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내어 글 써봅니다 (고3 현역)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56101460
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특성화고에 다니며 갈피를 못 잡다가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인문계로 전학을 와서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려는 학생입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저는 차상위계층에 해당되어 특별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을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시는 당연히 하위권인 6등급에 속하고 수능도 200일 남짓한...굉장히 늦은 시간이란걸 알고 좌절감이 들더라고요..
이번 3월 모고를 보았지만....
| 수학 8 | 국어 3 | 영어 5 | 생윤 5 | 사문 4 |
이런 성적으로는 지방대도 힘들겠지만 제가 목표하는 대학교는 정말 죄송하고 부끄럽지만 ‘한국외대’ 입니다. ?
집안에서도 재수는 극구반대하고 저 또한 재수는 정말 하기 싫은데 인문계 친구들은 재수 확정이라며 놀리곤 합니다. 그럴때마다 그냥 웃어 넘기곤 하지만 공부를 할때마다 그런 말들이 자꾸 떠올라 제 자신이 너무나 초라해지고 뭘 해도 안될 것 같은 좌절감에 휩싸입니다.
그래서 이런 제가 글을 쓴 근본적 이유는
“과연 지금부터 하면 점수를 올릴 수 있을까요?” 입니다.
혼자서 행복회로를 돌리기 위해서도 아니고..
회원분들이 적어주시는 댓글을 보며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 정말 순전히 내가 과연 노력한다고 현역으로 갈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보았을때 몇 등급까지 올릴 수 있을지. ‘
를 파악하고 보다 현실적이고 정확한 목표를 잡고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공부를 많이 못해본 놈이라 다른 오르비 회원 분들보다 단어 선정도 이상하고 두서없이 보일수도 있기도 하고 입시판을 정말 1도 모르면서 약한 소리하는 학생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시간내어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 최대한 둥글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쓴 소리는 주변분들께 많이 듣고 있어요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탈릅해야겠다 0
오랫동안 재밌었네요 다들 바이~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합격 0
-
이제 정시 합격자 올려주면 될듯 입학처야!!!
-
현역 15251 -> 재수 중앙대 경영 노력에비해덜나온거같아서우울
-
평가원 #~#
-
과외하시는 분들 1
과외하러 갈 때마다 무조건 화장실 한 번은 감?
-
한 명 탈릅했네 3
.
-
오르비하면서 한없이 작아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음
-
재수생입니다 현역(25수능)때 모고도 그렇고 수능도 그렇고 지문형문법만 틀리고...
-
카드 케이스 샀는데 와 두껍게 느껴지네
-
단대가는 친구들아 호두과자 마이무
-
^•ㅣ발
-
한양대,연세대를 거쳐서 내 눈이 너무 높아진건가
-
반군 사이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남미 콜롬비아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
사문을 공부하다보면 문화상대주의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문화상대주의가 무조건 옳바른것...
-
확통 풀이에서 0
분할분배 많이 쓰나요?
-
6 9 수능 다 백분위 97~98 정도인데 과외 잡아도 될까요? 별개로 이쪽 지역이...
-
저는 니지카요
-
오티 후에 하려니까 썸타는 친구랑 붓기 빠질 때까지 못 만나는게 에바
-
ㅇㅈ 1
자퇴 ㅇㅈ
-
아는 동생이 지방교대지원했는데 윗등수에서 누가빠질지 모르겠어서요ㅠㅠ
-
다른 선생님들보다 목소리가 살짝 크신데도 다른 선생님들보다 안 거슬림뇨.. 뭔가...
-
고대 인공지능 교과 우수 넣었습니다 729.61인데 점공 8/25이네요 12명...
-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경희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경희대학생, 경희대...
-
오르비 조용하네 2
응
-
여대 공대 0
여대 공대다니면 객관적으로 취업 힘들겠죠?
-
대학에서 수시 뽑을때 보는 표준편차가 그 학기별로 나오는 종합성적에 나오는거 맞죠?...
-
확통 선택 안한 최저충 뼈문과 누가 막음?
-
이제 고2 되는 08년생 노베 정시러입니다. 지금 현재 시발점, 쎈 하고 있고 이...
-
979.76 이고 예비번호 143번임뇨 ㅠㅠ 되겠지???
-
탈릅하지마라 12
ㅜㅠ
-
내가 대학교 입학 전으로 돌아간다면 #2 [과기대25][서울과학기술대학교]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과기대생,...
-
군머 0
1년반
-
대학교 합격하고서 보통 언제부터 커플들이 많이 생겨나나요? 대학교 1학년 가을 쯤? 2학년때??
-
영어 발음 시켜보면 옆집 할머니보다 못해서 실질적 벙어리임..
-
이제 잘까 6
어허 그러면 안 돼
-
2월 중순에 러셀 기숙학원 들어가는데 그전까지 뉴런 최대한 듣고 들어가서 마저...
-
시발 난생 처음 들어보는 발음이노... 원어민이어도 적당히 혀 굴려야지 r이랑...
-
오늘ㅇ.ㄴ 1
.
-
사랑해요
-
맞8해주세요 5
금테를향하여
-
럼프형 취임 축하해 12
드론하고 양컴 한번만 언급해주지 않을래
-
노베의 기준은 뭘까요 11
약간 방어기제스러운 말이 돼서 이젠 노베의 의미가 혼란한거 같군요
-
대 성 훈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고트인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사문해야지
-
ㅋㅋ 5
-
서강대야!!
-
함?신검등급 하나 낮추면 수능도 하나 낮아지고신검 한등급 높이면 수능도 높아짐
-
지금 시간 되돌려준다고 해도 어차피 똑같이 쓸 것 같다 그 당시의 심리에서는 어쩔 수 없었기에...
