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인문논술 오전 제가 쓴거 봐주세요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5106313
지하철로 집가는길에 기억력을 최대한 쥐어짜서 복기했습니다
답안지에 써서 낸 것과 100% 같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정말 자잘한 것 빼고는 이거랑 거의 똑같이 썼어요. 싱크로율이 대략 99%는 될듯..ㅋㅋㅋ
밑에 쓸 제 답안과는 달리 제시문은 자세히 기억나진 않는데, 우선 적어보면
1은 바나나 생산의 예시를 들으면서 범국가적 기업을 앞세운 강대국이 개발도상국 착취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였고,
2는 어떤 신하가 왕에게 올리는 간언? 그런 문서의 일부를 잘라온 듯 합니다. 선비의 비중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장이었고, 선비의 비중이 과반수가 되고, 그로 인해 농부들을 멸시하게 된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이것도 선비와 농부 간의 상하관계가 존재하고, 폐혜가 생겼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3은 인간은 '사회적 감정'을 본성으로 가지고 있고, 원시 사회에서는 이를 발현하지 못하던 걸 점점 사회가 발전하면서 발현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점점 이타심을 발현하게 된다는 입장입니다.
문제. 제시문 1, 2, 3을 활용하여 '더불어 사는 삶(공동체일 수도)을 이루는 방안'에 대하여 논하시오.
밑이 제가 쓴 답안입니다.
두 제시문 1, 2는 모두 더불어 살아가지 못하는, 말하자면 독립되어 사는 삶을 나타낸다. 제시문 1은 범세계기업(문제에서 나온 표현으로 썼음. 정확한 명사는 기억나질 않네요.)을 앞세운 강대국과 약소국을, 제시문 2는 선비와 농부라는 대립되는 두 계층을 제시한다.
이러한 문제 상황에 대한 원인은 제시문 3에 따르면 본성적인 '사회적 감정'이 발현되지 못해 나타난 것이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상대를 '타자화' 하게 되고, 그로 인해 폐혜가 나타난다. 이런 폐단의 예는 우리의 주변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자본주의와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출범한 부르주아 계층은 프롤레타리아 계층의 사람들을 수단화, 도구화하였다. 즉, 상대방을 타자화한 것이다.
3에 따르면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은 사회 발전을 통한 사회적 감정의 발현이다. 하지만 더불어 사는 삶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왜냐하면 단순한 사회발전은 1에 나타난 것괴 같이, 발전하기는 하지만 더불어 살아가지 못하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강대국은 강대국끼리, 약소국은 약소국끼리의 일체감을 증진시킬 수는 있을지언정, 결코 더불어 사는 삶의 영역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 '한 걸음'은 바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극적 배려와 관심이다. 이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2의 부정적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상류에 속하는 계층의 숫자를 제한함으로써, 역설적이지만 평가절하되어있던 사회적 하류층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것이나, 국가를 넘어선 세계적인 지원을 통한 개발도상국의 발전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3이 바랬던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회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그 결과, 사회 발전을 토대로 점진적으로 발현되는 사회적 감정이 강화되어 더불어 사는 삶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나오는 줄 알고 깜놀
확실한건 저는 밟고올라가실 수 있겠네요
졸라잘쓰시네요
와..내가 쓴 글은 초딩이 쓴 글만도 못했구나...하하...하핳하.....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난 광탈이구나..
합격가능성 엄청 높음 잘 썼어요...
저랑 다른데 이게 답같네요 논리적이네요
머 답이야 여러개겟죠
.......뭐지 여기...;; 쨌든 감사합니다 ㅎㅎ;
근데 이번 문제가 올해 고대 모의논술 A형에서 적절한 예시답안? 1번으로 제시한 것대로 풀면 매우 비슷하게 풀리는 것 같아요
수리에 먼저 40분쓰고 아씨 시간 망했다 하고 풀었는데 그거 기억나서 어느정도 잘쓴듯...ㅎㅎ;
저도 그거랑 비슷해서 저나름대로 쓴건데 님꺼보고 좌절..
