양학과란? >
우리 과는 한마디로 방사선으로 종양을 치료를 하는 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양학은 크게는 치료 기반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수술, 방사선치료(Radiotherapy), 항암화학요법(Chemotherapy), 이 세 가지가 3대 암 치료이고, 그중에 방사선치료에 관련된 학문을 공부를 하는 과입니다.
단순히 방사선치료만을 공부하는 건 아니고, 큰 범주에서는 종양학을 공부하면서 그중에 이 종양을 방사선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어떻게 잘 치료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공부를 하는 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방사선 관련된 임상적인 치료 효과만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더불어서 방사선생물학이랑 방사선물리학까지, 다른 것들도 공부를 많이 해야 되는 좀 독특한 과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방사선종양학과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직종들이 많이 모여서 일을 하는 과입니다. 예를 들어, 방사선 치료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 방사선치료의 퀄리티를 컨트롤해 줄 수 있는 의학물리학자들이 필요해서 의학방사선물리를 담당하는 의학물리학자 여러 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과 함께 환자를 치료하는데 주축이 되어 환자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방사선종양학과 임상의사입니다.
저는 폐암, 뇌종양, 혈액암 중에 림프종, (연부조직에 생기는 종양인) 육종과 소아종양까지, 다섯 개를 담당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연구들은 방사선치료로 환자의 치료성적을 얼마나 향상시키고 독성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실제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서 하는 기본적인 연구들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하게 제가 관심 있는 면역 종양학 관련된 연구를 한다거나,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방사선치료를 진행하는 과정의 효율을 높이고 정확성도 높이고 질 관리도 잘 할 수 있는 연구들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사선종양학과를 선택한 이유 >
제일 중요한 이유는, 제 성격이나 적성과 잘 맞는지를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웬만하면 입원환자는 안 보는 과를 생각을 하면서 과를 쪽 검색을 해 봤는데, 방사선종양학과 라는 게 있더라고요. 원래 성격이 뭔가를 극복해서 해 보는 걸 좋아해서 다른 거는 몰라도 종양, 암은 좀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적성에 되게 잘 맞는 과를 선택을 했고, 많은 공부와 연구를 하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 같습니다
<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이후 진로 >
우리 과 전문의 이후에 진로는 큰 병원에서 일을 하는 교수로서 활동을 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암 치료는 결국 방사선치료, 수술, 항암화학요법, 이 세 가지가 잘 어울려서 진행이 돼야 되기 때문에 큰 병원에 대부분의 방사선종양학과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암 환자를 잘 치료하기 위해 큰 병원에서 여러 과 선생님들과의 협업이 필요하기기 때문에 사실 방사선종양학과만으로 개업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서두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가 방사선종양학만 하는 게 아니라 큰 범주에선 종양학을 공부하기 때문에 새로운 항암제 관련 임상 연구가 진행이 될 때 제약회사의 메디컬 어드바이저같은 것으로 취직해서 활동하고 있는 저희 과 전문의들도 소수 있습니다.
< 방사선종양학과의 장점 >
우리 과의 장점은 스페셜하다는 것입니다. 희소성 있고 정말 특이해서 우리 과 전문의가 된 사람들만 이 치료를 할 수가 있고, 이런 전문분야가 확실하다는 게 우리한테는 큰 장점일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60년대 이후 선형가속기가 개발되면서 적극적으로 실제 임상에 적용되게 됐고, 그 이후에 계속 CT를 활용한 방사선치료 계획이 가능해지고 영상유도 치료 및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도 가능해졌습니다. 이처럼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급격하게 발전을 했기 때문에 최근 한 15에서 20년 동안 가장 치료법과 학문적으로 발전한 과를 하나 꼽으라면 전 자신 있게 우리 과라고 얘기를 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과가 바로 의학계에서는 방사선종양학과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의 발전에 굉장히 민감하고 요즘 트렌드에 맞는 과라는 생각을 합니다.
< 방사선종양학과의 전망>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생각해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기술의 발전과 함께 크는 과기 때문에 우리 과가 뻗어 나갈 수 있는 분야가 되게 다양하고 많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여러 연구들이 되게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 있고, 그런 것들을 접목시키기가 쉽습니다.
