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를 결심한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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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에 제 개인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수능 점수를 받았었고 가채점 하자마자 '수시 떨어지면 재수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때문에 수시를 모두 마치고 나서 붕 뜬 시간동안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여행도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그렇지만 재수를 결정한 상황하에서 놀아도 노는게 아니였습니다.
재수에 대한 스트레스는 언제 어디서나 저를 엄습했고..
왠지 노는 순간에도 제 경쟁자는 책장을 넘기고 있을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렸어요
이런 조급한 성격 탓에 수시결과 발표가 나기도 전에 재수학원을 알아 봤습니다.
그러다가 O북청O학원에서 '선행리딩반'이라고 해서 12월 초에 시작하는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바로 등록했어요.
(아마 십이월초에 시작하는 학원을 찾아보시면 여러학원이 있을겁니다)
아무래도 재수종합학원 정규반(2월 중순 개강) 보다 두달가량 먼저 시작하다보니
대형학원임에도 불구하고 학생 수도 그다지 많지 않았고 이 때문에
정말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었어요. 선생님들과의 질의응답도 원활했었고, 학원 선배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부자극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원의 초기 멤버이다보니 타 학생들에 비해 학원쌤들과 더 친했었죠. 그래서 그런지 따로 신경을 많이 써주시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일찍 시작하는 것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점은 남들과는 다른 공부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수능을 겪어보셨다면 아시겠죠.
수능 공부에서 두달이라는 시간의 가치는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이 두달을 글자 그대로만 받아 들이시면 안됩니다.
즉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다는 것'을 '남들보다 그만큼의 공부를 더 할 수 있다는 것'으로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십이월초부터 이월정규반 개강 때까지의 최대 화두는 바로 '개념 완성'입니다.
수능을 보신 친구들이라면 뼈저리게 깨달으시겠죠? 이젠 수능이 뭔지도 모르는 고삼이 아니잖아요? 수능에서 가장 필요한건 정확한 개념의 학습입니다.
바로 그 개념에 대한 학습을 남들 보다 두달 먼저 시작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이는 남들보다 더 탄탄한 개념의 확보라는 차원을 넘어
멘탈적인 측면에서의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정규반부터 시작한 학생들은 자기자신과 일찍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과 자신들을 은연중에 비교하죠. 뒤쳐지진 않을까 걱정하면서 초반부터 무언가에 쫓기듯 공부를 합니다. 또 막판에는 여기저기 빵꾸난 개념들을 발견하고서, 개념학습과 실전문제풀이 사이에서 허둥대며 불안감을 느낍니다.
이러한 것들이 정규반 학생들의 실패 요인이 되죠.
반면에 공부를 일찍 시작한 친구들은 적어도 그런 불안감에는 시달리지 않습니다.
성적의 향상도 남들보다 일찍 나타날 뿐만 아니라 그 성적 양상 또한 초기부터 안정적인 형태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일찍 공부하면 나중에 지친다”라고 말을 합니다. 이도 어떻게보면 일찍 공부한 학생들이 비슷한 위치의 학생들보다 어느정도의 성적을 먼저 달성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하는 만큼의 성적향상,그 후에 안일함에 빠지게 되고 그 안일함 때문에 공부 외적인 것에 관심을 갖다보면 자연스레 공부가 지겨워지게 되죠. 안일함에 의해서 '슬럼프'라고 하는 것에 빠지는 것이죠. 다른 요소로 인한 슬럼프도 결국은 비슷한 차원의 얘기입니다.
어쨋든 이처럼 체력이 빠진다라 하는것은 정신력의 문제이지 절대로 피지컬의 문제가 아닙니다.실제로 체력의 문제에 해당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뿐입니다. 정신만 단단히 붙들면 됩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요컨대 공부를 다시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절대적으로 빨리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체력문제 운운하면서 자기 자신과 타협하고 합리화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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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벌써부터 공부해아 하나 고민하던 중 많은 이들이 지금부터 하면 지친다 하여 잠시 쉬려 했는데.. 이글을 보니 제가 많이 나태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글 읽고갑니다~
재수선행반, 선선행반에 필요성은 개개인마다 다르겟지만 저는 중상위권 이상만 가면 굳이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막판가면 특히 상위권은 선행반에따른 차이가 사라지거든요. 저도 선행반부터 햇는데 확실히 재정반부터 재수해도 지장 전혀없는듯 해요~~
이말에 적극 공감하네요. 재수때는 정규반 시작하고 억지로 들어갔엇는데 삼수때 저도 님처럼 불안한 마음과 미래에대한걱정으로 조금빨리 공부를 시작했는데 좀더 좋은결과를 얻은거같아요
그리고 좋은 결과를 낸 게 재수때 한 공부를 무시할 순 없지 않나요..?
논술결과를보고 삼수를 하려고 준비중인데요
주위에서는 미리공부하면 기운다빠진다는 얘기를 많이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분 글 보니 이분말이 맞는거 같기도 하고
또학원에서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공부하신거보니 저도 그렇게하고싶다는 생각이드네요
좋은경험글 감사합니다
아.... 선행반 해야하나 고민이 많이 되네요 ㅠㅠㅠ
궁금한거 쪽지 남겨두 댈까요???
저는 삼수할 때 3월초부터 시작했었는데 9월쯤 되니까 조금만 더 일찍 시작해볼걸 하는 후회는 되더라구요 공부량으로 밀리는 것이 사실이니까... 글쓴이님한테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수능 성적표 받는순간부터 재스하는게 낫겠죠?
현역때 오른손잡이인데 오른손 깁스 몇달해봐서 아는데 2달놀면 개념잡을 시간 버리는것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부한것도 꽤 많이 날라가서 복구 시키는 시간 까지 버리게 되더라구요
반수해서도 만점받는 사람이있고 선행반해도 망하는사람있음. 다 케바케에요.
상위권의 경우에는 빨리 시작한다고 절대로 효과가 더 있는 것은 아님 2월부터 시작해도 늦지않고 실력만 있다면 6평보고 빡세게 해도 큰 차이 없음 막판에 공부에 지쳐서 마무리 못하는 경우 많으니 잘 생각하셈
ㅎㅎ 11월 14일에 바로 결심하고 한완수5권을 사고 이과로 전향했습니다 지금 수2 거의다 끝나가고요
나름 보람차다고나 할까 ㅋㅋ
와.... 문과에서 이과라.... 맘 단단히 먹으셔야겠어여
네 ㅎㅎ 지금 물리는 역학까지 다 끝냈네요 뭔가 원래 적성은 이과쪽에 맞는데 장래희망이 변호사였어서 문과갔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