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역이는 어떻게 국어 97점을 받았나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41823543
**좋아요 한번씩 부탁드립니다
전편 https://orbi.kr/00041709996/
저번에 국어 컨텐츠 리뷰를 남겨봤는데, 공부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 제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1년간 공부했는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수능 끝나고 적었던걸 오늘 수시 떨어진거 보고 정신나간 상태에서 옮긴거라 조금 장황한 점 미리 사과드립니다.
밑에 세줄 요약 있으니까 귀찮으면 그거만 보고 좋아요 누르고 가셔도 됩니다.
국어 실력은 어떻게 오르는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역 기준으로 국어 실력이 상승하는 기회는 딱 두번 온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에서 나온 이야깁니다)
첫째, 기출을 처음 풀 때
둘째, 기출을 두번째 풀 때
기출을 두번째 풀 때 실력이 상승하려면 첫번째 풀 때는 보지 못했던 흐름이 보인다거나, 틀렸던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해야 오릅니다.
결국 기출을 처음 풀 때만큼 실력이 오를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기출을 처음 풀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기출을 본 적이 없으니 어떤 식으로 독해를 해야할지를 모르니까요.
옆에서 백날 누가 어떻게 읽어야한다고 말을 해도, 직접 기출을 풀면서 적용해본 적이 없다면 절대 모릅니다.
기출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출을 처음 풀 때 최대한의 집중을 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최대한 절실하게, 어떻게든 한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해 발버둥쳐야 합니다.
안 푼 기출이 남아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한번 보면 보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또 강의를 듣고 있다면 (처음 공부할때는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업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선생님이 어떤 방식으로 독해하는지 보고, 의식적으로 그렇게 독해하려고 노력하세요.
이렇게 기출 한바퀴를 돌리는 과정을 최소 4월에서 5월까지는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내신 준비와 겹치지 않고, 6월 전까지 선택과목을 돌아볼 시간도 생기거든요.
사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사설은 기출과 많이 다릅니다.
사설을 백날 풀어봐야 실력이 오르지는 않지만, 실력유지는 시켜줄 수 있습니다.
사설을 풀 때는 앞서 기출을 공부하며 터득한 독해방법을 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됩니다.
이때는 대신 독해방법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푸는 것을 우선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뭔가 다른걸 의식하고 있으면 머리 속에 지문 말고 다른게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그럼 결국 시험때는 망합니다.
자연스럽게 풀고, 다 풀고 나서 내가 계획한대로 읽었는가를 생각해보세요.
스스로 피드백하는거 매우 중요합니다.
EBS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EBS 꼭 보세요. 올해 보면 알겠지만 죄다 연계로 나옵니다. 독서까지요.
대신 문제 퀄리티는 떨어지니까, 오답에 너무 연연할 필요 없습니다.
1회독하면서 배경지식 쌓는다고 생각하세요.
뭐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 적중 이런거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수능 직전에 여기저기서 리스트 나오면 구경한번 하고 중요도가 높다는데 전혀 기억 안나는 것만 한번씩 봐주세요.
별개로 친구들한테 뭐뭐 나올거 같다고 약파는거 재밌으니까 꼭 해보세요.
전 했음
결론
1. 실력은 기출 처음 볼 때 상승한다.
2. 기출 절대로 대충보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3. 연계 뭐 나올지 예상하는건 재밌으니까 꼭 해보자.
어떤 컨텐츠를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 세우는데 도움되라고 적어봤습니다.
반응 좋으면 다음번에는 실전적 태도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비전투병으로 몸은편한데로 가서 매일연등은가능할거같은데 육군이여도 상병쯤되서 연등끼면...
-
화1 하고와야 함??
-
정시지원첨이라 잘 모르는데 텔레그노시스 그냥 합격가능성 99퍼면 안정이라고 봐도...
-
수감도 안된 조국, 사면 얘기?…박지원 "새 정권이 반드시 복권" 15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돼...
-
과고를 갔어야했는데 ㄹㅇ
-
문과 (지움) 이 현재 진학사 상 딱 안정~적정이고 전 걍 문과로 그나마 대학높여서...
-
난 수험생활 1년 더 해야하는데 말이죠...허허
-
아기가되고싶어요 16
응애
-
그 명단 쭉 보는데 이정수? 김범준? 둘 밖에 모르겟음
-
현우지렁이 0
라고 했는데 차단당했노ㅠㅠ 내가 쓴돈이 얼만데 너무하노
-
붙기 전이니까 교수도 동네 아저씨다? 꿀팁 좀 주세요
-
༼;´༎ຶ ༎ຶ༽
-
의뱃 왜안오냐 3
어제신청했는데 안오는거보면 내가 뭐 잘못신청했나? 흠..
-
여기서 ’페르소나‘라는게 지문에는 청자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되어있는데 ,...
-
네
-
누가 수학 더 잘 가르칠려나
-
시위하러 가는중 4
ㅇㅅㅇ 빨리 자진해서 내려와라 대한민국 경제가 실시간으로 ㅈ되가고 있다
-
수1 1강올라왔던데
-
겨우겨우 온몸에 상대방의 흔적이 남겨진 채 겨우겨우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다리부터...