답이야 창의력을요구하니 여러갠데 님은 잘씃ᆞ셧네욥ㅎㅎㅎㅎ 후ㅜㅜㅜㅜㅜㅡㅜ
제시문3은 인간에게는 사회적 감정이 있고 이는 문명이 발전하면 저절로 강해지기에 인위적 개입이 필요없다는 내용 아니었나? ㅋ
그러면 3이 바라는 사회는 정부의 규제가 없는 사회일 텐데 ....
전 사회 발전 -> 인간의 본성(도덕적 감정)이 강해진다는 건 맞아요
그런데 인위적 개입이 필요없다고 그랬엇나요? 그건 못본것같은데...;;
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증진을 도모하고, 그것이 곧 사회 발전을 이끌 것이라는 논리로 썼어요
그러니까 위의 차원에서의 사회 발전이 일어난 이후에는 인간의 도덕적 감정이 극대화될 수 있고, 그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이후에 나타날 정부의 역할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어요 (어차피 더불어 사는 사회가 가능해진 상태이므로)
님은 어떻게 쓰셨나요? 제가 인문논술을 시간이 좀 부족한 상태에서 써서, 제시문에 대한 핵심 논지는 파악을 했는데 세부적인 부분은 제대로 못 본 감이 있거든요
그래서 좀 불안하긴 합니다... 댓글 부탁드려요 :)
[제 기억이 맞다면] 3에는 ''인위'가 필요 없다는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만약 이게 맞다면 기린님의 '상위층을 제한해야 한다'는 견해는 3의 견해와 조금 다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린 님은 3의 견해를 옹호하신 것 같은데 저는 비판했습니다.ㅋ
3은 지나치게 낙괸적이다.
이는 인간에게는 이기적 본성 또한 있다는 것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3은 문명이 발전할수록 사회적 감정이 더 강해져 더불어 사는 삶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문명의 발전과 본성의 강약은 관련이 없다. 제시문 1에 나오는 발전된 문명의 초국적 기업이 개발도상국의 농민들을 착취하며 기업의 고객들이 이 상황을 알고있을 것임에도 이를 구매하는 모습이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로 이기적 본성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이런 식으로 썼습니다.
이렇게 말은 하지만 당연히 이것도 그냥 제 생각에 불과하니 크게 신경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ㅋ
감사합니다 ㅎㅎ
body님 저랑 비슷하게 생각하신듯
1과2에서 보듯이 인간의 이기심은 시대를 초월하여 보편적이다.
이는 이타심이 사회발전에 따라 점점 확대된다는 3의 의견이 지나치게 낙관적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단순히 개인적차원의 배려를 기대하는것보다 제도적 차원의 보완이 필요하다.이러한 제도에는....~~~~~
전 끝에 대충 이런식
아그리고 2에서 선비를 제한하는것
이거에 대해서 전 단순히 정부가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것은 현대사회의 자유주의 이념과 부합하지않는다.따라서 자연스런 유도책이 필요....~~~~~~~
이렇게도 썼는데...
이건 어케될지모르겠네요ㅜ
이번 고대유형에서는
제시문 요약하면 ㅈ댑니다
두세줄 정도는 괜찮아요 모범답안에 있음
근데 전 요약안함 ㅋㅋ
그건 어떻게 활용했냐에 따라 달라요
혹시 과어디쓰셧나욤....ㅋ
통계학과 썼습니다 ㅎ
예!!!
잘쓰셧는데 제시문 3을 이용해서 1,2의 원인을 파악하셨네요
모의논술에서 기존의 제시문간의 관계를 이용하지 말라고 해서 ㅜㅜ
주를 이루지만 않으면 되지 않나요?
네??이건 무슨소리죠???
고려대학교 모의논술 출제의도 보시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주를 이루는 답안은 좋은 답안이 아니다.
- 특정한 논제를 중심으로 논술하지 않고 제시문의 내용을 단순하게 요약하는 경우.
- 제시문의 요약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 (즉, 제시문의 내용을 잘못 이해한 경우)
- 특정한 논제를 제시하더라도 제시된 논거가 논점을 벗어나는 경우.
- 자신의 논제에 대해 독창적인 논거들을 제시하더라도, 그것들이 제시문과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는 경우.
- 두 개의 제시문을 단순 비교하거나, 어느 하나를 기준삼아 다른 하나를 해석 및 분석하는 경우(즉, 무조건적으로 고려대학교의 기존 논술 형식을 따른 경우).
라고 써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