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화작/언매 선택 가이드(2) - 디테일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43279553
안녕하세요, 오늘은 국어 선택 영역인 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저번 칼럼에서 선택에 대한 글을 썼는데, 그 글이 먼저 나온 이유는 아무래도 수험생 입장에서 수능을 경험하기 전에 선택하는 것 자체가 먼저 필요하기 때문에 보다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해서였습니다. 오늘 드리는 글과 함께 남은 고민을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법과 작문
23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여러분들이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다면, 최근 기출문제를 풀면서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21학년도 수능 화법과 작문
언뜻 보기엔 무난한 자료 활용 문제이지만,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나중에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인데, 막상 시험장에서는 착각할 수 있는 것들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다 맞은 줄 알았는데 채점하고 보니 나만 틀린, 제가 기억하는 현역 때의 화법과 작문의 특징입니다.
22학년도 수능 화법과 작문
작문 파트에서 많은 수험생에게 고통을 안겨준 이런 문제도 있습니다. 다양한 자료를 읽게 하고, 상당히 긴 선지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데다 한 번 헷갈리면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는 블랙홀 같은 문제입니다. 22학년도 6, 9월 시험에서는 이런 수준의 문제가 등장하지 않았는데, 수능날 갑자기 이런 문제가 나와 당황한 학생도 많았을 겁니다.
19학년도 수능 이전 화법과 작문 문제들에는 큰 변별력을 요구하는 것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선택 영역이 되면서 언어와 매체와의 표점 차이를 우려했는지 확실한 고난도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결과적으로 22학년도 수능에서 선택 영역에 따른 유불리가 6평보다 감소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난도가 계속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화법과 작문은 따로 해야 할 개념 공부는 거의 없지만, 수능 날에 등장하는 특유의 낯섦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문과 자료의 독해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화법과 작문 과외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한 점은 '선지를 끝까지 보는 것'입니다. 화법과 작문을 10분 이하로 끝내는 실력자들보다는, 15분 이상이 걸리는데 시간을 줄이고자 선지를 급하게 넘어가는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1~3번 선지를 보고 답인 것 같은 선지가 있다고 바로 골라버렸다가 당연히 맞는 선지가 뒤에 있었다거나, '적절한/적절하지 않은'을 착각해서 1번을 고르고 바로 틀려버리는 경우 등 다양한 실수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선지의 형식이나 구조상 모든 선지를 다 볼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길고 복잡한 자료 활용 선지만큼은 꼭 모든 선지를 정확하게 읽고 넘어가기를 추천합니다.
화법 파트는 지문 속 대화에 대한 밀도 높은 선지들이 변별력을 가져갑니다. 토론, 협상이 특히 대화 참여자들의 입장과 나눈 대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제가 잘 출제됩니다. 역대 기출문제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유형이니 공부하면서 자주 만나게 될 겁니다.
작문 파트는 과거 아주 쉬운 문제들도 제법 있었지만, 최근엔 복잡한 자료 해석, 화법 파트와의 융합 출제로 인해 지문 길이도 길어지고 선지에서 묻는 지점도 많아졌습니다. 꼼꼼한 내용일치는 반드시 챙겨야 하고, 자료 해석 자체를 틀리게 하는 함정 선지도 출제된 적이 있으니 독서 선지를 보듯 선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언어와 매체
21학년도 수능 언어
중세국어 문제였는데 압축적인 <보기>안에서도 여러 개념을 한 번에 묻고 있습니다. 쉬운 개념부터 찾아 풀어내는 것이 좋은 전략이지만, 답 선지의 후보를 좁혀가는 과정에서도 어떤 개념이 쓰였는지 잘 따져야 합니다. 풀 때는 이상한 것을 못 느꼈지만 막상 답을 확인하면 못 보고 넘어간 부분들이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19학년도 수능 문법
언매를 고르기 전에 이 문제를 보고 결정하라는 말이 많은 만큼, 역사에 남는 문제입니다. 언어 개념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 외에도, 언어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상황을 가지고 생각하고 추론하는 문제도 출제됩니다. 23학년도에는 어떤 문제와 유형이 나올 지는 아직 알기 어렵습니다. 정형화된 유형 외에도 당해 수능만의 특이한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22학년도 6월 모의평가 매체
매체 파트에서는 위와 같은 자료 이해 문제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매체 자료가 등장하는데, 선지의 구성과 방향성은 과거 작문 기출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22학년도 수능을 보면, 언어, 매체 융합 문제를 제외한 매체 문제들은 적당한 난도로 나오는 추세입니다. 매체에 대한 개념을 묻는 선지부터 자료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선지도 포함됩니다.
