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능 아랍어 공부법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56416399
다른 분이 아랍어 칼럼을 훌륭하게 써주셔서 ( https://orbi.kr/00043624020 ) 안 쓰려 했지만 다양성 측면에서 저도 한번 써보겠습니다. ㅎㅎ 저는 개요/제 이야기/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하는지 로드 위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개요
우선 수능 아랍어는 모두가 알다시피 21수능까지는 상대평가였으나 모두가 다 모르는 언어라는 특성 때문에 10년 동안 전체 제2외국어 선택자중 과반을 차지할 정도로 아랍어 쏠림 현상이 일어나자 높으신 분들의 농간(?)으로 인해 절대평가 과목으로 바뀐 과목.
21학년도까지는 제2외국어를 탐구 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해주는 대학이 굉장히 많았으나 (연세 성균관 한양 이화 한국외대 등등) 22부턴 절평으로 바뀌면서 제2외 자체가 한국사급으로 위상이 추락해 사실상 서울대 입시에서만 쓰이게 되었다.
하지만 과탐 2과목이 설대바라기들에 의해 계속 살아남듯, 제2외 또한 일정 수준의 인원이 꾸준히 응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서울대에서 문과는 제2외가 필수인데다 그 반영비가 세기 때문이다. 22학년도 기준으로 영어보단 제2외국어가 정시에서 반영이 많이 될 정도;;
본인이 제2외국어를 하나 할 수 있다면 베스트지만, 본인같이 어릴 때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히브리어(이건 쓸모없긴 하네) 다 찍먹하고 숫자랑 알파벳 정도밖에 못 읽으면 어쩔 수 없이 한문 아니면 아랍어밖에 답이 없다...
(사실 상평일땐 아랍어 1컷 40 2컷 25/ 한문 1컷 46 2컷 41 정도라 둘다 노베인 경우에 아랍어하는 게 할 게 좀 적긴 했지만 지금 같이 절평이면 한자 어느 정도만 알아도 한문 하는 게 나을 거 같긴 하다.)
지금은 절평이 되면서 아랍어도 1컷 45/ 2컷 40이 되어버렸지만 상평 때보단 좀 쉬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마이스토리
21수능 칠 적에 한자 공부 안하고 시험치면 30점(그때 당시 컷으로 4등급) 정도가 나왔는데, 한자 외우기가 귀찮아서 아랍어에 발을 담담갔다. 결국 그 해에는 알파벳만 외우고 수능을 봤다.
22때는 봄여름 내내 아랍어 해야지 해야지 하고는 있다가 결국 8월쯤부터 단어 외우고 문법 강의듣고 한 것 같다. 수능 전날 풀어본 모고는 30점대가 나왔는데 수능날 뽀록 터져서 45점을 받았다. 갠적으로 가성비 공부를 한 듯.
#HowToStudy
아랍어는 수탐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공부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냥 자기 목표에 맞게 그 정도만 하면 된다. 아마 아랍어 치는 대부분은 설대가 목표일텐데, 그럼 2등급(40점)만 받으면 된다. 그럼 사실상 30점 정도 받을 실력(긴 문장 빼면 이 정도 됨)만 되도 목표등급을 클리어할 수 있는데, 나머지 20점을 찍어서 50% 승률이 나오면 대충 40점 언저리가 나온다. (30점 받을 정도면 나머지 20점도 선지 2중 택1 정도는 할 수 있다.) 뒤에 서술할 로드도 가성비와 효율성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1. 알파벳 배우기
이건 뭐 기본 중에 기본인데... 팁을 주자면 무조건 강의로 듣는 게 좋다. 단순암기는 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줄 수 있는 팁이 꽤 있기 때문에 메가스터디 이윤석이나 이투스 하지숙 강의 무조건 듣자.(둘이 부부다...) 갠적으로 알파벳은 하지숙 쌤 강의가 태양문자/달문자 (그런 게 있다) 구분 대신 형태 위주로 분류를 해줘서 더 나은 듯. 그냥 배우고 복습하고 나올 때마다 떠듬떠듬이라도 읽어보면 된다. 여름 지나면 하루에 다 몰아듣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지금은 시간 많으니 하루 한자도 가능할 거 같다. (걍 한 강 단위로 듣는 게 베스트)
나는 어릴 때 히브리어랑 헬라어 공부했어서 괴랄한 알파벳을 조금 쉽게 한 거 같기도 하지만 그런 거 아니라도 사실 하루이틀만에 강의 참조하면 알파벳 익히는 건 가능하다.
2. 아랍어 강의듣기
음 아랍어 따위에 강의듣기 좀 아깝다 하는 사 람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어차피 사탐러들은 가을되면 생각보다 공부할 게 그렇게 많지는 않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 강의+복습은 괜찮은 듯. 지금부터 시작하면 반 강 정도 들으면 될 거 같다.
