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역이는 어떻게 국어 97점을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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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국어 컨텐츠 리뷰를 남겨봤는데, 공부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 제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1년간 공부했는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수능 끝나고 적었던걸 오늘 수시 떨어진거 보고 정신나간 상태에서 옮긴거라 조금 장황한 점 미리 사과드립니다.
밑에 세줄 요약 있으니까 귀찮으면 그거만 보고 좋아요 누르고 가셔도 됩니다.
국어 실력은 어떻게 오르는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역 기준으로 국어 실력이 상승하는 기회는 딱 두번 온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에서 나온 이야깁니다)
첫째, 기출을 처음 풀 때
둘째, 기출을 두번째 풀 때
기출을 두번째 풀 때 실력이 상승하려면 첫번째 풀 때는 보지 못했던 흐름이 보인다거나, 틀렸던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해야 오릅니다.
결국 기출을 처음 풀 때만큼 실력이 오를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기출을 처음 풀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기출을 본 적이 없으니 어떤 식으로 독해를 해야할지를 모르니까요.
옆에서 백날 누가 어떻게 읽어야한다고 말을 해도, 직접 기출을 풀면서 적용해본 적이 없다면 절대 모릅니다.
기출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출을 처음 풀 때 최대한의 집중을 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최대한 절실하게, 어떻게든 한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해 발버둥쳐야 합니다.
안 푼 기출이 남아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한번 보면 보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또 강의를 듣고 있다면 (처음 공부할때는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업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선생님이 어떤 방식으로 독해하는지 보고, 의식적으로 그렇게 독해하려고 노력하세요.
이렇게 기출 한바퀴를 돌리는 과정을 최소 4월에서 5월까지는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내신 준비와 겹치지 않고, 6월 전까지 선택과목을 돌아볼 시간도 생기거든요.
사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사설은 기출과 많이 다릅니다.
사설을 백날 풀어봐야 실력이 오르지는 않지만, 실력유지는 시켜줄 수 있습니다.
사설을 풀 때는 앞서 기출을 공부하며 터득한 독해방법을 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됩니다.
이때는 대신 독해방법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푸는 것을 우선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뭔가 다른걸 의식하고 있으면 머리 속에 지문 말고 다른게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그럼 결국 시험때는 망합니다.
자연스럽게 풀고, 다 풀고 나서 내가 계획한대로 읽었는가를 생각해보세요.
스스로 피드백하는거 매우 중요합니다.
EBS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EBS 꼭 보세요. 올해 보면 알겠지만 죄다 연계로 나옵니다. 독서까지요.
대신 문제 퀄리티는 떨어지니까, 오답에 너무 연연할 필요 없습니다.
1회독하면서 배경지식 쌓는다고 생각하세요.
뭐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 적중 이런거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수능 직전에 여기저기서 리스트 나오면 구경한번 하고 중요도가 높다는데 전혀 기억 안나는 것만 한번씩 봐주세요.
별개로 친구들한테 뭐뭐 나올거 같다고 약파는거 재밌으니까 꼭 해보세요.
전 했음
결론
1. 실력은 기출 처음 볼 때 상승한다.
2. 기출 절대로 대충보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3. 연계 뭐 나올지 예상하는건 재밌으니까 꼭 해보자.
어떤 컨텐츠를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 세우는데 도움되라고 적어봤습니다.
반응 좋으면 다음번에는 실전적 태도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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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현역이 어떻게 이런 내용을? 그저 황
기출 처음 볼때가 가장 중요하다는 건 맞는거같아요... ㄹㅇ... 두번다시 오지 않는 기회
기출을 보지도 않고 바로 인강 듣는 건 별로인가요? 김민경쌤 풀커리 타려고 하는데
인강 수업을 보통 기출로 하니까 괜찮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당
'기출을 두번째 풀 때 실력이 상승하려면 첫번째 풀 때는 보지 못했던 흐름이 보인다거나, 틀렸던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해야 오릅니다.
결국 기출을 처음 풀 때만큼 실력이 오를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 부분 부연설명 해주실 수 있나요? 기출을 처음풀때만큼<<처음 풀고 피드백하는 과정 말씀하시는건가요?? 글고 독해력이 딸려서 앞문장이 왜 뒷문장하고 결국 으로 이어지는지 모르겠어요 흑
처음 풀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푸는 경우입니다. 그때는 처음 풀 때 놓쳤던 부분을 재확인하며 실력이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풀 때보다는 배울 것이 적습니다.
기출 1회독, 2회독 때 각각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1회독부타 선지까지 자세히 분석하면서 가야한다든지 1회독때는 오답만 하고 넘어간다든지 그런 방법이요…!!
1회독은 인강 따라가면서 시험 풀 때처럼 최대한 더 맞으려고 노력했고, 2회독부터는 혼자 논리적 결함이 없도록 푸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ㄹㅇ황... 너무 므찌다
재능이 엄청나시네요
중3부터 고2까지 멋모르고 교육청 평가원 수능 걍 거의 싹 다 풀었는데 이런 경우는 어떻게 공부하나요,.,ㅠㅠ 지금 이제 곧 고3인데 여전히 23 진동을 치네요,,,
평가원 기출을 제대로 푼게 아니라면 다시 제대로 풀어보시고, 만약 답이 기억에 남아있으면 그냥 사설 풀어야 합니다
머리 좋게 태어나기
그러면 국어 3~4등급은 기출 풀지 말아야 하나요? 저도.. 이글 읽고 지금 현역인데 기출을 언제 시작할지 고민입니다.. 저도 제가 아직 기출 풀 단계는 아닌거 같은데 인강커리는 진행되고 있고해서요..
현역이면 그래도 지금쯤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독해 실력이 모자라다 느껴지신다면 사설이나 예전 기출 지문과 병행하면서 실력 올리는 것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