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rless [533528] · MS 2014 · 쪽지

2014-12-12 21:30:29
조회수 3,581

수능 454 받았는데 재수해서 서울대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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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목 참 뻔뻔하죠... 먼저 제 수능성적 말씀드릴께요.

국영수 백분위-> 65/59/72
표준점수-> 110/108/113
등급->4/5/4

탐구를 안쓴 이유는 제가 전문계 다니거든요.. 직탐을 봐서요. 사탐은 처음부터 해야 합니다.
공부를 아예 안한건 아니고 그냥 제가 생각해도 미친듯이 공부한적은 없었던거 같아요.

제 문제점은 모르는걸 공부 안하고 아는걸 계속 공부한다는거,
모르는건 담에 해야지 하고 미루다가 수능날까지 모르는 상태로 간거,
완벽주의가 심해서 삘받으면 열심히 며칠하다가 좀이라도 틀어지면 공부한것보다 더 많은 날을
허송허송 날려버리는거.... 이 세가지가 가장 큽니다. 

그렇게 9월달까지 어영부영 공부하다보니까
그좋다는 심슨 프리패스도, 삽자루 프리패스도 효과가 없더라구요.
9월 등급이 444였습니다. 
수시 상담을 하고 나니까 제가 얼마나 바닥을 기고 있는지,
전문계 전형을 쓴다해도 정말 갈데가 없구나를 체감할수 있었습니다.
9월 중순때부터 꾸준히 공부를 한것 같습니다.
갑자기 돌변해서 미친듯이 공부한건 아닙니다.
여전히 주말엔 풀어졌습니다. 하지만 평일만큼은 꾸준히 공부만 했습니다. 제겐 큰변화였습니다.
공부를 하기위해 7시에 등교하고 하루 공부시간을 10시간씩 채웠습니다. 집에서 잘안되더라구요..
집에서 열심히 했으면 더 많이 할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난생 처음으로,
너처럼 공부 열심히 하는애 난 처음 본다, 너 공부기계 같아 이런 말도 들어보았습니다.
(오르비 회원님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그렇게 10월 모의고사를 보았더니 1/3/2 이렇게 나왔습니다.
10월 모의고사는 변별력이 없단 말을 끊임없이 들어왔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그냥 아 수능때까지 포기하지 말자라는 희망을 가지고 수능 전날까지 공부했습니다.
수능 전날엔 12시까지 복습하고 잤습니다. 
당일에 잘 일어나서 1교시에 잠깐 멘붕오고 234교시 그냥 제페이스대로 푼것같았는데 결과가
저렇더라구요. 그뒤로 뭐... 정시상담을 하고 제가 갈데가 없단걸 알게 된뒤
재수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이왕 1년더 하게된거 정말 제가 그동안 제대로 하지 않았던거 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학창시절동안 공부에 쏟아붓지 못한 열정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근데 정말 제상태에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잘모르겠네요..
일단 집이 넉넉하지 않아서, 독학재수 할 예정이고 집앞에 독서실같이 시설이 갖춰진 도서관이 있어
그곳에서 할예정입니다! 인강 들을거구요. 
2월까진 알바하면서 6시간 정도씩만 공부할거고 3월에 인강 끊고 공부하려고요.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는데 도와주실분이 있으면 정말 좋을거같아요.ㅠㅠ
공부 말고 음 제가 계획 세우면 좀 봐주실분.. ㅠㅠ 염치불구하지만요.ㅠㅠ
아, 제가 글을 올린 이유는 그래서 이제 서울대 준비할건데 큰틀을 어떻게 잡으면 좋을까요?

영어 인강을 다시 심슨선생님꺼 제대로 들어볼지..ㅠㅠ 
수학은 삽자루 선생님꺼 계속 들을거에요.
사탐은 한국사랑 나머지 하나를 한지할지 생윤할지 고민입니다.
제2외국어는 아랍어랑 베트남어중에 고민이고...

우선 이번달엔 하루에 6시간 30분 목표로 공부할거에요.
3시간 탐구(ebs), 3시간 수학(개념서로 제가 수1에서 가장 약한 지수로그랑 무한급수 이쪽 볼생각입니다ㅠ) 나머지 30분은 영어단어 이렇게요!

그냥 조언이 필요해서 글올려봅니다 ㅠㅠ.. 저도 제 꿈이 정말 큰거 알아요.
이글 올리기도 솔직히 떨립니다.... 심장이 막 두근두근..ㅠ.ㅠ....ㅠ...
서울대 가신분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기 때문에 절대 요행을 바라지 않고
정말 그만큼 해서 가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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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승채승 · 434024 · 14/12/12 21:34 · MS 2012

    할 수는 있어요
    좀 많이 어려울거에요 괜찮아요?

  • fearless · 533528 · 14/12/12 21:46 · MS 2014

    네 진짜 어려울거 각오하고 있어요..
    근데 솔직히 저도 확신이 안서서 한국사 강의 최태성 선생님꺼
    수강신청만 하고 안듣고 있거든요 아직..
    오늘 이글 올리고 맘 확실히 정하려구요..
    재수하는건 확실하지만 한국사 선택하는 순간 이제 진짜.. 진짜ㅠㅠ
    정말 시작인거니까요ㅠㅠ..

