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모든 국어모의 1등급 Y대재학생이 학생들에게 전하는 말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42471815
#국어칼럼 시작하기 앞서 기출 분석 칼럼부터 올립니다
3년간 모든 국어 모의고사 1등급이었던 연대 재학생인 친구의 조언을 받아왔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워낙 잘했지만,
학습 코칭 경력도 오래되어 실제로 많은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분이라
정독해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약력>
국어 3년간 모든 모의고사/평가원/사설(이감,상상) 1등급
영어 고2 11모 3등급 >>> 고3 모든 모의고사/평가원 1등급, 수능 원점수 100
지구과학1 고3 6모 3등급>> 수능 1등급
<내신>
영어 1-1 3등급 > 쭉 1등급
국어 전교 1~2등
<학력>
연세대학교 융합과학공학부 21학번
-----------------
코칭을 진행할 때는 정해진 시간 내에
학생들이 일주일간 했던 공부를 점검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해서
아무래도 깊은 이야기는 하지 못하기 마련입니다.
칼럼을 통해 학생분들께 좀 더 심도 있고 진솔한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우선은 기출 문제를 대할 때 가져야 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 기출 문제를 얼마나 자주, 많이, 다시 봐야 하나요?
어떻게 기출 문제를 분석해야 하나요? (주로 국어, 수학에서 많이 받습니다마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답변을 드리긴 하지만, 항상 어딘가 마음이 답답합니다.
이런 문제는 당장 대면한 문제를 해결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죠.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저는, 기출 문제를 몇 회독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개인마다 ‘회독’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고,
둘째는 개인마다 기출을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이며,
셋째로 여러 번 푼다고 수능을 더 잘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능을 대비할 때 평가원의 기출문제는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자료입니다.
저는 누구든지 기출문제를 충분히 학습한다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N제와 실모는 더 높은 1등급, 만점을 위한 보조 도구라고 생각하고요.
문제는 ‘충분히’라는 단어에 있습니다.
저는 ‘충분히’라는 뜻이 문제 안에 담긴
평가원의 출제 의도를 이해하고 자신 있게 풀어낼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기출을 다회독하는 이유는
처음 기출문제를 풀 때는 ‘충분히’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역량이 부족했지만
다시금 같은 문제를 반복하여 풀면서
더 폭넓은 눈으로 기출문제를 바라보고 분석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끔 이 본질을 잊고 문제를 풀어내는 것에만 집중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수능을 치른다는 것은 오랜 시간의 레이스입니다.
내가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무엇이 목표였는지를 까먹기 쉽지요.
물론 문제를 성심성의껏 풀어내다 보면
굳이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구하지 않아도
어느새 목표에 도달해 있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의 상위권 학생들이 자신이 왜 공부를 잘하는지 모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대체로 상위권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어느새 일정 수준에 도달합니다)
길을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은
‘다회독의 함정’입니다.
내가 5회독을 한다고 해도,
아직 공감각적 심상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데
국어 기출을 제대로 5회독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답은 굳이 말씀하지 않아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가장 근본적으로 ‘자기를 기만하지 않으면 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문제를 풀 때 자신만만하게,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푼 것만 제대로 푼 것으로 인정하란 뜻입니다.
제대로 공부한다는 것이 이런 것입니다.
메타 인지라고, 한동안 학부모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단어도 같은 의미입니다.
‘남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이라는 말은
내가 논리적으로 내 사고 과정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내가 문제를 잘 이해했다는 의미입니다.
1회독을 했는데 남에게 설명할 수 없는 문제가 80%면 1회독이 아니라 0,2회독한 것입니다.
어떻게 그 많은 기출문제를 그 정도로 레벨로 풀 수 있냐고,
말이 쉽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렇게 기출문제를 풀면 1회독으로도 충분합니다.
기출문제를 푸는 목적은
평가원이 내는 문제의 기본 원리를 익히고
각종 유형에 대비하는 나만의 풀이 공식을 만들기 위함인데,
문제를 ‘제대로’ 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기출을 푸는 과정에서 각종 강의나 책을 참고하면서
이미 기출을 ‘충분히’ 푼 사람들의 조언을 토대로
내 실력을 다져나가면 더욱더 좋겠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 주세요.
물론 그 과정에서 저와 같은 코치분들이
함께 한 주간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고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드릴 것입니다.
기출에서 다회독은 필수 조건이 아니고,
근본적인 취지를 잊지 않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다시 한번 강조하겠습니다.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전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추상적이어서
나와 타협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어느새 더 나아진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튀김찍여서
-
이번에 삼반수를 할 생각인데..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약대나 치대 목표로 하려구요...
-
서울 친구들보다 막차가 1시간 일찍 끊기는 경기도 외곽 시민은 서럽다...
-
현강추천좀 2
현강 국어 심찬우 or 심승리 수학 정병호 영어 이영수 ㅇㄸ? 생명 정석준 or...
