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2) 수능 국어는 '국어 잘하는 놈'을 골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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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는 (특히 비문학은) 국어 잘하는 놈을 골라내는 시험입니다.
'국어 잘하는 놈'이 뭘까요? 글을 잘 읽는 놈입니다.
평가원은 요즘, '국어 잘하는 놈'이면 어떤 글도 다 잘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2017학년도를 기점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고난도 복합 지문이 등장했습니다.
2019학년도에는 지문의 길이가 정점을 찍었습니다.
2021학년도에는 돌연 지문의 길이가 짧아지더니, 문제에서 '이해한 정도'를 엄청 묻기 시작했습니다.
2022학년도에는 단순 독해력 뿐 아니라 추론과 이해, 응용 능력까지도 문제에서 깊게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기출 분석이 중요하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수능 국어 기조는 계속 변화합니다.
2019학년도에는 먹혔을 공부법이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먹히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각설.
그럼 '국어 잘하는 놈'은 어떤 놈일까요? 한 번 상상해 봅시다.
기출에 자주 나오던 지문 유형을 잘 풀어 내는 놈일까요?
문제를 접근하는 스킬을 잘 사용하는 놈?
그냥 '어떤 글이 있어도 잘 읽고 잘 이해하는 놈'입니다.
글이 길어도, 글이 짧아도,
지문에서 정보를 다소 생략해도,
약간의 배경지식이 필요해도,
문체가 다소 생소해도,
개념들 간의 관계가 복잡해도,
내용이 다소 추상적이어도,
처음 보는 유형이 나와도,
어떤 글이든 상관 없이 '잘 읽고 잘 이해하는 놈'이요.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어 잘하는 놈'이 되려면 재능밖에는 답이 없는 걸까요?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었어야 했는데, 이미 늦은 걸까요?
지금 얻을 수 없는 것에는 그닥 관심을 갖지 맙시다.
원론적인 얘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글을 이해하는 연습'을 정말 치열하게 해야 합니다.
좋은 글을 읽고, 혼자 그 뜻을 고민하고, 그 글의 내용을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평가원은 글을 잘 이해하는 사람을 가려내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글을 잘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글을 잘 이해하려면, 글을 이해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무지성으로 국어 문제 읽고 풀고, 채점한 다음에
'여기 답의 근거는 몇 번째 문단 몇 번째 줄~'
이런 의미 없는 공부는 안 하셨으면 합니다.
좋은 글을 최대한 많이 읽고, 한 줄 한 줄 완전히 이해가 될 때까지 생각하면서 많이 고민해야 실력이 늡니다.
Q. 그럼 그 '좋은 글'이 뭔데요?
A. 웃기게도, 그게 기출입니다. 평가원 기출 지문만큼 잘 쓴 글은 별로 없습니다.
기출을 억지로 유형화하거나, 이미 출제된 문제를 풀기 위한 '스킬'만 공부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아마 다시는 그렇게 안 나올 가능성이 커요.
기출 지문을 '잘 쓴 글' 중 하나로 받아들이고, 많이 고민하고 많이 생각해보세요.
같이 읽으면 좋을 글
N회독은 프레임이다 : https://orbi.kr/00036982893
요즘 각잡고 제대로 된 칼럼 쓸 시간이 안 되어서, 이렇게 짧게 짧게 메모처럼 자주 올려볼까 합니다.
저는
만점의 생각 비문학편 저자
피램 문학 시리즈 공동 저자
조경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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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맞음 이게
엄청나네요...저걸 다 하실수 있는 분은 정말 대단하신분같아요...
김민경쌤이 하시는 말과 비슷하네요
맞는 말씀이라고 전부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좋은 글, 수능 준비를 위한 텍스트로 신문은 어떻게 보세용?? 신문으로 국어공부를 대체한다기 보다 짜투리시간은 신문구독에 활용할 지 고민입니다.
저도 고2~고3 내내 아침에 종이 신문 읽었는데, 꼭 수능 준비가 아니더라도 여러모로 도움은 많이 됩니다. 글 읽는 속도도 좀 빨라지는 것 같고요.
그런데, 수능 국어는 굉장히 압축적인 글이 출제되기 때문에, 신문처럼 정보 사이의 간격이 넓은 글은 직접적인 효과는 적을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글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 정도로 충분할 것 같아용.
1~2진동 라인에서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처음에 성적 급상승시켰을 땐 시간 제한 없이 모든 문장을 처리해내는 방식으로 공부하다가 어느 정도 실력이 오르니 시간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었는데요. 이렇게 연습하다보니 글을 읽는 것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고 약간 기계적으로 읽는 것 같습니다. 다신 예전에 하던 방식대로 돌아가는게 맞을까요..? 이러면 또 시간 연습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요...
ㄹㅇ내가 저 경지에 도달하던 못하던 관계없이 저런 경지로 가려고 노력해야한다 인강보다 다양한 지문을 직접 이해하려는 노력 ㄹㅇ루 수험생땐 몰랐는데
100번 동감하는 글..
결국은 근본 코동욱인가..
결국 스터디코드 조남호 좌께서 맞는 말을 하시는 것 같아요
이 분께서 '국어는 글을 읽어내는 '능력'을 보는 것이다'라고 하셨어요
스터디코드가 왜 스터디'코드'인지 알려주는 시험
김동욱+이원준 비문학 , 김상훈 문학
하면서 글 자체를 읽고 이해하는 연습 하면 되는건가
문제에 국한 되지않고
책읽는것처럼
예비고3 겨울방학까지 1달 남은 이 시점에서 만점의 생각(^^)으로 혼자 생각하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혹시 1달동안 배경지식을 쌓기위해 책을 읽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근데 이번 경제지문처럼 대놓고 배경지식 요구해버리는건 과연 '글을 잘읽는 사람'을 변별해내는데 적절한건가 싶음....
저도 동의하는 게 변증법, 경제 지문은 배경지식 없이 '시간 내에' 이해하고 푸는 게 불가해요 변증법은 18분 걸리고도 3점문제 못 풀었지만 경제지문은 아는 내용이라 9분 컷 내용일치 실수말고는 다 맞았어요....매체랑 어휘문제 틀려서 결국 1컷 언저리지만 제 생각에 이해력만 올린다고 될 수준은 아니라 봅니다 21수능 독서 만점 19수능 31번빼고 다 맞았는데 이번 변증법 지문은 진짜로 벽 느꼈어요
ㄹㅇ....
어릴 때 책 많이 읽고 지금도 책 좆되게 읽는데 2 중간인거 보면 장애인이 존나 노력한게 이거일지도
선배님 질문있습니다..
19 수능은 56등급 받은 수준이에요
피램 생각 발단을 인강 들어가기 전에 독해력 향상 목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달동안 발단을 하고 인강을 들어가는 건 어떻게 보시는지요?
기간이 짧지는 않을지요?
그런데 발단 2022 하고 인강을 들어가야 하는지
1달뒤에 나오는 2023거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이번 수능 내용 기조가 들어가는 2023것이 좋을 것도 같지만 기다리는 1달동안 뭘 하면서 독해력을 기를지도 모르겠어서요
나비효과를 하면서 기다리기에는 얻어 갈께 있는 지도 모르겠고요.. 문학파트만 (개념어 강의)를 한번 들어야 한다고는 하는데 그게 지금이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요
또 피램 1달 늦게 시작하면 늦게 끝나고 인강들어가는 것도 늦어지니까요..
어떻게 하는게 좋다고 보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