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결국 Plan B를 누가 잘 연마하는지가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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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과 현강 등에서 배우는 다양한 도구정리와 스킬들로 문제를 깔끔하고빠르게 풀어내는 게 Plan A라면
노가다를 하든 뭘 하든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의 답을 OMR카드에 적는 게 Plan B라고 생각함
모든 과목에서 적용되는 내용인데, 예를 들어 국어에서는 비문학을 읽는 상황을 생각할 수 있음.
강사들이 제시하는 깔끔한 독해법으로 지문의 구조를 파악하고 내용을 완벽히 이해한 후 선지를 깔끔히 독파하며 푸는 것이 Plan A, 즉 이상적인 상황이지만
실제 수능장에서 비문학이 그렇게 깔끔히 읽힐 확률은 높지 않음. 오히려 무슨 말인지 전혀 들어오지도 않는 괴상한 지문에 멘탈 갈리다가 어버버하고 대충 찍고 넘길 가능성이 농후함.
이런 상황에서 Plan B는, '지문 자체'가 아니라 '대립되는 요소, 지문의 전체적인 맥락'을 우선적으로 보면서, 지문의 내용의 이해를 일정 부분 포기하고 내용 일치(팩트 체크) 측면에서만 문제를 푸는 것임 (김상훈 선생님의 접근법과 유사합니다)
당연히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3점짜리 <보기> 문제는 틀리거나, 아예 손도 안 대고 넘겨야 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어떻게든 1점이라도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중요하고, Plan B를 사용하면, 적어도 그 지문이 통째로 날아가는 불상사는 예방할 수 있음
이를 수능장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평소에 맨날 보던 기출이나 익숙한 지문들만 보는 Plan A식 공부만 할 게 아니라, 낯선 지문과 실모, 그 중에서도 잘 읽히지 않는 지문들에 이를 적용해 보는 Plan B식 공부도병행해서 해 주어야 현장에서 유연히 써먹을 수 있음.
이런 이유로 나는 리트 기출도 1등급 이상이면 "뭔가를 배우는" 목적보다"미리 수능장에서의 뇌절을 간접체험하는" 목적으로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파이널 기간의 실모도 가급적 수능 직전까지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개인마다 다른 부분이니까...
수학에서 다른 예시를 들면, 이를테면 함수의 극값이나 변곡점을 파악하는 상황일 때, 현t 같은 강사분들이 알려 주는 스킬들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물론 훌륭한 스킬임) 미분해서 0이 되는 x값 찾고, 그 좌우의 부호를파악해 극값이 맞는지, 극대인지 극소인지 조사한다는 기초적인 개념을 망각하는 경우가 종종 보임
수능장에서 소위 극값을 파악하는 스킬을 깔끔히 쓰고 넘어갈 수 있다면 그게 베스트고 Plan A겠지만, 수능장에서의 긴장은 생각보다 시험에서 매우 큰 요소로 작용함. 얼마든지 '안 보일' 수 있음
그런 상황에서, 조금 계산을 돌아가더라도, 소위 말하는 "노가다"라고 불리는 방법이더라도 우직하게 극값을 찾을 수 있는 용기는 평소에 그런 방식의 훈련을 해 본 사람에게만 생김. Plan B도 계속해서 고려를 해 주어야 한다는 말
구체적인 문제의 예시를 보면,
작수 13번임.
소위 말하는, "원점을 지나는 직선"이라는 게 현장에서 깔끔히 보이면 좋은데, 나 같은 경우는 현장에서 긴장한 탓인지 그게 전혀 안 보였음
한 20~30초 정도 고민을 하다 이건 계산 치고 넘기는 게 더 빠르겠다 감이 와서 바로 계산 시작함.
평소에 이런 계산에 훈련되어 있다면, 저거 깡으로 계산만 해도 3분컷 내는 게 가능함. 그리고 수능장에서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는, 평소에 저런 문제들을 만났을 때, 노가다라는 Plan B로 풀어 본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만 주어짐
평소 소위 "예쁜 방식"으로만 문제를 푸는 것에 집착한 사람도, 한 1~2분고민하다 차라리 계산 때리자는 생각을 하고 똑같이 노가다로 풀어도, 시간이 Plan B를 훈련한 사람에 비해 월등히 많이 걸릴 수밖에 없음. 그리고 요즘 수능 메타에서, 그런 시간 낭비는 곧장 점수 하락으로 이어짐.
탐구는 사람마다 선택과목이 다르니까 구체적인 예시를 들지는 않겠음
어쨌든 이것도 스킬에만 너무 매몰되지 말고 그걸 못 쓰는 경우에 어떻게 풀지를 훈련하라는 점에서는 위와 동일함
아마 최상위권 학생들은 별도로 언급해 주지 않아도 알아서 위처럼 잘 하고 있건데, 의외로 상위권 학생들 중에 위의 간단한 내용을 까먹고 공부 이상하게 하는 친구들이 종종 보여서 써 봤어요
평소에는 저렇게 싸가지없는 음슴체를 잘 안 쓰는데 처음에 음슴체를 썼다가 고치기 귀찮아서 끝까지 음슴체를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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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작년에 기하 하나 거의 팔운동으로 풀었음 ㅋㅋ
오.....
