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30번 문제를 틀리고 단지 어휘력 부족이라고 생각하면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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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원천, 원천쌤입니다.
지난 3월 학평의 30번 어휘 문제 오답률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더군요. ‘입증’이 생각보다 어려운 어휘였나 봅니다.
뭐, 입증이 ‘어떤 증거 따위를 내세워 증명함’이란 것을 모르고 ‘옳고 그름을 이유를 들어 밝힘’은 입증이 아닌 논증이라는 것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문제를 틀린 학생이 ‘아~ 나는 어휘력이 부족하구나’, ‘재수가 없어서 모르는 단어가 시험에 나왔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면 정말 답이 없는 겁니다.
자기 인생을 운에 맡기는 거지요. 수능에는 내가 아는 단어가 나오길 바라면서 말이죠.
왜냐? 어휘력 부족만이 문제라고 생각해 버리면 어휘력을 키우는 것이 답인데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은 2가지가 있죠.
정석으로는 풍부한 독서, 편법으로는 단어장 암기가 있는데 둘다 실현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지요.
문제는 말입니다. 이 문제는 단지 입증이라는 단어의 뜻을 몰라서 틀리는 문제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 문제를 틀린 학생은
1) 문장 독해가 안 되고 있으며
2) 이 글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논지 파악)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아래는 이 들어있는 문장입니다.
당시의 철학에서는 ‘신의 존재를 입증하고자 노력했는데,
고딕 양식은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받아 ‘신의 존재를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건축물로 탄생하였다.
철학에서 신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과 건축에서 신의 존재를 감각적으로 체험하는 것은 맥락상 같은 의미일 수 있습니다.
건축의 목표 즉 ‘존재하는 신을 인간의 시각 등의 감각으로 체험하는 것’에 해당하는 철학의 목표가 ‘신의 존재가 옳고 그른지를 이유를 들어 밝히는 것’일 없는 것이죠.
중세인들에게 신은 있는 겁니다. 무조건 있는 것이고 그걸 증명하려고 최대한 머리를 짜내었던 것이죠. (비트겐슈타인은 의미 없는 짓이라고 했겠지만요)
다음
이 글의 논지(핵심 내용, 글쓴이의 의도‘가 뭡니까?
아래의 글은 제시문의 마지막 문단입니다. 밑줄은 제가 임의로 친 것이고요.
로마네스크 양식은 십자군 전쟁이 발발해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각지의 수도원으로 순례객들이 모여들던 때에 탄생했다. 그들은 웅장하게 지어진 성당을 순례하며 신의 권위와 장엄함을 느꼈다.
(중략)
고딕 시대의 사람들도 신에게 더욱 가까이 가고자 하는 열망으로 현실의 고통을 잊으려 했던 것이다. 결국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에서 초월적 세계에 대한 중세 사람들의 종교적 열망을 읽어낼 수 있다.
이 글의 논지는 ‘중세인은 신을 존재를 실감하고 위로받고 싶은 종교적 열망에 최적화된 건축 양식을 고안했다’ 정도가 아닐까요?
이런 중세 건축에 영향을 미친(사실 같은 목적을 갖고 있는) 당대의 철학을 오로지 신앙심을 위해 있었겠지요. 신의 존재가 옳은지 그른지~~ 어찌 이런 불경스러운 망발이 있겠습니까?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이것입니다.
결국, <문제는 독해력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독해력 별거 아닙니다. 글을 아주 꼼꼼하게 읽어서 머리 속에 다 집어 넣고 다시는 지문은 처다보지 않고 문제를 풀겠다는 패기도 아니요~
문장은 읽을 때만 이해되고 다 읽고 나서는 머리에 남는 것이 없어서 제시문의 문장과 선택지 사이를 무한 반복하면서 일대일 대응이라는 미명하에 닮은 그림 찾기를 하거나 안구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대체 이 글에서 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나인데 그 하나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명심하는 것에서부터 독해는 시작되는 것이죠.
(독해에 관한 글들은 다음 기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30번 문제를 틀렸거나 틀릴 뻔했던 학생들에게 한 번 더 당부 드립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문제를 올바로 파악하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해결책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목표에 도착할 수 있는, 바른 방향을 찾아 시행착오 없는 한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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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문제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잘못파악했단 말씀이시네요.
저도 작년 수능 어휘문제에서 찍어서 맞췄고, 3월에 어휘 문제에서 틀렸는데
저는 어휘력이 부족한가봐~하고 생각했었어요 (평가원 매뉴얼에도 기본적인 어휘지식도 평가대상에 있다라고 해서..) 하지만 평가원이 중심으로 요구하는 능력은 역시 독해력이라는 것 다시 알고 갑니당..
그렇지요~~ 결론은 역시 독해력!!! 국어 시험의 본질은 읽기 시험이라는 거.
근데 제가 하는 방법에 대해서 확신을 얻고 가려고 합니다.
수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므로 국어영역에서 측정하는 능력은 얼마나 정확하게 글에 근거를 들어서 객관적(필자가 전하려는 내용)으로 독해하는 능력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문제보단 지문을 제대로 분석하여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한다.
