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을 맞으며 [1075544] · MS 2021 · 쪽지

2022-02-23 03:13:19
조회수 979

"씹덕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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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경멸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쟤는 왜 사냐? 그냥 죽어버리지."


경멸의 수치가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물이 차오르듯이 높아진다.


"쟤는, 평소에 씻지도 않고 뭐하는거야..? 머리 털면 비듬도 나온다며? 어으...."


"쟤랑 같은 공간에 있으니, 나도 더러워지는 느낌이야... 야 나가자."


드르륵- 덜컥.


이 공간엔 나 혼자만 남게 되었다.


나 혼자만.



혼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나온다.


어쩔 수 없어.


내가 선택한 길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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