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일] [작품 추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어 EBS를 본다면? (feat.교과서&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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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어강사 국평일입니다.
저번 글에서 말했듯이 EBS와 함께 내신처럼 깊이 있는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수능 국어는 출제된 작품에 대해 알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이 아니라, ‘작품’ 자체를 읽을 능력이 있는지, 비판적·합리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앞의 칼럼들에서도 여러 번 말씀을 드렸듯이, ‘작품’자체를 읽는 능력과 비판적·합리적 사고를 기르시는 공부를 하는 것이 수능 국어를 대비하는 올바른 공부 방법입니다. 더불어 연계율이 50%로 낮춰지고, 직접 연계에서 간접 연계로 바뀌었기에 EBS에 대한 힘을 이전에 비해 줄여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3주가량 남은 현 시점에서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해당 작품이 나올 수도 있으니....!’하는 마음가짐으로 EBS 작품을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댓글 및 쪽지, 그리고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질문을 보면, 많은 학생들이 불안한 마음에 EBS를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6월 모의고사에서 문학의 경우 ‘채봉별감곡’, ‘무사와 악사’, ‘대장간의 유혹’ 작품이 실제로 출제되었고, 9월 모의고사에서 문학의 경우 ‘배비장전’, ‘노래와 이야기’, ‘규원가’ 작품이 실제로 출제되었습니다. 물론 ‘노래와 이야기’의 경우 직접적인 연계는 아니었지만, ‘처용가’에 대한 깊은 공부가 되었다면, 작품 접근에 용이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간접 연계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시험에서 출제되는 문학 작품 중에서 평균 3작품이 연계되었고, 학생들의 불안함을 고려한다면 EBS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뭐야. EBS작품을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또 EBS를 완전히 무시하지 말라고 한다면, 도대체 어쩌라는 거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저의 답변은 모든 작품을 공부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으므로, 현재 수강 중인 강사가 추천하는 작품에 한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시길 권합니다. 출제될 약 3개의 작품을 위해서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의 모든 작품을 공부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으며, 더군다나 모든 작품을 건드리면, 어느 하나 제대로 공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중요하다고 선정되는 작품 혹은 너무나도 읽기 어려웠던 작품을 위주로 공부하시길 권합니다.
여기서 저도 조심스럽지만 여러분들의 공부의 부담감을 덜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몇 작품을 선정해봤습니다. 대학 시절, 수업 중에 교수님께서 수능 출제위원으로 활동하셨던 경험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교수님은 수능에 출제될 문학 작품을 선정할 때, 출제위원들이 가장 먼저 신경 쓰는 요소는 바로 올해 수험생이 아닌, 미래 수험생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만약 수능에서 A라는 작품이 선정된다면, 내년에 수능을 볼 수험생들은 물론이고, 그 이후까지 앞으로 예정된 모든 수험생들이 기출문제를 풀면서 A라는 작품을 접하게 되고, A작품에 대해 공부할 것을 유념하여 출제한다는 말입니다. 즉, 국문과 교수님 입장에서 학생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작품, 학생들이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작품을 수능 지문으로 출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수님 입장에서 학생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작품이라고 볼만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만한 작품을 EBS 수특 및 수완에서 선정해봤습니다. 선정 기준은 교과서 수록 작품 및 2006학년도~2021학년도 평가원 기출 수록 작품을 기준으로 분류해봤습니다. 여기서 출제가 안 될 수도 있고, 출제가 되길 기도하며 선정을 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교과서 및 기출에서 출제된 적 있는 작품은 전문가들의 선택을 받은 작품이기에, 출제위원들의 선정 기준에 맞다고 생각되는 작품이라 생각되어 추천하는 것입니다. 혹시나 EBS 무엇을 공부하실지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은 해당 작품을 수능 전까지 공부하시길 권합니다.
(현재 자신이 듣는 강사분이 추천하신 작품과 겹치는 작품이 있다면, 해당 작품에 조금 더 힘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해당 추천 칼럼을 이용하셔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 주의 : 저는 족집게 강사도 아니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다만, 현 상황에서 모든 작품을 다 본다는 것은 학생들 입장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 생각되어,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고자 작성하는 글입니다.
