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미교미 [102173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12-31 01:07:27
조회수 12,471

n수를 하시는 분들을 위한 소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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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길의 인생을 살다 수능에 2년을 박고, 

이제 수능탈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쓰는 글은 현역 때 수능 이후 공부를 놓은 상태에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수능을 치려는 분들에게

그런 경험을 해본 사람으로서 적어보려합니다.



0. 망치고나서 +1에 대한 고민


제가 첫해에 안되고 두번째 해에 준비할때에 듣기 싫었던 말이 

"입시판을 빨리 떠나셔야 한다" 였습니다. 

내가 하겠다는데 어쩔건데 라는 말이 속에서 맴돌았습니다. 

둘다 맞는 말입니다. 

첫 1년  공부 후 수능을 친 이후부터는 수능성적이 

이전보다 많이 오르는 사례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하겠다는걸 강제로 누가 막을 수는 없죠.

적당한 결과가 나오면 만족하고 나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타협가능지점을 넓게 열어두세요.

지방으로 가는 것은 감수를 하고 수능을 치시면 좋겠습니다.

나이 많으신 분들에게 시간은 중요한 요소이니

찬밥,더운밥 가리지 마시고 드시길...



과정 자체의 의미보다는 결과에 의해 평가된 과정


수능은 결과로 얘기해야 합니다. 

얼마나 잘 준비했든간에 수능의 의미는  

결국 결과에 의해 결정됩니다.

 

실패하게 되면 그전의 삶과

무관하게 총체적으로 실패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뭐를 했건 내려놓고 n수중인데 그게 안 된것 아닙니까

 

덤으로 공부하는 시간은 인생에서 사라지는데,

진입하시려는 분들은 시간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최단시간 안에 합격해서 나가시는 걸로 계획하세요.





1. 수능공부와 단절이 있으셨던 분들


저도 이런 케이스인데요, 저는 단절의 간격이 꽤 큰 편입니다.

단절이 얼마나 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내가 고딩때 공부 좀 했는데...


이런 마인드는 버리세요. 수능 x밥으로 보시면 안됩니다. 

경쟁하는 수험생들 공부 잘 안하는 애기로 보지마세요.

경쟁자는 현재 형태의 수능에 대비해 훈련이 굉장히 잘된

학생들입니다.


이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무조건 재종으로 가라.

아니면 독재를 가라. 마지막은 

스터디카페, 독서실로 가라. 입니다.



저런 곳에 가면 수능공부에 연속성이 있는

어린 친구들이 많은데요. 

나이차가 있는데 어떻게 같이 하냐...

이러지 마시고 거기 가셔서 배우세요. 

옆에서 눈으로 보면서 공부하는거랑

그냥 혼자 하는거랑은 다른 차원의 얘기입니다. 

학원이 정말 돈을 많이 받는데, 그래도 잘

돌아가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가서 돈 내고 배우세요.

 

수능공부에 단절이 있으시면 

죄송한데 첫 해에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예전에 비하면 너무 많이 고였습니다..

남들 가고싶어하는 곳에 가려는 인원들은 

한정된 자리에 비해 많고, 다 갈 수는 없으니, 

매년 남는 인원들이 재도전을 하게 되고,

이 재도전하는 인원들이 기회를 얻으면 

다른 인원들은 원하는 곳에 갈수없는 구조입니다. 

어중간하게 공부하시면 뼈도 못 추립니다.

수능 만만하게 보지 마세요.






2. 다양한 전형 찾아보기


모든 분들이 메디컬을 원하시는 건 아닐테니..

수시 전형에는 참 다양한 전형이 있습니다.

물론 해당되는 분들은 극소수일테지만, 

만학도, 한부모가정, 기초수급자, 국가유공자, 농어촌..

내신교과 등등... 해당되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모집요강 잘 찾아보세요. 

그리고 세부내용은 입시철까지 

바뀌니 체크해야 되는데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2-1. 나한테 맞는 전형에 지원하기


다른 수험생이 많은 카페에 가면

간혹 학종으로 지원했다 다 탈락했다...

라는 글이 보입니다. 학종이란 전형에 대한 이해 전혀

없이 그냥 지원하시면 그냥 돈 날리는 겁니다.

혹시 현역때 수시로 서울대 가셨어요..?

그런 분은 수능을 안 보는 지역전형으로

원하는 곳에 합격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으나,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 같습니다.

본인이 합격 가능성이 있는 전형에 지원하세요.





3. 1년 안에 끝내야겠다.


수능에 진입하실 때, 내려놓은 것들이 있으니

1년하고 포기하시진 않으시겠죠?

그래도 1년 안에 끝내겠다는 마인드로 하셔야합니다.


저는 두번째 수능까지는 

나름 평정을 유지했는데

치고나니까 무너지더라구요. 

아 원하는 결과 못얻었으면 어떻게 하지?

또 해? 아 진짜 못할거같은데 수능공부 어떻게 하지 

거의 술만 마시며 결과 기다렸던것 같습니다.

n수를 하시면 한해 한해 갈수록 

결과에 대한 걱정,두려움 때문에 미칠 지경이 되고, 

나중에는 수능장 안에서의 집중까지 방해할거에요.


수능을 치실때 만큼은 한번도 져본적 없는

개처럼 싸우시길 바랍니다. 

수능 이외에 불안은 본인을 시험장에서 건들 수 없을만큼

집중하시는 연습을 하세요.





4. 체력관리


운동 꼭 하세요. 매일 앉아서 고개 숙이고 책 보는거.

공부 안해본 사람들이나 쉽게 여기지. 

해본 사람은 얼마나 어려운지 압니다. 

건강은 무너지기 전에 관리하면 잘 회복하는데,

한번 제대로 무너지면 관리하는데 10배의 노력을

기울여도 그만큼 안 돌아옵니다. 건강관리 잘하세요.

저는 몸 양쪽에 균형 잡힌 운동 하시는거 추천드립니다.

베드민턴, 테니스 류의 운동은 한팔을 주로 쓰게 되니

수영, 자전거, 러닝등의 운동을 추천드립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대학은 적당히 가고, 일찍 돈 버는게 낫다.

요새 자본이 돈 버는 시대다. 라는 말이 주류인데,

맞는말 같긴한데 저는 잘 동의 못하겠습니다.

어짜피 자본으로 돈 버는 거는 1년 일찍 진출한다고 

그만큼 효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인생은 깁니다.

10년 뒤에 뒤질거 아니잖아요. 계속 살건데...


마음 한켠에 도전하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클 것 같다면 하세요. 

만약에 도착한 곳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곳일지라도 

그래도 내가 선택한 것과 선택하지 않은 것은 

본인에게는 굉장히 다르게 느껴질테니까요.

근데 어느 곳이든 앞으로 가는 길이 있지 않겠습니까?

잘 사는게 중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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