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운은 스스로 만드는 거다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56245914
뭐 수능날 억까 당해서 못본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운이 너무 좋아서 실력보다 한참 좋은 대학 간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시험 당일의 운은 그냥 운이지만 그걸 결정하는 확률을 지배하는건 실력이 아닐까...하는게 내 생각임
명중률 80%라고 표시된 사격이 빗나가 지구가 멸망하는 운빨ㅈ망겜으로 유명한 엑스컴이라는 게임이 있는데
막상 해보면 80% 사격이 빗나가는건 진짜 운의 영역이라 어쩔 수 없어도
좋은 자리 잡고 상대 포위하면서 그 80%짜리 명중확률을 100%로 만드는게 실력임
수능에서의 운도 이거랑 비슷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음
솔직히 나도 운이 좋았던 편인거 맞긴 한데, 그냥 운이 좋았던게 아니라 그땐 정말 무슨 시험지를 들이밀어도,
세상 억까를 다 당해도 국어 하나정도 틀리고, 수학 화학 다 맞을 자신 있었음
실제론 수학 하나 틀리는 대참사가 발생했지만...
아무튼 수능 전날, 1년간의 나를 돌아봤을 때 저 정도 성적은 당연히 나올거라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수능날의 나라면 실제로 받은 점수 충분히 받을만 했다고 생각함
그래서 뭔 짓을 해야 저 자신감이 생기냐? 하면 스스로를 속이는 거임
근데 다들 알겠지만 세상사람 전부를 속여도 자기 자신을 속이는건 진짜 어렵잖아
그냥 덮어놓고 잘되겠지~~하는걸 말하는게 아니고, 진심으로 내가 잘 볼거라고 믿어야 되는거임
그니까 사실은 스스로를 설득하는 거지
스스로를 설득할 방법은 결국 하나임, 존나 공부하는거
공부 안하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내가 공부 안한거 알거든 ㅋ
공부라는게 뭐냐면 내가 시험을 망치게 된 이유를 찾아서 그걸 없애는 거임
내가 평소에 기술 지문을 못푼다? 그럼 기술 지문만 찾아서 존나 봐야지
내가 평소에 합성함수를 못푼다? 그럼 무슨 합성함수를 가져와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공부하는거임
시간이 모자람? 그럼 쉬운 문제는 반사적으로 풀 때까지 연습하는거고
이렇게 해서 내가 시험을 못보는 이유를 전부 없애면, 말 그대로 시험을 못볼 이유가 하나도 없는거임
이 과정에서 정말로 도움되는게 실모임
내가 실모를 진짜 엄청나게 풀었는데, 최선을 다해 봤다는 전제하에 실모는 잘보든 못보든 이득임
못봤으면 내가 어느부분에서 못봤는지 찾아보면 되는거임
시험 전체를 거하게 말아먹었으면 어디서부터 망친건지 찾아내고
잘 풀다가 한문제에서 막혔으면 그 유형을 뚫을 때까지 찾아서 풀고
하다못해 계산 실수를 했어도 어디서 실수가 났는지 확인해서 피할 방법을 찾는거임
실모를 잘 보는 것도 중요함
잘 본 실모가 쌓일수록 수능 볼 때 사용할 자신감도 쌓임
만점을 받아보는 경험, 아니면 적어도 자기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경험을 해봐야 그 감각을 기억함
내가 9모를 엄청 조지고 실모를 계속 풀었는데,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별로 틀린 기억이 없음
특히 수능 전에 마지막으로 본 실모들은 전부 만점이었음
근데 사실 이게 별거 아니고, 그냥 만점 나오고 그뒤로 실모 안푼거임 ㅋㅋ
그때 감각을 그대로 남겨서 수능보려고 일부러 안풀었음
탐구는 전날 푸는데 하필 어려운걸 남겨놨다가 만점이 안나와서 화생 둘다 3-4회씩 풀었었음
아무튼 저 정도 하고 나면 그냥 수능을 못볼거란 생각이 잘 안들음 ㅋㅋ
물론 일부러 오버하면서 긍정적으로 자신감 넘치게 다니기도 했음
당일 아침에는 존나 뽕차는 노래 들으면서 시험치러 가고 ㅋㅋㅋ
그래서 남들이 보기엔 운이 좋아야 받을 수 있는 점수를 당연하게, 당당하게 가져갔다고 생각함
그냥.. 한동안 글 안쓰다가 시험기간이고 해서
또 독존님 책 나왔다길래 거기 내 이름도 있는데 한번은 얼굴 비춰야지 싶어서 와봤음
이건 전부 내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마음에 안들면 그냥 이렇게 수능 잘 볼 수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 주셈
마음에 들면 좋아요 한번씩만 눌러줘
난 이상하게 메인 못가더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능 선택 물2랑 지2면 고3 되기 전 겨울방학때 뭐 하는거 추천하시나요??...
-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서 세수하고 공부해야지' 라는 의식을 하기도 전에 본능적으로...
-
김현우 미적 0
1,2주차 놓치고 이제 수강신청해서 들으려는데 괜찮나요,,,?? 아님 돈 주고라도 구할정도임???
-
존못에 20살도 아니면서 ot나 새터 가는애들 ㅋㅋㅋ 49
어떻게든 눈치없이 껴서 20살이랑 놀아보겠다고 발악하는거 웃기지않나여 조용히 쥐죽은듯이 살면되지
-
좀 뜬금없긴한데 항상의문이였음 단적인예로 19수능 만유인력 -> 나는 중3때부터...
