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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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것은 참새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부엉이에게는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가 시험지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일어나 한 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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