강의는 메가스터디 이윤석/이투스 하지숙 개념강의는 무조건 듣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혼자 공부하면 모르는 과목이다 보니까 헤매기가 쉽고, 시간을 많이 쓰면 언젠가 미로에서 벗어나겠지만 아랍어에는 안타깝게도 그 정도의 시간을 쓸 수가 없다.
이윤석/하지숙은 그냥 패스있는 회사 꺼 들으면 된다. 단어 외우기는 이윤석T가 좀 더 수월한 듯.
강의를 들을 때는 배속 빨리해서 후루룩 들으면 된다. 보통 단어+문법+문제 유형으로 강의가 구성되는데 강사가 단어 설명하면 정지해놓고 무조건 외우고 노트에 적어라. 그리고 강의가 끝나면 단어 복습을 하고, 다음날엔 이때까지 한 모든 아랍어 단어를 복습하면 된다. (영단어 외울 때도 쓸 수 있는데, 좀 극단적이라 수능 얼마 안 남았을 때 더 효율적이다) 문법은 사실 아마 초반에는 이해가 잘 안될 텐데, 그냥 귀에 들어오는 것만 듣자. 개념 끝내고 복습하면 된다. 또 듣다 보면 귀에 못이 박힌다. (라이싸 라이싸트 라스타 라스티 라스투...) 문제 유형은 진짜 가성비다. 예를 들어 날씨 문제는 맑음-흐림-비-눈 단어만 외우면 한 문제 날먹이고, 시계 문제는 숫자만 외워두면 또 한 문제 날먹이다.
3. 모고 풀고 해설들어보고 피드백하기
여기서 모고는 기출을 말한다. 일단 풀어보고 내가 못 푼 문제 해설강의를 들으면서 부족한 개념이나 중요한 걸 메꾸면 된다. (라이싸 뒤에 작대기 두개!)
#Tips
1. 처음에는 한글 발음 왠만하면 적지 마라
단어 같은 거 노트에 적어두고 첨엔 못 읽으니까 한글로 발음을 밑어 적어두는데 초반에는 익숙해지는 게 중요해서 적지 말고 그냥 그때 알파벳 찾아서 읽는 게 학습이 빠르다. 나중에 가서 맨날 헷갈리는 알파벳 몇개만 적어두는 게 좋음
2. 뭔 단어인지 모르겠으면 소리내서 읽어봐라
이건 좀 고렙되고 나서 얘긴데, 문장에서 읽다보면 핵심 단어인데 뭔 뜻인지 모르겠는 경우가 있다. 아랍어도 형 변환이 다채로워서 눈으로는 알아보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그때 발음을 해보면 아 그 동사 변화구나 싶어서 뚫리는 경우가 꽤 있다.
3. 아랍 음식/기관/수도 알아보고 가기
정리해주는 강좌도 있는데, 가볍게 나무위키 읽어보고 가는 것도 좋다. (나무위키 공부법)
나는 잡지식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 문화 파트 문제 나오면 선지만 읽고도 문제 푸는 경우도 있었다.
4. 인삿말 써먹기
친구한테 마앗쌀라마 쏴바할 하이리 하고 다니면 잘 안 까먹음
실전 팁?은 수능 전에 정리 한번 해볼게요 :)
좋아요 좋아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ㄹㅇ
-
흠..
-
고민이구만
-
무슨 복습을 해야하는건가요?? 잘 안 읽혔던부분 읽어보고 버리면 되나요
-
4월에 새내기일때는 66kg였었는데 7월에 반수시작하고 8월 되니까 솔직히 공부...
-
ㅈ된게 맞는듯 ㅋㅋ
-
'입틀막' 사진 올린 소방관들 "언론 접촉 금지, 겁박" 7
소방관들이 자신의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사진들이 SNS에 게재되고 있다. 일부...
-
이감 커하찍어서 살짝 나왔는데 평균보고 다시 슈르륵 들어감... 또 나만 이렇지
-
그냥 22번급 수1 수2 통합문제 내보라고 한건데 처음 나온 문제 소문항, 난이도...
-
47/-20/ 30m 점수표, 도표인 14 15번 문항이 상당히 골때렸음...
-
억까인데 근처에 파는 곳이 없어여
-
아수라일지라도 0
아수라일지라도 몇강까지 있어요? 총정리과제는 6주차까지 있길래 6강까지 있는줄...
-
고대 응원가 3
포에버 부를 때 초반 전주? 부분에 뭐라고 네글자 외치던데 뭐라고 하는 건가요?...
-
고2 생윤 내신 준비하고 있습니다. 니부어가 주장한 외적 강제력이 선의지의 통제를...
-
기본페미당 0
기본소득당이 아닌 기본페미당
-
요즘 이거들으니까 그냥 여고생에서 자신감넘치는여고생 됐어요!