-
이대 경희대가 저한테는 스나일까요...
-
안녕하세요. 국어를 가르치는 이승모입니다. 음. 사실 커뮤니티에 제 흔적을 직접...
-
펑펑
-
과외 3
내년엔 억까당하지말고 꼭 메쟈의 간다음에 과외해야지
-
ㅇㅂㄱ 20
-
얼버기 9
-
누구임?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은 좀 행복한데,,,
-
정말 아에 안되는 수준일까요 유튜브 보는데 이런게 떠서 정시 카드 고민중인데 이과로...
-
진짜 그냥 동네 아무데나 가도 되나요?? 굳이 뭐찾아볼필요없나요??
-
아니 왜 덕코를 전부 뿌린거야
-
현역 만점자 4명 중에 4명이 시대인재 단과도 듣고 강대 단과도 들었다는 거임?
-
질1받 2
ㄱㄱ
-
문법같은거 진짜 하나도 모르는데(형태소 이런거) 인강들어야하나여
-
수능장 영어 0
영어는 자신잇고 (ㅇㄴ애초에 외고생임) 올해 6평빼고 다1등급 시대서바도 간당1...
-
안녕하세요 언미화생 32252 받고 재수하려는 현역입니다 과탐 두 개를 도저히 만점...
-
100(10모),100(6모),1(수능),50(수능),50(9모)...
-
병무청에서 우편옴 12
ㅈㄱㄴ
-
공익 근무지 2
근무지 어디가 좋나요?
-
코난 7
어떻게 생각함? 이거 보는 거 초딩 같음??
-
기수는 너무 정확하게 안 쓸게요 일반차량운전병입니다 궁금한거물어보세요 친구 866기...
-
그 뒤부턴 몰겟다
-
⭐️ 연세대학교 중앙새내기맞이단에서 25학번 아기독수리들을 환영합니다 ⭐️ 0
⭐️ 연세대학교 25학번 아기독수리들 주목 ⭐️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
너무너무 고민이 되네요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일년 휴학하는 건 현역이라서 괜찮아요...
-
2017부터 조정식T(82년생 고대) 장기 집권. -> 유튜브 전설의 썰들로...
-
가끔 최근 글 없는 것도 올라오던데 댓글에 언급되는 건가 ㅇㅅㅇ
-
환급패스 샀다 21
신창섭의 꾐에 넘어가 현질할뻔햇으나,, 정신차리고 유하다요 jlpt패스 끊엇다..
-
진짜 오르비에서는 보지도 못할 핵존잘존예 무리 6명 정도 와가지고 ㄹㅇ 둘러싸고...
-
빠르게 하는 방법 없나...
-
대학수학 못따라가나요?
떳다 내 야동
아니 현역이 어떻게 이런 내용을? 그저 황
기출 처음 볼때가 가장 중요하다는 건 맞는거같아요... ㄹㅇ... 두번다시 오지 않는 기회
기출을 보지도 않고 바로 인강 듣는 건 별로인가요? 김민경쌤 풀커리 타려고 하는데
인강 수업을 보통 기출로 하니까 괜찮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당
'기출을 두번째 풀 때 실력이 상승하려면 첫번째 풀 때는 보지 못했던 흐름이 보인다거나, 틀렸던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해야 오릅니다.
결국 기출을 처음 풀 때만큼 실력이 오를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 부분 부연설명 해주실 수 있나요? 기출을 처음풀때만큼<<처음 풀고 피드백하는 과정 말씀하시는건가요?? 글고 독해력이 딸려서 앞문장이 왜 뒷문장하고 결국 으로 이어지는지 모르겠어요 흑
처음 풀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푸는 경우입니다. 그때는 처음 풀 때 놓쳤던 부분을 재확인하며 실력이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풀 때보다는 배울 것이 적습니다.
기출 1회독, 2회독 때 각각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1회독부타 선지까지 자세히 분석하면서 가야한다든지 1회독때는 오답만 하고 넘어간다든지 그런 방법이요…!!
1회독은 인강 따라가면서 시험 풀 때처럼 최대한 더 맞으려고 노력했고, 2회독부터는 혼자 논리적 결함이 없도록 푸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ㄹㅇ황... 너무 므찌다
재능이 엄청나시네요
중3부터 고2까지 멋모르고 교육청 평가원 수능 걍 거의 싹 다 풀었는데 이런 경우는 어떻게 공부하나요,.,ㅠㅠ 지금 이제 곧 고3인데 여전히 23 진동을 치네요,,,
평가원 기출을 제대로 푼게 아니라면 다시 제대로 풀어보시고, 만약 답이 기억에 남아있으면 그냥 사설 풀어야 합니다
머리 좋게 태어나기
그러면 국어 3~4등급은 기출 풀지 말아야 하나요? 저도.. 이글 읽고 지금 현역인데 기출을 언제 시작할지 고민입니다.. 저도 제가 아직 기출 풀 단계는 아닌거 같은데 인강커리는 진행되고 있고해서요..
현역이면 그래도 지금쯤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독해 실력이 모자라다 느껴지신다면 사설이나 예전 기출 지문과 병행하면서 실력 올리는 것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