하긴 결국 찍든 눈알굴리면서 풀든 노가다로 풀든 답만 많이맞춘사람이 승자니까
뭐야 저거 원점 지났음? 그냥 무지성으로 풀어서 푼 기억도 없네
ㄹㅇㅋㅋ
좋은 글이네요
그런 면에서 호훈이 참 괜찮은듯
그래서 병행
결국엔 스스로 생각해보는게 중요
고정 100이 아닌 이상 실제 시험장에서 초고득점을 하려면 이 글에서 말한것처럼 문제의 답만을 맞추기 위한 연습도 필요한것 같아요
이거야 ㅋㅋ 이게 진짜라니까
가서 무지성으로 나오는 그게 ㄹㅇ찐실력이고 그게 plan b인데 은근 ㅈㄴ 무시하더라 애들 ㅋㅋ
진짜 맞말임
개추누르고 감
현우진선생님 명언이 있죠 미적은 계산산산이라고..
고수
그 방법을 많이 강조하는게 배성민쌤이라
많이 배웠었죠
님 저 저문제 f(1)조건 하나만으로 대충 때려맞혀서 맞춤 ㅋㅋㅋ
물1인줄 알았네 ㅋㅋ
뜻대로 안 되는 일은 항상 터지니까... ㄹㅇ
어거지로라도 맞히게끔 하는 툴이 있어야겠죠
배기범 바이럴 ㄷㄷ
배기범 홍보 ㄸ
만약에 공부한다고 하면 그럼 A B 비중을 얼마나 두는게 이상적일까요? 요새 확통 공부하는데 스킬보단 Plan b를 빨리하는게 더 효율적이라는걸 좀 뼈저리게 느끼고 있네요..
아뇨 근데 사실 지금 시기는 어떤 과목을 하든 스킬의 비중이 높게 공부하셔야 해요 일단 스킬을 체화한 다음 플랜비를 보는 거고
모든 문제를 플랜비로 밀어버리면 그건 더이상 플랜비가 아닌 플랜에이가 됨
제가 수능에서 확통을 안 해봐서 비중을 명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저거 시험장에서 발상은 크게 안떠오르고 그냥 y절편 조건으로 관계식 하나 세우면 끝나겠다 싶어서 무지성 체육조졌었는데ㅋㅋㅋ 일단 보이는 풀이가 있으면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인드..
PLAN B <문제풀이 Tool 집중 훈련>
비역학 빨리 내노라고 ㅋㅋ
이 글의 내용에 반대하는건 아닌데요, 인간이란게 참 간사해서
우직한 풀이를 강조하는 글을 보면 그걸 PLAN A 연습을 덜 하기위한 핑계로 삼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주관적인 발상의 경계를 끌어올려 PLAN A를 체감상 PLAN B 처럼 느껴지게 하면서 순수 PLAN B 를 추가적으로 연습하라는게 이 글의 요지인데, PLAN B만 연습하면 된다고 잘못알아듣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PLAN B 라고 여겨지는 단순 계산 내에서도 PLAN A 와 PLAN B 가 세분화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2^x + 8x - 7 = 0 에서 상수항을 8 + (-15) 로 분리하면 근의 공식을 쓸 필요가 전혀 없지만 3^x + 7x - 16 = 0 은 완전제곱식으로 만들기에 계수가 너무 숫자가 더럽기때문에 근의 공식을 써버리는게 합리적입니다. 머리 쓰는걸 싫어하는 수험생들은 근의 공식 하나만 외워 맹목적인 대입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x^2 + 4x - 6 = 0 과 같이 완전제곱식으로 바꾸기 너무나 좋은 식 마저 무지성으로 근의 공식에 대입을 해버리고, 자기가 풀이속도 향상 개선여지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넘어가버립니다.
PLAN B 를 그냥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PLAN A 를 체감상 PLAN B 화 하는것도 PLAN B 연습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위쪽에 비슷한 내용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해용
모든 문제를 플랜비로 밀어버리면 그건 더이상 플랜비가 아닌 플랜에이가 됨
이거 명문이네요. 제 생각을 딱 한문장으로 ㅎㅎ
그래서 양치기를 하란거임 재수때 20000문제넘게품
양치기 할 때 맞은 문제는 아리까리 하게 맞았어도 맞은 걸로 치고 넘어가나요?
틀린 것만 해설보며 몰랐던 거 챙기면 되는 건가요?
양치기 방법이 궁금해요..
맞은 것까지 해설 다 보면서 놓쳤던 거 없나 신경 쓰면 문제 푸는 솟도가 너무 므려져서 양치기라는 말이 성립이 안 되서요..
좋은 글이에요!
사실 전 아직도 저 작수 13번이
원점을 지나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한지 잘 모르겠어요
무지성 계산 때려박아도 2분이면 끝나는데...
그리고 예쁜 풀이도 좋지만
일반적인 상황에 적용되는 풀이를 연습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생각해요!
후다닥 들어온 물리 선택자 7ㅐ추
배기범 플랜비 풀러가야겠다
플랜비 좋더라
진짜 배성민쌤 말처럼 수능장에서 아무것도 안떠올라도 풀수있는 능력'도' 같이 키워야됨......
배쌤 맨날 강조하시는 부분
planC 솔직히 저건 어떻게 봐도 답 800일 수 밖에 없음 ㅋㅋㅋㅋ
ㄹㅇ 시험장에서 처음 볼때 딱보고 암만봐도 20+20해서 40같은데?? 이생각함
ㄹㅇㅋㅋ 7, 11, 19, 23의 배수가 어케 나오노 ㅋㅋㅋㅋ
"논리" 페페
? 저런 문제가 있었냐 뭐지
Plan B = 순수피지컬
평소에 planA로 먼저 해보고나서 'planA가 안 떠올랐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식으로 고민하고 훈련하라는 말씀이신가요?
넹
지금은 플랜 에이의 비중을 많이 하시는 게 좋아요
제목만 보고 배기범 들으라는 말인 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