  • 채승채승 · 434024 · 14/12/12 21:55 · MS 2012

    수학도 5등급이시면 갈길 너무 멀어요
    영어도 듣기 안되시면 듣기만큼은 정규반 시즌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되셔야되요

    그리고 뭔 짓을 미친 듯이 해봤는데 공부쪽에서 안되는 케이스였다. 이런 경우에는 목표를 이빨 꽉 깨물고 목표를 낮추시는게 좋아요

    솔직히 님 성적 가지고는 확답 못드리겠고 되는 케이스면 되는거고 안되는 케이스면 몇 수를 해도 안됩니다. 자기가 어떤 케이스인지 아는것도 필요할거 같아요, 제 개인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 채승채승 · 434024 · 14/12/12 21:56 · MS 2012

    그리고 공부시작하시면 다음 수능 때 까지 자료구하는거 빼고는 오르비 안들어오시는걸 추천합니다

  • 비염치료 · 415236 · 14/12/12 21:41 · MS 2012

    하루에 몇시간 신경쓰지마시고 공부하는 시간, 쉬는 시간을 딱 정해두세요 1시간 공부하고 30분 쉬어도 괜찮습니다.

  • fearless · 533528 · 14/12/12 21:48 · MS 2014

    댓글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시간에 얽매여서 공부하는 타입이거든요.ㅠㅠ..
    막 정오 됐는데 공부시간 3시간도 못채우면 계속 신경쓰여서
    오후에도 공부 못하는..? 이걸 고치도록 해보겠습니다.ㅠㅠㅠ
    일단 1시간 공부하고 30분 쉬다가 익숙해지면 20분 쉬고, 10분 쉬고..
    이렇게 할수 있도록 해볼게요. 다시 한번 댓글 감사드립니다.ㅠㅠ

  • 비염치료 · 415236 · 14/12/12 22:16 · MS 2012

    스스로 한계를 두지마세요. 남들이 뭐라든 힘내시길

  • 서울대합격함 · 500329 · 14/12/12 21:44 · MS 2014

    힘내세요 어차피 도전이라는거 남 눈치보지말고 하세요 어려운상황이라도 도전하세요..우리는 아직 젊습니다. 기성세대가 뭐라하든...시2부럴... 저도 재수하거 싶지만 집에서 워낙 만류해서 좀 미뤗습니다.. 등급은 님하고 비슷하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내가 그 과정을 견딜수잇었을까 생각됩니다.. 어느정도 내려놓으니.. 그래서 현재 붙은 전문대에서의 공부로 신뢰와 스스로의 인내심을 기르려합니더.. 서로 화이팅합시다..!!

  • fearless · 533528 · 14/12/12 21:51 · MS 2014

    한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한번더 도전해보고 싶어요..
    내년에 진짜 수능에 인생배팅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제 점수 맞춰서 갈생각이에요 서울대는 못가도 뭐든 배울수 있겠죠?..
    님도 화이팅하세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따뜻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연대를고대한다 · 536825 · 14/12/12 21:47 · MS 2014

    불가능함
    재수는 원래 잘 하다 망한 사람이 하는 거지
    고3때까지 공부 안 하다가 하는 게 아니에요

  • fearless · 533528 · 14/12/12 21:55 · MS 2014

    님 말이 맞아요.
    재수는 서울대 가려다 연고대 붙은 사람이 하는거라고들 많이 충고해주시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고3 초반까지 제가 공부를 많이 하는건줄 알았어요. 제가 완전 우물속에 살고 있었던거죠.. 9월 모의고사 본뒤, 오르비나 다른 인문계 학생들 보면서 제가 얼마나 부족했는지 알게됐습니다.ㅠㅠ
    근데 어차피 지금 쓰는 학교도 간당간당해서 재수는 불가피할것 같아요.. 에휴ㅎㅎ...ㅎ.ㅎ.ㅎ.. 눙무리...8ㅅ8...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불꽃남자정병장 · 536767 · 14/12/12 21:49 · MS 2017

    화이팅
    베트남어 추천드립니다

  • 의대간다간다 · 532421 · 14/12/12 21:49 · MS 2014

    본인이 머리 ㅈ나게 좋다고 생각하시면해보삼

  • Roop · 451596 · 14/12/12 21:51

    이제 20살되는 님과같은 학생이지만 제가 생각해본결과 20대의 1년은 생각보다 귀한것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반수 신중하게 결정했고요 님이 정말 허송세월 안할 자신있으면 재수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단단하게 먹으셔야할듯.
    또 실패한다고해도 막 세월날렸다라는 느낌보다는 분명 얻는게 있을거에요 저도 고2때부터 공부시작해서 비록 수능은 커리어하이를 못찍었지만 그래도 얻는게 많이있었어요

  • 갉술컁탄 · 531649 · 14/12/12 22:51 · MS 2014

    한국사하지마세요 현실적으로 서울대 말고 연고대를 목표로 공부하세요 솔직히 올해에 언수외 만점으로 수렴시키고 한국사하고 제2외국어 하는거 무립니다 하루에13시간씩 공부해도 안되요 그니까 차라리 사탐 시간대비 효율좋은거 고르고 언수외에 전력을 투자하는게 그나마 연고대 노릴수있는 현실적 방법입니다

  • taeyang0203 · 542963 · 14/12/24 20:20 · MS 2014

    흐음...저도 놀다가 재수시작한 케이스엿는데 한국사 목표로 잡았고 성적도 6,9월 잘 나왔지만 결국 안되더라구요... 일년가지고 도전하는건 무모해보여요. 한국사 처음부터 시작하려면 양 굉장히 많구요 국영수 안정적이지 않으면 한국사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을거에요...연고대 목표로 열공하시는게 더 현실적이지 않나....싶네요ㅠㅠ 저랑비슷한상황이라...진심으로 말씀드려요ㅠㅠㅋㅋ

  • dkfdktjajgkrp · 544966 · 15/01/13 23:09 · MS 2014

    일주일단위 계획 세우시고 너무 벅차지않게세우세요 그리고 매일아침 다시 점검하시고요 또 하루에 세과목 이상씩 하도록 계획하시고 한과목당 연속해서 네시간은 넘지 않도록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