-
ㅁㅊ겟다
-
안그러면 뒤질때 너무 쓸쓸할거같다
-
맛있는걸로 부탁
-
4급 신경ㅡ마비 판정 받아서 심사 신청했는데 통과되겠지 ..? 공익 가서 군수 해야겠다
-
아직 시작 안했는데
-
생윤황 형님들 25
칸트한테 준칙이랑 도덕법칙의 차이가 뭐에요?
-
올수 국어 지문 2
물리학/경제/논리학(가,나) 이렇게 나오면 좋아죽음뇨
-
내일부터 8지문씩 풀거임
-
자작 0
풀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할까요…
-
메디컬 빌딩에 있는 약국들은 병원 입점 확정+약국 1개만 개설 가능하다는 조건하에...
-
진짜 허를 찔러서 수능에 나와봤자 8번 정도에 나오고 말듯 안 나올 가능성이 더 크고
-
풀면 40 초반뜨는데 2회 41점, 3회 42점. 항상 시간이 한 20분씩...
-
션티 마피 0
션티 마피 사려고하는데 이거 제로+원+투+클래식 4개 16회분 세트 사면...
-
그건 바로 나 내가 나를 만나면 뽀뽀 와구와구 해볼리꾸야 귀여운 뇨속
-
강k 23회차 1
60점대인데 이거 왤캐 어렵나요…. 내가 쫄아서 그런가
-
ㅅㅂ
-
이감, 더프, 모평 등등 평균 2 받는 반수생인데 Mdeet 이거 너무 어려운데...
-
이감에 있지 않았나요? 시즌 몇이었더라..
-
흠.. 어쩌라는거지 나도 억까당한거 쓰라면 하루종일도 쓸 수 있는데 솔직히...
-
가능성에 중독된 상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감 온 오프 1
이감국어 사이트에 파는 파이널 패키지 사려는데 온 오프 차이가 큰가요??
-
아주 어설프게 아는 사람의 편견와 아집에 맞서는 것보다는 훨씬 대화하기 편할...
-
꽤 맛있군요 12
-
제헌이 3
마약 DnT 일타삼피 일격필살 포카칩 칸타타 정병훈 정병호의 슈퍼파워 티오피 Bin...
-
시섹발스 1
거의 다 풀어놓고 계산못한문제 찍맞함
-
공부하기싫은데 0
자전거나 탈까
-
분명 재수 시작할 때는 의대였는데
-
너무 팔랑귀같음 0
자꾸 여러 인강 선생님 찾으면 '저 선생님이 좋다 이 선생님이 좋다' 하는데 그냥...
-
채점 존나큰소리로. 하기 재종인데 옆옆사람 채점 진짜 개크게함 틀린건 또 조용히...
-
Chama.. 0
공부하기 싫다는 뜻..
-
이름 덕에 최예나랑 인기가요도 나가고
와~ 잘읽었습니다
아랍 지도랑 수도 아는 건 진짜 꿀임
제 기억에 알제리랑 바레인도 나온적 있었던듯
ㄹㅇ 진짜 세지하면 날먹인거 같아요 ㅋㅋ
아랍어 시작할까
와~ 열심히 공부할게요!
이걸 지금...
저도 하지숙 쌤 짝사랑하면서 듣다 저거 알고 빵 터짐 ㅋㅋㅋ
마아쌀라미 요 문장은 먼뜻임
살람 = 기독교에서 말하는 샬롬 = 평화
살람은 아랍어 샬롬은 히브리어 사실상 뿌리가 같기 때문에..
이러면 벌써 인사말 외우셨네요 1등급 가능
서울대는 이제 갈 일이 없어져서.. 에효이..
나같은 천재 인문학도를 고작 내신 반영으로 놓치다니
쒯더
수능만점으로 혼내주자!
검고라 아예 불가능함ㅋㅋㅋ 걍 올수 올1 성적표만 받아놓고 유학 준비할 때 참고자료로 낼 생각.
서울대 가면 같은 고등학교끼리 과잠 맞춰 입어서 위화감 조성한다던데 이거 찐임? 검고생이라 서울대에 고등학교 친구 없는 거 외롭지 않나요
아뇨 전혀
민사고 하나고 대원외고 이런 데 많긴 한데 대학친구 만들면 노상관
그나저나 인삿말 보다보니 저게 사바할 카이리인지 하이리인지 아니면 ㅎ카이리인지 아직도 의문이네요ㅋㅋㅋㅋ 지금까지는 3번이 맞는 거 같은데
3번 같네요 귓속에 맴도는 하지숙 쌤 발음으론요 ㅎㅎ
아랍어 만점받는법은 이거 아니였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exam_new&no=7719332
ㅋㅋㅋㅋㅌㅋㅋㅋㅋ
공부 시작해야하는 마지노선은 언제인가요..노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