[추천학생]
① 생활 패턴이 수능에 맞춰져 있지 않은 수험생
② 무엇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는 수험생
③ 수능만 생각하면 불안한 수험생
[선정 기준]
① 올해 6, 9월 모의고사 작품과의 유사성
② 평가원에서 다뤘던 적이 있던 작품
③ 평가원에서 많이 다뤄졌던 작품과의 유사성
④ EBS에서 2번 이상 선정된 적 있던 작품
⑤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
⑥ 수능에 출제된 적 있는 작품은 제외
Ⅰ. EBS 수능특강
① 현대시
- 김관식, 「거산호2」_교과서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_교과서
- 이육사, 「광야」_교과서
- 최두석, 「성에꽃」_교과서
- 정지용, 「백록담」_(2006년 「인동차」 <보기>에서 언급)
② 고전시가
- 작자 미상, 「소춘향가」_춘향전, 춘향이별가(2018학년도 9월)와 유사성
- 작자 미상, 「한숨아 세한숨아」_교과서
- 작자 미상, 「동짓달 기나긴 밤을」_교과서
③ 현대소설
- 「강」_교과서
- 「순이 삼촌」_교과서
- 양귀자,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_교과서
- 이태준, 「돌다리」_교과서
- 황석영, 「삼포 가는 길」_교과서
④ 고전산문
X
⑤ 극·수필
- 작자 미상, 「흥보가」_2009년 9월 박흥보전으로 유사성
- 신영복, 「새 출발점에 선 당신에게」_교과서
Ⅱ. EBS 수능완성
① 현대시
- 함만복, 「사과를 먹으며」_교과서
- 김혜순, 「납작납작-박수근 화법을 위하여」_교과서
- 신대철, 「추운 산」_교과서
-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_교과서
② 고전시가
- 충담사, 양주동 해독, 「찬기파랑가」_교과서
- 정도전, 「신도가」_EBS 2019학년도
③ 현대소설
X
④ 고전산문
- 신광한, 「하생기우전」_만복사저포기(2010학년도 수능)와 유사성
- 작자 미상, 「이춘풍전」_'배비장전'과 유사성
- 작자 미상, 「토공전」_수궁가(2010학년도 6월)와 유사성
- 작자 미상, 「옥주호연」_2022학년도 예비문항(박씨전/조보)와의 유사성
⑤ 극·수필
- 정약용, 「수오재기」_교과서
- 이강백, 「파수꾼」_교과서
Ⅲ. EBS작품 中 기출에 출제된 적 있는 작품
① 현대시
- 윤동주, 「또 다른 고향」 (2013학년도 9월)
- 유치환, 「생명의 서(書)·일장(一章)」 (2014학년도 9월 B)
- 이용악,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2008학년도 9월)
- 김종길, 「성탄제」 (2011년 6월)
- 신경림, 「농무」 (2014년 9월)
② 고전시가
- 작자 미상, 「가시리」 (2015학년도 9월)
- 작자 미상, 「정석가」 (2017학년도 6월)
- 신흠, 「방옹시여」 (2017학년도 9월)
- 정훈, 「탄궁가」 (2016학년도 9월)
- 안민영, 「매화사」 (2007학년도 6월 / 2014학년도 9월)
③ 현대소설
- 최인훈, 「광장」 (2014학년도 9월)
- 염상섭, 「만세전」 (2014학년도 6월)
④ 고전산문
- 임춘, 「국순전」 (2014학년도 9월)
- 김만중, 「구운몽」 (2007학년도 6월 / 2014학년도 6월)
- 작자 미상, 「열녀춘향수절가」 (2013학년도 9월)
⑤ 극·수필
X
[결론]
상춘곡(2008년 9월 / 2011년 수능 / 2014년 수능 <보기> / 2020년 9월),
관동별곡(2015년 수능 /2021년 6월 / 2010년 6월),
만흥(2007년 9월 / 2021년 9월),
사미인곡(2013년 6월 / 2006년 9월 / 2021년 수능),
사씨남정기(2006년 9월 / 2008년 수능 / 2018년 수능)
의 경우를 보면, ‘사씨남정기’처럼 수능에서 2번 이상 출제된 적이 있는 작품도 있지만, 대체로 수능에 출제 된 적이 있으면, 다시 나오는 경우는 살펴보기 힘들었습니다. 따라서 수능에서 출제된 적 있는 작품들은 제외했습니다. 더불어 출제의 간격이 대체로 3년 이상은 되기에 최대한 2019년 이후로 출제된 적 있는 작품은 배제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기출을 보면, 작품 선정의 모습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말일 뿐,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따라서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모든 작품을 공부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EBS 작품 중 무엇을 고민할지 고민되신다면, 공부하실 때 참고하시도록 하세요! 다음에는 ‘국어 영역별로 마지막으로 체크할 개념’에 대해 글을 준비해보겠습니다. 끝까지 공부 파이팅하세요!
※ 늘 긴 글 읽어주시고, 감사인사 댓글 및 쪽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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