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물타면포돌이가잡아간다 [448405] · MS 2013 · 쪽지

2013-12-12 10:01:27
조회수 1,035

내맘대로 듣는 윤하(4) - 내 남자친구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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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술에물타면포돌이가잡아간다'입네다.

오늘은 윤하의 첫 ep앨범 'Lost in Love'에 수록된 곡 - <내 남자친구를 부탁해>를 소개(?)하려 합니다.

뭐 윤팬이면 다 알만한 곡이기도 하고요.

그 전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윤님의 "Lost in Love'

제목 하나는 거창한데...... 수록곡이 5곡이고, 신곡이 1곡임 --, (그게 <내 남자친구를 부탁해>임)

나머지는 전부 다 기존에 싱글,ost로 나왔던 곡이고, 기다리다 어쿠스틱 버젼이 있지요.

<기다리다(acustic ver)>, <말도 안돼(ost)>, , <꿈속에서(ost)>

노래들은 전부 다 괜찮습니다. 뭐 솔직히 여기서 욕먹는 거는 노래 때문이가 아니라

당시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저버린 것에 있습니다.

뭐 윤하가 비판받은게 아니라 소속사가 비판을 받은 거지요.

쨋든 '소속사'의 과도한 컨셉과 무리수와 상술과 이리저리 스케줄 돌리기 말고는 욕먹을 일이 없습니다.

3집 Part.B'Growing Season' 이후 다시 원상 궤도로 돌아올 윤하를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기획사의 '상술'로만 보인 비운의 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이 ep앨범에 수록된 곡 중

기존에 싱글로 나온 'One shot'은, 과도한 컨셉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죠.

금발머리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화장을 진하게 한 윤하가 상상이 되는가요? ㅎㅎ

이쁘긴 한데 ㅠㅠ, 그리고 노래도 나쁘진 않은데 흐름에 비해 컨셉이 너무 무리수였습니다.

제가 후천적 윤빠이다 보니 그 당시의 팬들의 반응은 잘 모르겠지만,

당시 앨범들의 흐름을 봐도 'Lost in Love' 자체가 윤하의 음악적 성숙을 바라던 팬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으리라 상상이 됩니다. 그리고 윤하가 로엔미디어(해당 소속사)와 함께 한

마지막 앨범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쨋든, 오늘의 주제는 'Lost in Love'의 타이틀곡인 <내 남자친구를 부탁해>입니다.

자, 다시 달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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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들어갑니다!

첫눈 오면 같이 걷자고
꼭 어김없이 둘이 오자던 그 텅 빈 거리엔
너와 나눈 작은 반지와
다 엉켜버린 우리 추억만 꼭 안고 서 있네

어디부터 잘못 된 건지
뭐가 날 밉게 한 건지 생각해 볼 틈도 없잖아
그 사람이 좀 더 나아서 나보다 잘해주니까 너무 좋았나봐

한번만 미안하다 해줘 보고싶다 해줘
돌아온단 말은 못해도
마지막 가슴에 새겨진 너의 그림자가 둘이라서
행복해 보여서
내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설게

쓸데없이 널 붙잡는 게 떼쓰며 맘 졸이는게
너를 웃게 하진 않잖아
니 손잡고 행복해하는 심장을 뛰게 할 이유 내가 아닌 너야

한번만 미안하다 해줘 보고싶다 해줘
돌아온단 말은 못해도
마지막 가슴에 새겨진 너의 그림자가
둘이라서 행복해 보여서
내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설게

절대로 아닐 거야 안 그래 다 알면서
나 두려워 모른 척 했어 정말
미안해 너도 아플 거야

한번도 우연이라 해도 안 보고 싶은데
너무 닮아있을 두 사람
괜찮아 반쪽 없는 추억 니가 없어도
난 지켜볼게 빨리 안 잊을게
항상 모든 게 더딘 여자니까

윤하의 대표 발라드곡으로 꼽히는 곡 중 하나입니다.

윤하의 보컬 특징상, 기교가 아니라(물론 기교도 잘 부림), 시원시원하게 내지르는 것이 어울리기에

많은 사랑 또한 받기도 했던 곡이죠.

저도 맨 처음에 가사는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사가 되게 감성적(추상적이네 ㅎㅎ)이더라고요.

그런데......

멜로디가 조금, 그리고 곡의 프로듀싱이 조금 별로였습니다.

일단, 이 노래에서 윤하는 다른 곡에서 보기 힘들 정도의 감정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목소리 하나하나에 호소하는 듯 한 느낌이 듭니다.

2절 후렴구가 끝날 즈음에, 하이라이트에서 뭔가 한 번 터져야 한다는 느낌이 났습니다.

하지만, 터지지는 않고.. 마지막 후렴구에서 한 번 터지더라고요.

그 점이 일단 아쉬웠습니다. 감정고조가 충분히 높았기에 터졌다면, 속이 후련했을 겁니다.

그 다음 뒤에 나오는 "미안해, 너도 아플 거야'도 더 반전적으로 들렸을 테고


두 번째로, 노래를 듣는데 곡이 좀 답답했습니다.

감정처리가 많이 묻어나기에 자연히 곡은 보컬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가사도 매우 좋지 않습니까. 보컬이 중심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다시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멜로디에 여유가 너무 없는 겁니다. 곡 안에 꽉꽉 쑤셔넣은듯 합니다.

악기 소리, 특히 드럼의 심벌즈(?)소리가 난데없이 크더라고요.

노래를 듣다가 "내가 아닌 너야~. 한번ㅁ ㅏ....!"

어 씨부라마!! - 제가 적어놓은 종이에 그대로(는 아니고) 욕이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2번째 후렴구에서 코러스의 비중이 너무 컸습니다.

코러스의 비중이 배경을 넘어서 보컬을 조금 침범하는 듯 했습니다.

마지막 후렴구에서는 난데없이 전자기타가 리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 때문에 곡의 멜로디 전개가 갑갑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헤어졌어요>를 한 번 들어봤는데,

사용한 악기, 코러스, 심지어는 악기의 연주까지 <내 남자친구를 부탁해>와 너무 비슷하더랍니다.

하지만, <오늘 헤어졌어요>는 무난한 반면 오늘의 주제곡은 아직도 깝깝했어요.

그래서 왜인지를 한 번 생각해보고 노래도 들어봤지요.

유희열 작곡의 <편한가봐>를 들어보았습니다. 순간 '아, 이거다!' 싶었습니다.

편한가봐는 멜로디가 가사 밑에 깔려있었습니다.

<오늘 헤어졌어요>나 주제곡처럼 멜로디가 보컬과 같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녹음할 때, 악기들의 소리를 조금 낮추기만 했었더라면, 보컬의 비중이 자연스레 늘어나고

더 듣기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조금씩 듭니다.

가사가 매우 좋기 때문에, 자연스레 보였을 겁니다.

보컬이 내지른다고 멜로디와 악기들까지 내지를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늘은 "라이브!!"를 투척하겠습니다.

그리고 라이브에서 윤님 목이 좀 아니었나 봅니다. 음원도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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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불평불만이 많았네요 ㅎㅎ

뭐 그래도 윤빠들은 명심해야 합니다.

윤하는 사랑입니다.

투정은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한거 아닙니까?

어쨋든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그래도 가사는 조으니까 ㅎㅎ

'술에물타면포돌이가잡아간다'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 아씨 닉넴바꿔야지

슬픈 마지막 한 마디 드리고 갑니다. ㅠㅠ


마지막 가슴에 새겨진 너의 그림자가 둘이라서
행복해 보여서
내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설게
윤하 - <내 남자친구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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