언어 파트는 단연 개념이 최우선입니다. 개념을 알지 못하면 5개 선지 중에서 골라낼 수 있는 게 거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아주 쉬운 문제가 아닌 한, 개념이 부족하면 찍기조차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개념을 이해한 후에는 문제를 푸는 연습을 병행해야 학습효과가 좋습니다. 언어 파트는 특히 개념을 아는 것과 문제를 잘 푸는 데에 약간의 간극이 있습니다. 알고 있는 개념을 정확하게 적용하고 판단하고 있는지, 해설지나 강의를 통해 검토해야 탄탄한 실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매체 파트는 언어 파트보다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과거 작문 파트에서 나오던 고난도 유형과 함정선지 느낌에 버금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역시 기출문제를 토대로 선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답을 골랐는지 확인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매체 기출문제를 모두 풀었다면 과거 고난도 작문 문제도 같이 풀어보면 좋습니다. 교과서와 연계교재에 등장하는 매체 형식에 대해서는 그 특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시험장에서 긴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능날 어떤 문제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22수능을 기준으로 보면, 화작/언매 중 어느 것을 골랐다고 해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구체적인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3학년도 수능특강의 판매가 임박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수능특강에 관련된 글을 보다 자세히 풀어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성대 추합 0
작년에 성대 자연과학계열은 왜이리 추합이 안돌앗엇나요..?
-
생년월일은 왜적는건가요 어차피 수험번호 안에 모든 개인정보 들어있는데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미리 하나 장만해두세요~~...
-
제발 붙었으면
-
내일월급날 1
돈내놔
-
황교안 “조국, 12일 교도소에 있을 것…그것이 국민의 뜻” 1
[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대법원 선고일을 앞두고...
-
어떻게 12일이나 됐는데 하나도 안나오냐 하...
-
1. 근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 전화해서 외래를 예약한다. 2. 예약된 날짜에...
-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정국이 급변하며 정치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윤석열...
-
[속보] 한동훈 "윤 대통령 담화, 사실상 내란 자백하는 취지" 2
[속보] 한동훈 "윤 대통령 담화, 반성 아닌 합리화…사실상 내란 자백하는 취지"
-
으하하
-
언화 통들어서 한자릿수대면 만표 160가까이 찍을까
-
정시로 넘어오지 마세요...표본 늘어나..
-
숭실 자전가면 컴공갈 것 같은데… 근데 걍 컴퓨터 문외한인데 이게 맞는지도...
-
작년 입결보면 이성적으로 갈수있을거같은데 진학사보면 4뜨고 어떤데는 3떠요 원래...
-
기차지나간당 4
-
확실히 최초합해서 오티하고 새터가는게 네트워킹하고 대학에서 얻어가는 점에서 메리트가...
-
수학과 관련 질문, 개인적인 질문 등등 다 받아요
-
크아악
-
2칸 스나 ㅁㅊ 7
제가 성공해보겠습니다
-
댓좀 달아주세요 싹다 차단박아버리게
-
국어 1
6,9,수능 셋 다 낮1이면 그래도 국어황은 아니고 국어왕 정도는 되긋죠?ㅋㅋㅋㅋㅋㅋ
-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무효형 확정… 2년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2보) 8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선고를 받아 교육감 직을...
-
본인 21세, 삼수끝난 오르비언임 1,용돈 없고 어머니 카드로 되어있음, 모든 결제...
-
시험보느라 학교에 8시 출격해서 오후인줄 알았어요!
-
스불만 들어볼 예정인데 다른강의도 좋은가요???
-
어떻게 성공하신건지 궁금합니다
-
항상 패턴이 아 남성분이시네요? -> 저희가 꼼꼼한 분을 선호해서... -> 팡탈
-
아침오르비 특 0
읽는 사람은 많은데 글올리는 사람이 없음
-
정시 도와주세요 0
정시 무조건 안정권으로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정시는 처음이라 막막합니다...
-
맞팔구 12
-
모고 241 애깅이에요 사탐 둘 다 노베 국어 김승리 올오카 + 매월승리 or...
-
학종2형이효ㅜㅜ
-
이거 가망없죠? 2
작년 5명 뽑고 경쟁률 15:1 예비 10번까지 올해 8명 뽑고 경쟁률 13:1 전...
-
시대인재 반수 0
내년 7월 중순쯤에 목동 시대인재 들어가려고 하는데 반수반으로 들어가는게 좋나요...
-
고려대 3행시 2
고생끝에 생기부를 완성하고 수능최저를 충족했지만 여(려)론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
맞89 2
똥테탈출 응애
-
개나소나 월천벌던 코로나시절
-
냥대 조발좀 1
오늘 5시도 ㄱㅊ으니까 좀 내라...
-
고대 조발 제발!
-
국어 잘보고 수학 좀 못봐서공대는 에리카까지 뚫리고 인문으로하면 지금 진학사 기준...
-
다른 선택지가 있어도 그냥 생각없이 집앞 일반 고등학교 진학 그야 난 이미 수능...
-
부산약대 지역인재 정시이월이 왜 많이 일어나는지 아시는분 계시나요?
-
반수하기전에는 2
대문자 T였는데 반수하면서 t55% f45% 이렇게댐,,
-
추워 0
웰케 춥냐
-
컵깨먹음 4
하..집에 청소기없어서 치우는데 오래걸렷음;
-
수능성적 발표보다 더 떨리는ㅋㅋ
-
좆되네 진짜 대치맘들은 시위안함? 하면 나도 간다;;
멘토님 하나 질문해도 되나요?
네! 댓 남겨놓으시면 답변 드릴게요!
쪽지 봐주실수 있나요???
혹시 쪽지로 질문 드려도 될까요ㅠㅠ??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