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을 맛 본 학생들에게 건네는 새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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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독재팀/논술학원 대표 강사인 정규영입니다.
독재 학생들 상담하면서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
씁니다.
수험생활의 반은 멘탈 관리입니다. 고민 되는 부분이 있다면 선생님 혹은 친구들과 이야기 하며 올바른 방향을 잡길 바랍니다.
이제 곧 3월이다.
언 땅이 녹을 것이고
꽃도 필 것이다.
원하는 대학에 간 학생들은 기대에 부풀어 캠퍼스를 거닐 것이다.
뭐 대부분은 그들의 기대와는 약간 다른 대학생활을 보낼 것이지만
남아있는 학생들은 그 사정까진 알지 못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수험생활을 해야 하는 학생들은
부러워할지도 모른다. 나의 불행을 그들의 행복과 견주며 자책할지도 모른다.
부끄러워할지도 모른다. 혹시나 남들이 자신을 실패자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격지심에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외로워할지도 모른다. 오전부터 집 앞 독서실에 나가 공부를 하다 보면 혼자 외딴 섬에 유배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의심할지도 모른다. 지난 실패가 이번에도 반복될 것 같은 불안감에 자신을 믿지 못할지도 모른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집 앞 독서실에 오전에 나가, 텅 빈 방에 혼자 앉아있다 보면 오만 생각이 다 든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글자 한자도 제대로 못 보고 앉아 있었던 적도 있다.
그냥 계속 남을 부러워하고 부끄러워하고 혼자 외로워하고 스스로를 의심했던 적도 있다.
남들은 벌써 활짝 꽃을 피운 것 같은데
나만 혼자 뒤쳐진 것 같아 조급해 했던 것 같다.
좀 많이 우울했을 때는 나 빼고 모든 세상이 꽃 피운 것 같았던 적도 많다.
작년에 한 대기업 회장의 아들이 SNS에서 우리의 국민성을 미개하다 표현하여 논란이 됐던 적이 있다.
‘미개한’이란 말은 보통 문명의 반대, 야만의 상황을 의미하는 부정적 어휘로 사용된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미개란 말만큼 아름다운 말 또한 없다.
미개란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상태이다.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미개한 국가는 아직 꽃 피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꽃을 피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 꽃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또한 아무도 알지 못한다. 역설적이게도 미개한 존재는 그 미개함 때문에 어떠한 기대도 허락된다. 아직 꽃 피지 않았단 말은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한다.
나의 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
그 꽃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다른 사람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남과 비교하여 자책하며 시간을 보내지 말자.
어쩌면 남이 갖지 못한 가능성 시간일 수 있음을 생각하자.
마지막으로 서정주의 시가 도움이 될 학생들을 위해 한 구절 남기며 마무리하겠다.
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
벼락과 해일만이 길일지라도
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
이 글을 보는 학생들이 올해에는 그 가능성의 꽃을 피울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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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인것같습니다!
저기 선생님 독재생인데 여기다 질문드려도 될까요...?
쪽지 주세요
쪽지 보냈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가능성의 꽃 피우겠습니다.
전 이번에 재수해서 꽃을 피웟습니다
힘내세요 재수생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