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대가리로 과연어디까지? [1055298] · MS 2021 · 쪽지

2021-12-25 22:35:57
조회수 2,031

부부관계가 화목한 가정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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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부모님이 매일 부부싸움을 해서 어릴때부터 누구보다도 눈치있게 살아야했고 아픈 일 슬픈 일이 있어도 항상 행복하고 웃는 아들이여야 했다.


그 아픔을 알기에 다른 사람이 상처를 받을까봐 내가 손해를 받더라도 절대 상처가 될 말은 하지 못했고 내 상처를 이용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냥 그렇게 넘겼다.


현재 부모님의 부부 간의 균열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져갔고 현재는 이혼을 하기 직전인 상황인 것 같다.


나의 꿈을 위해서 수능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렇게 부부싸움 하는 것을 보면 차라리 내가 취업길에 뛰어들어서 돈을 버는게 그나마 가정의 평화를 가져올까싶어서 후회도 들기도 한다 내가 이기적인 건가 싶기도 한다.


크리스마스인 오늘도 싸움을 하시는데 심장이 조여오고 숨이 턱턱 막힌다.


가장 친구한테도 내 성격상 속사정을 다 말하지 못하고 술을 마시며 펑펑 울었는데 친구도 내 성격을 아는지 그냥 가만히 들었다.


오르비는 그래도 익명이니깐 이렇게 말할 수 있는게 속이 조금은 후련한 것 같다.


여기있는 사람들은 다들 똑똑하고 잘 살고 있는 거 같아서 부럽기도 하지만 나보다 힘든 사람들은 글을 적을 여력도 없는 것을 알기에 너무 징징대지 않겠다


내일부터 이제 공부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내가 빨리 합격하는 길이 그나마 가족 간의 화합을 기대할 수 있기에..


요즘 오르비에 자주 와서 댓글도 달고 글도 적었는데 꼴보기 싫었으면 미안하다 잊어주라 나도 오랜만에 사람냄새 맡은 것 같아서 흥분했었던 거 같다


그동안 고마웠고 학습질문 외에는 접속을 안 할 것 같다 오르비에는 주로 선한 사람들을 자주 보았던 것 같아 내가 힐링되는 기분이였다

 

5줄 이상 못 읽는 친구들을 위해서 적자면 그 동안 고마웠고 수능치고 돌아오도록 하겠다 다들 슬픈 일보다는 웃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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