-
경희대 화학 0
점공 더 해주면 좋겠다 22명 너무 적어ㅠㅠ
-
40명은 돌까...?
-
안되는거면 미리알고싶어요…
-
작년에는 스나성공 외치시던분들 합격시즌에 다 소멸하샷는데 올해는 제발 다같이...
-
로스쿨 생각 없으면 문이과 상관없이 닥 학부인가요?
-
6~7칸 한군데만 넣으니까 표본분석이고 점공이고 이런걸 안하게 됨ㅋㅋ
-
괜히 문과가지말라는게 아니네 근데 저노력 걍 취업에 투입하면안되나
-
제2 전공이 공공거버넌스와 리더십으로 고정되고 포기신청도 할 수 없음
-
마음은 스테이인데 부화뇌동 엄청 옴 목표는 지거국이든 인서울이든 괜찮으니 계약학과인데
-
다들 원과목 버리고 투투하자
-
이때 민지가 착장이 진짜 이뻤지...
-
하루에 한시간 반정도 잡고 10문제정도 풀고 + 오답 있으면 보고 + 돌아돌아...
-
한양대 스나 5
한양대 스나해볼려고 봤던 곳들인데 한양대 경영,정책,행정,파경중에 빵 예상되는 곳 있나요?
-
점공에서 점수만 봐도 익숙한 사람들 꽤 보이네요 내적친밀감…ㅎㅎ
-
ㅇ.ㅇ 맥os는 안쓸거임
-
평가원시치가 3
24 확통을 재현할 가능성이 있을까? 있지. 슈붕!!!!!
-
며칠더기다려야 하지않나요 음
-
2026대비 나오기도 전이고 2025는 끝났고 딱 애매한데 뭐 풀지… 드릴 커넥션 이해원 풀어봣어용
-
행발 테러 0
행발테러당하면 정시나 논술에서 불이익 생김?
-
문학 독서를 나기출 풀어볼려고 하는데 그전에 올인원을 듣고 풀이법을 정립한 뒤...
-
샘퍼 질문있어요 2
연고대 대형과 추합권인데요. 예상예비번호로 잡나요? 아님 Min.으로 나온...
-
원래 이과고 이번에 사탐런 해 보려고 하는데 생윤 사문 vs 사문 지구 뭐가나을까요...
-
비디디와 페이커 쇼메이커와 쵸비 쇼매는 쵸비랑 20년도 부터 친해지고 싶다고 했었음...
-
가능하죠? 디메리트같은것도 없고요
-
지역인재 광탈권이 일반전형 뚫을수도 있다는데 팩트체크좀;; 부산의 560대면 부산대...
-
어????!!!!!!!
-
따지는게 많으면 연애 못한다
-
뒤에서 빠지고 ㅈㄹ..
-
4? 낙지도 안봐서 모르겠네
-
추합 ㅆㄱㄴ? 대답을 안하면 다음글은 어그로일 것이다.
-
하고 싶은 직업 하고싶은 공부가 뭔지 어케 찾아야할까 1
나도 나를 모르겟다 모르겟어서 수능3번 봤는데 성과가 없네
-
지금 좀 적은데 의머임
-
지금 육군 0
일반병은 이번년도 자리가 다 찬 건가요?
-
가군 합격기원 2일차 14
-
25수능(현역) 33243 받았습니다(언매 미적 물리 지구) 미적에서 27 28...
-
점공상으로 680점대 다 붙는 핵빵인데
-
사양 ㅍㅌㅊ 갤탭fe vs +40만원인 아이패드 에어 21
아이패드는 애플펜슬 프로까지 포함한 가격임 주용도는 필기, 조별과제 자료 정리 등등...
-
고자전 4
= I'm no pennis
-
기차지나간당 12
부지런행
-
올려주신 엑셀파일이랑 시대갤에 있는거랑 예측 차이가 있는데 왜 그런건가요? 시대갤게...
-
아닝가...
-
제발 ㅎㅎ
-
삼수생입니다 화미영탐구 64288 -> 언미영생윤생1 33233이었고 특히 국어에...
-
분명 1년 전엔 빈봉 잡고 후들거리던 애들이 내가 1년동안 운동 하나도 안하고...
-
좌표공간 위에 점A(3,2,4), 점B(5,4,root(5))가 있고 xy평면 위에...
메인으로 가버렸
ㅆㅇㅈ
실모에서 계속 쳐맞으면 점수에 아예 신경 꺼버리는것도 한 방법이긴 함
수능버려도 좋은 대학 갈순있긴하죠.. 아쉬움은 있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놓는다는 것도 결국 같은 얘기
못하는 유형은 될 때까지!
스크랩할게요..!
문제는 기껏 노력해서 90% 확률을 만들어놔도 재수 없으면 실패하고 노력 안해서 확률이 10%라도 재수 좋으면 성공한다는게..
최고의 자신감 증진은 완벽하게 공부하는법..!
위원석군을 생각나게 하는 글이네요.
정말 좋은 글입니다.
저도 고3 때는 찝찝한 마음으로 수능장에 들어가서 멸망당했지만 재수할 때는 딱 글쓴이님 마인드로 공부해서 수능 2주 전부터 싱글벙글 빨리 수능 치고 싶었어요ㅋㅋ
많은 학생들이 읽고 글쓴이님 마인드 배워갔으면 하네요!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