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정보글] 내가 보고 느낀 유니스트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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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 진학을 희망하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비록 제가 다니는 학교지만, 정말 솔직하게 장단점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19년도 입학했고, 현재 3학년 재학 중입니다.
먼저, 저희 학교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유니스트는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설립된 국립 특수 대학교입니다.
따라서 일반 종합 대학과는 달리, 특수대학으로 분류되어 카드 6장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한, 보통의 국립 대학보다 나라(울산시)로부터 훨씬 많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입결, 장점,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유니스트의 입결은 어느 정도인가요?
유니스트의 입결에 대한 의견은 다양합니다.
중경외시 수준이다. / 서성한 라인이다. / 연고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이런 다양한 의견에 대해 딱히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유니스트는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설립된 대학교이기에, 타 종합대와 비교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연구자의 길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연고대를 제치고 1순위로 꼽을 수도 있을 테고,
아름다운 대학 로망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유니스트가 아닌 중앙대로 갈 수도 있겠죠.
다만 제 친구들을 보았을 땐, 20-30% 정도가 연고대 중하위과 대신 저희 학교를 택했고,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이 서성한 중 한 곳을 동시 합격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과고 출신 학생들이 보통 과기원을 많이 선호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카이스트는 논외로 유니스트, 디지스트, 지스트 사이의 순위를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들 사이의 순위는 정말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과학기술원은 다들 공통적인 목표를 가지고 설립된 기관이고, 서로 협력하면서 공통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굳이 이들 사이의 순위를 매길 이유도 없을 뿐더러, 보통 각자 하고 싶은 분야에 맞추어 진학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제 생각으로는, 지스트는 내신을 조금 더 중점적으로 보고,
유니스트는 내신 + 활동을 중점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디지스트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하나 확실한 점은, 과기원은 모두 수 + 과 성적을 중요시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일반고 출신으로 총 내신이 1.6X 정도였지만 수학, 과학은 모두 1.0을 유지했었구요.
입학 후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어 보았을 때도 다들 수 + 과 성적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유니스트의 장점은 뭔가요?
첫 번째, 엄청난 장학 혜택입니다.
저희 학교는 입학 후 첫 학비를 전액으로 부담합니다.
게다가 이후에도 학점이 3.1을 넘게 되면 전액 장학금, 2.7 ~ 3.1 사이라면 반액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또한, 학기 중에는 매달 용돈으로 13만원을 학생들에게 지급합니다.
주변에서는 집이 여유롭지 않다면 보통 학비를 학자금 대출로 충당하는데,
저희 학교 기준으로 이를 계산해 본다면 8 X 314 + 8 X 8 X 13 = 3344만원입니다.
물론 나중에 취직하면 금방 갚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언젠가는 이걸 갚아야된다는 생각에 계속 압박감이 들 수도 있고,
자기만의 목돈을 마련하기 정말 좋습니다. ^~^
특히,,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십니다,,
두 번째, 최고의 연구 시설입니다.
저희 학교는 연구 특성화 대학이고 심지어 신설 학교이기 때문에
없는 시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연구 시설이 훌륭합니다.
만약 자신이 연구자가 되고 싶다, 혹은 대학원 과정에 관심있다는 분들은
이렇게 좋은 시설들을 허가 하에 마음껏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세 번째, 트렌디한 교수진입니다.
다들 교수님하면 마음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으시져,,?
모든 교수님이 그러시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일부 교수님들은 굉장히 보수적이시고 꼰꼰,,
저희 학교 교수님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살다 오셔서 개방된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고,
평균 연련층이 타 대학에 비해 굉장히 젊은 편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학생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시고, 학생을 굉장히 존중해주십니다.
또한, 연구를 진행하실 때 굉장히 트렌디한 연구 주제를 정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의 연구들이 정말 참신하며 진취적이고, 논문 인용도 부문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네 번째, 자대 대학원을 가기에 수월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연구 시설과, 트렌디한 교수진으로 인해
유니스트 대학원도 인기가 많은 편이고, 쉽게 올 수 있는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대 대학원 진학에서는, 상대적으로 학점이 조금 낮더라도 잘 받아줍니다.
(그런데 이는 저희 학교 이외에 다른 학교에도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서울보다 과외를 구하기 쉽습니다.
다들 지역마다 하나씩 서울대를 두고 있잖아여,,?
대구에는 경북대, 부산에는 부산대 등등,,
저희 울산의 서울대는 바로바로,, 유니스트입니다! (울산대 의대는 논외로)
따라서 저희 학교의 과외 수요는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
저도 방학 때 과외를 많이 잡아서 거의 직장인 수준으로 벌어본 적이 있다는,,
유니스트의 단점은 뭔가요?