안될거 뭐있겠습니까 화이팅합시다
화이팅...!
아직 ㄱㄴ
!
지금부터 열심히 하셔야겠네요
최대한 노력하시면 목표급은 아니어도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요
조언 감사합니다 ㅎㅎ
8이니 더 ㄱㄴ하죠
기초부터 하시면 됩니다
그냥 해보세요 안하고 포기만 안하ㅏ면 되죠 뭐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솔직히 가능성은 희박할거같습니다.
근데 어렵다고 하면 안하실건가요..? 열심히 1년 해보세요..
논술 병행하세요
논술도 있군요...
추가로 전국자사고 졸업하고 현역 정시로 건동홍 성적 나온 군대 후임이 있었는데 그런 사람도 강대에서 재수해서 외대갔으니까요...
외대 목표시면 어려울수도 있는데..
ㅠㅡㅠ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ㅎㅎ
공부안하고 국3 베이스면 머리가 나쁜건 아닌거같아서 올바르게 풀로 뛰면 가능하다봄
근데 정보부족이 클듯? 지금와서 정보찾기엔 시간이 없고ㅇㅇ 필요하면 쪽지ㄱ
보내드렸습니다 도움 감사합니다 ㅎㅎ
뭐가 부끄럽고 죄송해요 님 목표인데 그럴거 뭐있어요 남들이 뭐라하던 님만 잘하면 역전은 충분히 가능해요 공부법 책 (영일만) 같은 거나 스터디코드로 공부 길을 잘 잡으시고 하루에 5시간 넘게.. 빡세게 하시면 되실수도 있어요 물론 안 될지도 모르지만 그건 님 하기에 달린거긴 한데 진짜 공부법이랑 목표 확실하게 잡으셨다면 남들 뭐라하던 모의고사가 어떻게 나오던 자신의 길이 맞다고 생각하고 수능때까지 눈앞의 하던거만 쭉 하시면 좋은 성과 있으실거에요 차상위 계층이시면 내신 완전 올려서 수시로 넣으셔도 될 것 같은데.. 수시로 가능하시면 수시로 넣는거 추천드려요
자세한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제가 볼때도 정보가 좀 많이 부족해서....
우선, 제가 하는말중에 조금 기분나쁜 말이 있었다면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조언?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완곡히 써본다 하더라도 제 의도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말들이 나가니까요..
우선, 솔직히 힘든길은 맞지만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정말 힘든 길이 될 것입니다. 남들이 잠시 쉴 때 혹은 모의고사를 보고 즐거움을 느낄때.. 선생님께서는 아주 힘든 길을 걷고계실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감수하신다면, 또 진심으로 나아가신다면 본인이 목표하는 학교에 다가갈 수 있겠죠.
선생님의 수능등급은 이번 1년을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달렸지. 지금까지 선생님의 성적에 좌우하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성적이 현재 선생님의 상태를 나타내며 객관적으로 남들보다 힘든 길임을 보여주지만 그게 선생님의 수능 등급을 단정지을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선생님께는 지금 위로보단 조언이 필요할 것 같아 조금만 말해보겠습니다.
1. 일단, 지금은 기초부터 쌓으셔야 합니다.
남들보다 몇배로 더 공부해서 기초를 쌓으셔야 합니다. 수능까지 몇달이 남았지만, 아직 기본기가 부족하시다면 지금부터 정말 열심히 하셔야합니다. 본인의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그 부분을 더욱 집요하게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2. 가능성을 열어두지 마세요.
공부하고 아 그래도 매일 이정도만 하면 한국외대.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보단, 오늘 공부를 하며 본인이 게을렀던 점, 조금은 부족했던 점을 찾고 내일 그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그래도 꿈을 버리지 마세요.
사람은 동기가 있어야 앞으로 나아간다 생각하세요. 설사 안되더라도, 난 안돼.. 난 글렀어.. 이 생각보다는 본인이 왜 안됐지. 뭐가 문제였지. 다음엔 이렇게 해볼까?? 식으로 생각하시는게 더욱 도움이 되는 생각일 것 같습니다.
4. 앞으로는 될까요? 라는 질문보단 하다가 막히는 부분을 이건 어떻게 할까요? 식으로 질문하는게 좋습니다.
사실, 전혀 모르는 사람의 1년이고 또, 입시인생이기에 제가 함부로 왈가왈부하기 부담스럽습니다. 선생님의 사정을 모르니까요. 그래서 선생님께 무조건 됩니다. 아뇨 이미 글렀어요. 혹은 공부하시면 이런 등급까지 가능하겠네요! 이런식의 말은 제가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최대한 완곡히 말해보려했지만, 혹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별은 빛나기 위해 본인 스스로를 불태웁니다. 누구에게나 환히 빛나는 존재이지만, 그 빛을 위해 누구보다 더 열심히 스스로를 희생합니다.
이번 1년, 누구보다 더 열심히 불태우셔서
앞으로 인생의 찬란한 빛을 밝히시길 바랍니다.
우선 보내주신 장문의 조언을 읽고 제 하루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연하지만 제 목표를이루려면 정말 독하게 해야하겠네요.. 다시 한번 소중한 시간 내서 써주신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
국어 씹곹이네 ㅋㅋㅋ 님은 재능은 충분함 1년만 같이 열심히 ㄱ
유쾌하신 분이네요 ㅎㅎ 덕분에 아침부터 활기차게 시작합니다!! 감사해요!!!!
공부 안하고 국어 3이면 공부하면 무조건 1 나올듯
그래도 잘하는게 한가지라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조언 감사합니다 ㅎㅎ 화이팅!!
저도 공부를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현역입니다
혹시 도움 필요하시면 제가 도와드릴게요! 저희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성적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