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상과현길의개리 [390159] · MS 2011 · 쪽지

2014-02-16 19:08:34
조회수 3,244

한의대 꿈이신분들 질문있어요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4355649

저는 이제 대학에 합격한 삼수생입니다. 원래는 이정도 대학도 충분하다 생각했고 막연하게 대기업 cpa 금공 등을 준비하려 했었습니다.
근데 최근 다큐프라임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보는중에 문득 과연 내가 좋은 직장에 취업하면 근무시간동안 행복할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일개 사원으로 살면 너무 보람도 못느낄거 같고 너무 숨막힐거 같아서요 그러던중 한의대에 대해 생각해보니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른사람이 왜 이제와서 한의대가 가고싶냐하면 마땅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사실 나름대로 민간요법과 건강따위에도 어느정도 관심이 있었고 한의학을 긍정적이게 보는 것도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추상적이고 남들은 커녕 제자신도 설득하기 힘든 이유 같아서요 
하고싶은데 이유가 없으니 이걸 자신있게 꿈이라도 하기도 그렇고해서 여기에 글씁니다.

뻘소리를 많이 썼는데 결론은 한의대 지망하시는 분들은 어떠한 것이 그렇게 본인들의 가슴을 뛰게 하였는지 궁금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발산 · 317074 · 14/02/16 19:18 · MS 2009

    환자를 치료하는 보람이죠

  • 리상과현길의개리 · 390159 · 14/02/16 19:35 · MS 2011

    치료에 의한 보람은 저한텐 안생길거 같아서 다소 뜬구름 잡는 것같고 교과서적인 대답이라 간과하던 부분이었는데
    생각해보니 가끔 남에게 도움이 됐을 때 제 낮은 자존감이 회복됐던것을 보면 이 부분도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 댓군 · 341438 · 14/02/16 20:22 · MS 2010

    직업적인 성취 역시 중요하지만,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혹은 가족들과의 관계 같은 것들도 저에겐 중요한 점이었는데 직업적인 성취는 어떤 직업을 가지든 누릴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외의 것들은 전문직이 아니면 누리기 어려운 것이죠. 제가 공대와 한의대를 놓고 한의대를 선택했던 이유는 이런 것이 큰 것 같습니다. 직업적인 성취는 뭘 하든 비슷할거라고 생각이 되었구요. 더불어 타 직종대비 높은 평균 소득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 리상과현길의개리 · 390159 · 14/02/16 20:48 · MS 2011

    속물적이게 보일까봐 위에 써놓진 않았지만 저역시도 개인시간과 충분한 보수에 이끌린 점이 없지않아 있는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이게 깡패인 메리트인데 일부러 간과하며 자꾸 다른 좋은(?)명분을 찾고 있었던거 같네요 솔직한 답변 감사합니다!

  • 댓군 · 341438 · 14/02/16 21:11 · MS 2010

    목표로 향하는 동기에는 좋고 나쁜게 없습니다. 간절하냐 그렇지 않느냐로 나뉠 뿐이죠. 좋은 결과 있기를 빕니다.

  • THECLASS · 440507 · 14/02/17 11:00 · MS 2013

    격공감합니다

  • 한으사 · 447852 · 14/02/16 20:27 · MS 2013

    보람찬일하면서 남들한테 고맙다는소리 많이듣고싶은데 의치대는 점수안되고
    그나마 상향지른게 한의대네요. 대학어디가든 봉사활동같은거 많이하고싶음
    돈이나 군대문제는 다른진로랑 넘사벽인건 말할필요도없구요.
    외제차한대뽑아야죠ㅋㅋ
    근데 금융공기업정도 클래스면 사실 전문직 크게 안부러울거같아요 들어가는게 정말어렵긴하지만..

  • 리상과현길의개리 · 390159 · 14/02/16 21:01 · MS 2011

    듣다보니 보람도 있고 삶의 질도 괜찮고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금공부터면 적성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은데 저는 한의가 더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변 감사드려요!

  • 사실대로 · 473242 · 14/02/17 14:22 · MS 2013

    한까들이 많으니까요 그런 애들 말에 휘둘리지 마시구요. 의사분들도 아무래도 한의사랑 조금 불편한 관계니 그런분들 말에도 휘둘리지 마시구요. 자신만의 신념 같은걸 키워 가꾸셨으면 좋겠어요. 자부심과 자신감을 골고루 갖추신 한의사가 되시길 바랄게요. 저는 한의사분들이 한문을 어떻게 외우셨는지 존경심이 드네요. 으으 한문이라. 뭐 보람찬 신념이 없으시면 그냥 단순히 돈많이 벌려고.. 편하니까.. 집안을 일으켜야하니까.. 돈많이 벌어서 여자친구를.. 한의사가 되어 부모님께 침놓아드리기.. 이런 신념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사기만 안치면 되니까요. 의치한수 분들이 전문직이란 사명감을 가지시고 올바른 진료를 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