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978887]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12-11 23: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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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독서를 위해 책을 읽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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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지식이 부족하다던가 철학이 멋있어보여서 철학 입문을 하고싶다. 뭐부터 읽어야 할 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 때, 논리철학논고, 차라투스트라, 순수이성비판 이런 "어디서 들어본 책들"로 시작하시면 뭔 소린지도 모르겠고 거부감만 들 가능성이 굉장히 굉장히 높습니다. 

입문서용 서적이 따로 있으니 그 쪽을 읽으시는 게 좋습니다.

(1) 철학사적 흐름을 먼저 익히고, 그 중 관심이 가는 생각들을 더 집중해서 탐닉하겠다면

버트란드 러셀의 "러셀 서양철학사"를 추천드립니다.

(2) 몇가지 철학적인 질문을 예시로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알고 싶다, 내지는 철학이 뭔지부터가 궁금하다 싶으면 

스티븐 로의 "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

야마구치 슈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추천드립니다.

(3) 꼭 철학이 아니더라도 그냥 인문학적 소양이 너무 부족해 아주얕은 깊이의 지식을 조금씩 갖췄으면 한다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추천드립니다.


꼭 위에 추천한 책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를 구글에 쳐보고 표지가 마음에 들고 너무 어려워보이지 않는 책이 있다면 그 책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책 제목이"~~ 입문"인 책들도 괜찮습니다.(다만 제목만 입문이지 내용은 교수님 입장에서만 입문인 케이스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머니가 미술사나 역사 관련 책을 좋아하셔서 어릴 때 억지로 읽고 책을 싫어했던 기억이 있는데,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으면서부터 책에 관심을 가지고 궁금했던 분야에 대한 지식을 넓혀갔습니다.


또 "인간 실격"과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책을 읽으며 소설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긴 했으나, 소설류를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지는않습니다. 소설이나 에세이류의 책은 그 나름의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있겠지만, 적어도 수능 국어에 도움이 되는가?를 따져봤을 때 그 효용성이 아주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가볍게 고르고, 책을 읽으면서 언급되는 다른 책이 있거나, 본인이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생겼을 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책들을 찾아서 읽으시다보면 자연스레 지식이 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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