-
시험이 실제로는 어려웠어도 다들 할만했다, 대충 1개빼고 다 풀었다, 무난했다 이런...
-
귀여워 5
-
수능 등급컷 탐구가 메가에서보다 한등급씩 올랏는데 뭐가 정확한겨? ㅠ 백분위도 10퍼나 차이나..
-
나란 미친새끼
-
언제 뜰지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찾아봐도 안나오네요 인강 듣고 싶은게 있는데
-
볼펜으로 쓰라는 게 존나 에바임 문제3쓰는데다가 문제2풀고 ㅋㅋㅋㅋㅋ
-
너무 자세하게 쓰나..
-
지문 읽다보니까 '아 일본 얃옹들 중에 모자이크 삭제라고 하는것들이 이건갑네 ai로...
-
여기서 미분계수 정의 사용하면 f=2x로 나오는 것 같은데 이렇게는 못 푸나요?...
-
논술 잘하는사람들은 14
수능수학은 그냥 100받음? 아무리봐도 수능수학보다 논술이 훨씬 어려운것같은데
-
폐에 문제 있나 싶어서 사진도 찍었는데 문제 없다함 진짜 ㅁㅈㄷㄴ 단순히 건조해서 그런건가.....
-
얼버기 11
-
아무 의미 없는건가요?? 8ㅁ8...
-
ㅈㄱㄴ 올해 기하 어땠나요
-
FAQ. 의대생들은 의사 망했다면서 왜 의대 자퇴 안 함? 35
1. 이미 학년이 차서 시간 매몰비용이 크거나 (이게 대부분임) 2. 수능 볼...
-
진짜 챔피언 삭제좀
-
논술말고 1
내년 수능준비하자~~
-
아직도너를 그렇게몰라
-
논술로 엄대엄 붙으니 걍 깨달아버림
-
하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긍정적으로 살기 힘든 것 같아
-
가천의 7번 7
a값 별 듣도보도못한 숫자나오길래 닷지쳤는데 수능수학으론 도저히 대비가안되네 ㅋㅋㅋ
-
논술메타인가요 0
다들 합격기원
-
학원한번가고나니까 이것도재능의영역같음 범부는정시로가자
-
가천의 후기 11
일단 1번에 p,q 각각 108/11, 48/11 2번이였나 극한문제 그게...
-
고생했다 1
나자신 눈물겹다
-
정시로 메디컬 노리는데.. 수시도 쓰긴할거같아요… 근데 수시가 과탐 1과목은 꼭...
-
가천의논<< 4
리듬농구 최지욱 선생님이면 만점 가능할까 아마 분명 가능하실듯
-
악몽꿈 12
대충 머리가 두개 달렸고 하나는 맹꽁이, 하나는 금붕어인 핑크 괴물(몸은...
-
넌 어디까지 가길 원해~
-
집 보내줘 3
졸려요 엉엉
-
교수님들아 5
최소한 숫자정도는 좀 깔끔히 맞추는 성의를..
-
역시 폼 안 죽었구나
-
원서비는 냈으니까 문제지라도 보고 올까 말까 고민입니다 시간이 좀 아깝기도 하고..
-
예뻤어를 들을 때마다 떠오른다
-
다들 논술 얘기 열심히 하는중이라 뻘글 쓰기 무섭네 8
라면서 뻘글 쓰기
-
한 세문제 풀었나. 이제 의대 입시 쳐다도 안볼듯. 준비 안한 것도 있긴 했는데....
-
상방 의사보다 훨 높다 떼돈 벌자 가서
-
13일 12시 땡 하면 발표하는 건 아닐거 같은데
-
국어 노베 3
예비 고3 고1,2 모의고사 쭉 4등급입니다…. 인강 강사 추천해주세요
-
안봐서 모름뇨이...
-
의대 들어와도 의사 되려면 최소 6년 보통 11년 더 박아야 되고 그동안은...
-
중대 보시는분들 0
오늘 학교에 사람 많아요? 재학생 출입 가능한가
-
화장실 롯데타워뷰는 좋긴하더라 걍 전국서바 29번 30번 모음인데
-
가천대 의논 3
중앙의 다 풀었는데 여긴 그냥 웃음만 나오는 난이도네 ㅋㅋㅋㅋ 5.5~6문제 정확히...
-
이런 ㅅ발ㅋㅋ 2
가천의 논술붙기 vs 가천의 정시로뚫기 난 전자가 더 어렵다고본다 물론 둘다 실패함 ㅅㅂㅋㅋㅋ
저는 기출 공부를 독학으로 했습니다. 처음 풀 떄는 빠르게 푸는 데 초점 맞춰서 답찾는데 집중했고 채점했습니다. 두번째 볼 때는 선지 각각 ox표시하고 근거찾고 분석할 수 있는 것 다 해보고 모르겠는 문장 고민하고 추측해봤습니다. 세번째 풀 때는 빠르고, 정확히 풀도록 노력했는데 제 방법이 어느정도 괜찮았던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