방사선치료는 첫 번째로 하는 게 모의치료라는 작업입니다. 방사선치료는 여러 번 많이 치료하는 치료여서 계획된 치료가 정확하게 들어가는 게 되게 중요해요. 그래야 치료 효과도 더 뛰어나고 치료 부작용도 적습니다. 이를 위해서 모의치료 때 정해진 치료 자세대로 치료 계획용 CT를 찍고, 그렇게 촬영한 치료 계획용 CT 영상에 저희가 컴퓨터로 그림을 그립니다. 전체 종양(Gross tumor)을 그리고, Clinical target volume이라는 것을 넓게 그리고, Planning target volume이라는 것을 따로 그립니다. 이걸 다 그리고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주변의 정상 장기들을 다 따로따로 그리는데, 얼마나 팔이 아프고 힘들겠어요. 그래서 이런 노동집약적인 것을 AI를 이용해서 조금 도움을 받기 위해서 머신러닝 모델을 만들어서 프로그램을 딱 돌리면 어느 정도는 의사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체적과 정상 장기를 그려주는 연구들도 되게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또한, 방사선 치료가 굉장히 종류가 많은데, 치료 계획을 할 때 어떤 장비를 이용해서 어떤 식으로 계획을 했을 때가 가장 좋은지 비교해서 최적의 계획을 잘 고르면 좋습니다. 이를 위해 치료 계획을 자동으로 여러 개를 순식간에 해서 의사들이 원하는 것을 잘 고를 수 있게 해 주는 것들도 연구 중인 것들이 있어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연구가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종합하면, 방사선치료 기술 자체의 발전, 그리고 요즘 트렌드인 인공지능을 활용한 방사선종양학의 발전, 다른 과의 치료제와의 병합 효과 측면에서의 발전 등, 여러 가지 발전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방금 인공지능 관련된 거 말씀을 드렸고, 두 번째는 타과와의 협업에서의 발전인데, 방사선은 다른 치료와의 병합을 통해서도 암 환자의 치료성적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주고, 이런 측면에서 어떻게 하면 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면역항암제가 엄청 떴죠. 방사선치료가 부스터 역할을 하면서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더 올려준다는 연구들도 많이 있어서 그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사선과 면역항암제의 병합 효과를 위한 임상 연구들도 굉장히 많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대표적으로, 비소세포성 폐암(Non small cell lung cancer)의 3기 환자에서 근치적 동시 방사선 항암화학요법(definitive CCRT)이라는 치료법이 한 20년 정도 표준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최근에 면역항암제가 나오면서 방사선을 중심으로 한 치료가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설 하에 진행한 PACIFIC trial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드디어 3기의 표준치료가 바뀌었습니다. 이런 새로운 시도들에 함께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치료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도 계속 발전을 더 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방사선치료의 적용 범위가 예전에는 넓지 않았다면, 중입자치료까지 입자 치료 시대가 열리면서 방사선치료의 적용 범위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학문적인 입장에서의 전망은 아주 유망한 과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 과에 어울리는 자질 >
그냥 우리 과를 재밌어 하면 되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빠른 트렌드의 변화를 즐기는 친구들, 얼리어답터같은 분들은 재밌어할 것 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방사선 생물, 물리 이런 것들도 공부를 다 한다고 했잖아요. 이처럼 의학 이외의 다른 학문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하면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의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
의대생 분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은, 그냥 하고 싶은 거 즐겁게 했으면 좋겠어요. 적성을 잘 찾아서 자기가 하고 싶은 과를 잘 선택을 해서 그걸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경제적인 전망이라든가 이런 거를 생각하지 말고 정말 자기가 꼭 하고 싶은 거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선택을 할 땐 본인이 후회를 하지 않게 나한테 가장 잘 맞는 걸 찾기 위해서 의과대학과 인턴 생활을 하시는 게 좋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우리 학생들 만나면 우리 과가 좋다는 얘기는 하지만, 우리 과를 꼭 해라 이런 얘기 잘 안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과가 나한테 좋은 거지, 그 친구한테 좋을 걸 내가 보장할 수는 없는 거기 때문에, 꼭 학생들한테 우리 과 실습 돌면서 ‘이 과 나랑 안 맞네.’라는 결론이 나더라도 실습을 돌아서 이 과가 나랑 맞는지 안 맞는지 꼭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기간만큼은 열심히 돌아 주기를 제가 부탁을 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적성을 잘 찾아서 하고 싶은 거를 잘 하시길 바랍니다. 그게 행복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할 수 있는 첫 시작이에요.
많은 의대생들이 즐거운 의대 생활을 하고, 즐거운 의사 생활도 하고, 결국에는 즐거운 인생을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으로 보고 싶은 분은 여기로 오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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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aw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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