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th [475807] · MS 2017 · 쪽지

2014-11-16 15:59:25
조회수 1,370

대학포기하고도 재수망한분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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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때까지 작곡하면서 놀았고
등급은 거의 5~6 등급대였는데,

고3때 담임선생님 잘만나고 정신차려서 현역때 평백 87정도 되고(수학이 좀 낮았습니다) 광운대 화공과 합격했습니다.
이만큼올랐는데 조금 더 할수있을것같아.
하고는 학교 등록도안하고 학원에갔지만 학원커리가 수학은 현저히 낮고 나머지가 93%백분위를 넘기는 저한테는 안맞는다고 생각했고,

연초부터 수학에 좀더 투자하자는 마음으로 순공시간 11시간은 기본으로 생각하고 공부했어요. 그동안 세상 뉴스도모르고, 친구들도 안만나고 주말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공부방향은 모른체 그냥 양만으로 공부했어요.
모의고사는 쉽다보니 점수는 생각보다 잘나왔고 9평에는 결국 누백 2.1%까지 갔었고, 지방한의예를 질러볼수있는 점수가 나온건 어렸을때 공부는 못해서 접어둔 한의사의 꿈도 나도 꿀수있겠구나라는 희망을 줬습니다.

하지만 결국 정확함없는 '더 좋은학교가자' 라는 목표와 방향성없이 양만많은 공부는 저를 실패의 길로 이끌었고 수시는 올해 자만심으로 쓰지도 않았고 (조언해줄 사람도없었으니 당연한 자만심의결과...)
저는 결국에는 인서울도 간당간당하게 대학을 가게 생겼는데, 살면서 이만큼의 노력한적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노력했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한심하게도 마지막으로 한번 더라고 외치네요...

어찌됬건 옆에서 제 노력을봐왔던 분들도(부모님, 도움주신선생님) 이번엔 재수학원들어가서 올바른방향으로 한번 더하고 한의대 노려봐라 하시고 저도 그러고 싶긴한데, 이상하게 어디 마음구석에서 자꾸 저를 잡는 무언가가 있네요.


저같은분도 있을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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