말이 문화 생활이지, 다들 술 먹으면서 놀고,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으실거잖아요!
또는 유튜브에 다양한 대학 콘텐츠들을 보면서 자신만의 로망을 키워오신 분들도 계실거구요.
저희 유니스트에서는요,, 유튜브에서 봤던 그런거,,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학교 규모도 작은 편이라서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렵고,
학교 주위에 번화가가 너무 적어서 제대로 놀려면 멀리까지 나가야한다는 수고로움이 있습니다.
또한 교통이 너무 불편합니다.
도시 계획을 잘못 짠건지, 울주군 내 버스 배치가 너무 적습니다.
특히 밤시간에는 기본 40-50분 대기,,
학생들을 가두어 놓고 공부만 시키려는 누군가의 음모 같습니다.
두 번째, 공부량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21학점을 듣는 순간, 잠자는 시간 / 밥 먹는 시간 / 씻는 시간 외에는 공부만 해야 합니다.
과제를 다 하면 과제를 내주고, 다시 과제를 다 하면 다시 과제를 내주고, 그것마저 다하면 시험입니다.
타 대학 학생들이 찐으로 대학 생활을 즐기고 있는 걸 인스타로 볼 때 기분이란,, ㅠ~ㅠ
그런데 놀기만 하는거 같은데 그새 과제 다해놓고 시험도 잘치는 사람들도 꽤 보이기 때문에
사실 제가 멍청개인차가 존재하는 것 같긴 합니다.
세 번째, 학점이 짭니다.
저희 학교 학점이 타 대학에 비해 상당히 짭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의 학구열이 불타올라서 그렇거나,
학점에 따른 장학금 지급 때문에 그렇거나,
혹은 자대 대학원 비율을 높이기 위함이거나,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하여튼 학점이 짭니다.
특히 타 대학은 공부를 열심히 하면 4점대 받을 수 있다라는 느낌이면
저희 학교는 학년마다 4점대 자체가 몇 명 없습니다.
4점대는,, 재능의 영역입니다.
네 번째, 모든 것이 99.9% 영어로 진행됩니다.
저희 학교 기본 언어는 바로 영어이기 때문에,
수업이나, 발표, 시험 등등 모든 것이 영어로 진행됩니다.
(외국인이 없는 수업 중에서도 극히 일부 교수님만이 한국어 수업을 해주십니다.)
저도 입학 전에는 에이~ 말만 그렇게 하고 한국어 쓰겠지 싶었는데, 진짜 전부 영어로만 진행을 합니다.
그래도 다들 수능 영어를 공부하고 오기 때문에 기본적인 독해력은 장착되어 있었고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험을 치룰 때 답안을 영어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것이 단점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대학원을 가게 되면 가장 먼저 논문을 읽어야 할텐데, 모든 논문은 영어로 되어있습니다.
특히 표현이나, 개념들이 영어로 되어 있는데, 저희는 이 부분에 있어서 훨씬 유리한 상태입니다.
이런 강점을 보고 타 대학도 일부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유니스트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지만, 모든 것은 순전히 제 의견입니다.
제 의견에 반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올바르지 않은 정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질문있으시면 자유롭게 댓글로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입시 정책과 같은 찾아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나,
~학교와 유니스트 중 어디를 갈지와 같은 개인적인 내용이나,
예비 몇 번까지 돌았는지와 같은 제가 알 수 없는 내용은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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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개멋있다..냉정하게 아직 학계나 연구계에서 짭스트들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는 못하지만 발전하는모습을 보니 개선되리라 봅니다.
냉정한게 아니라 무례한 것 같은데요ㅋㅋㅋ 굳이 짭스트라는 단어를 쓰셔야 하나...
입시판에서면 몰라도 학계/연구계에서 인식이 좋지 못하다는건 금시초문입니다.
학계에 있던 사람으로서 XX스트들 인식 좋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멍청하다니요? 자신을 갓이라는걸 암시하는 그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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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술창업같은것에 관심이 있는데 종합대에 비해 교내 창업하시는 학생분들이 많거나 창업 지원은 좋은 편인가요???
창업 문화가 굉장히 활성화 되어 있는 편입니다! 현재 60여개 기업이 배출되었고, 1~2학년 정도에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업 지원도 지역과 연계해서 팀당 학기별 500만원 정도가 지원되고 공간, 자문에 대한 지원도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 지인분께서 삼성 인사담당이신데, 유니스트 지스트 연고대 바로 밑으로 보십니다. 많이 좋은 대학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