각각의 분류에 해당하는 세세방법은 길어서 쓰지는 않는데, 비문학은 문단이 어떤구조로 구성되어있고
이 구조로 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독해하고 문단 주제를 모아서 필자가 원하는 대답이 뭔데! 이질문에 답하고 나서 지문독해를 끝내는데 더 조언해주시면 안될까요?? ㅎㅎ
딱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역시 도는 통하는군요 ㅋㅋㅋㅋㅋ
저도 기출을 분석할 때(기출 문제는 처음에야 풀 겠지만, 두번째부터야 분석하는 거죠) 문제 풀이에 치중하고 지문 독해는 소홀히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기출을 몇회독 하는 것은 인생의 낭비일 따름이죠. (뭔가 공부한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위안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다만 저는 수능 지문과 문제는 데칼코마니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좌우대칭이자 일란성 쌍둥이 같은 관계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문제를 내는 사람이 글을 쓰기 때문이죠.
가령 12학년도 수능 비크겐슈타인 지문은
제시문에서 하려는 이야기도 하나, 문제에서 물어보려는 것도 바로 그 하나이죠, 지긋지긋할 정도로 하나의 테마만 물어보고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한 번 더 물어봅니다.
그 세트에서 어떤 문제는 맞고 어떤 문제는 틀린 학생은 신기한 학생인 거지요.
고로 정구연 님이 말한 지점에서 한 발만 더 나아가서
본인이 내놓은 답 즉 필자가 원하는 답이 이것이다란 답(결국 그게 그글의 논지이겠지요)을 제대로 한 것인지 아닌지는 문제를 통해서 확인해 보는 과정을 더 진행해보면 어떨까요?
답을 제대로 하셨으면 문제에서 물어보는 지점과 자신이 내린 답이 딱딱 맞아 떨어져나가는 것을 확인하는 쾌감과 희열을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건승을 빕니다.
공부를 하는 방향이 옳으시니 그 방향으로 정진해 나가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힙나다.
감사합니다~ 문제로 제대로 독해했나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
강대 손원천쌤이신가요?
맞을껄요 ㅋㅋ
어떻게 알았지? 흠흠흠
헉 누구시죠?
오늘 원천쌤수업에서 이얘기들었는뎅ㅋㅋㅋㅋ
오르비할 시간에 공부나 하라니깐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뜨끔
저도 수능 어휘 문제는 단순히 어휘를 아냐 모르냐를 묻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방법을 확인하고 싶어서 한가지 여쭙고 싶은데 가능하신가요?
저 같은 경우 비슷한 맥락이긴 하지만,
사실 논지보다는 문맥에 가깝게 문제를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가령, 이번 문제 같은 경우에도
선지에는 입증 : 옳고 그름을 이유를 들어 밝힘 라고 되어있지만,
이 문맥을 지문에 그대로 대입하면 신의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를 밝히는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신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존재인 것이지, (어디까지나 지문 속 이야기입니다. ㅎㅎ)
그름을 밝히는 것은 맞지않다고 생각해서 입증을 고른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현현이라는 단어는 몰랐습니다만
문맥상 나타낸다는 의미가 정확하게 들어맞는다고 생각해서 무리없이
1번을 골랐는데 제 사고의 과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지극히 정상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하신 겁니다.
대학에 가서 공부할 자격이 충분히 있으십니다,
출제가가 굳이 현현같이 생소한 단어를 쓴 것은 aaoo7007님 같이 생각하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일 겁니다,.
또한
문맥을 파악하는 것과 논지를 파악하는 것은 사실 따로따로 있는 것이 아니지요, 문맥을 파악하면서 글의 논지를 추정하게 되고 그렇게 추정되는 논지 속에서 문맥이 보다 정확하게 파악되고 이런 피드백 속에서 논지가 확정되는 것이니까요.
지문 속에서 신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이다라는 생각 속에서 문맥을 파악한 학생의 경우도 그러한 사례가 되겠지요.
학생은 혼자서도 충분히 국어 공부를 잘 해나갈 수 있는 인재군요.
학생에게는 안심하고 열심히 공부해라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수능 국어의 방향을 잘못 잡은 학생들은 열심히 하면 할수록 더욱 더 목적지에서 멀어지니까 사실 열공하란 말도 함부록 할 말이 아니더군요. ㅠ ㅠ
학생은 부디 열공하십시오 ^ ^
일부러 모르는 단어를 출제해서, "내가 궁금한건 너희들의 단어력이 아니라, 문맥이해력이야"....
이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렇지요.
현현이란 단어가 그렇게 어려운 단아라고도 생각하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현현이란 단어를 알고 있냐? 아니냐?는 아닌 것이지요.
모르는 단어를 접했을 때 전체적인 글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맥락에서의 의미가 아니라 사전적의미아니었나요? 저만그렇게기억하나
사전적 의미를 문맥에 맞추어 사용했겠지요?
독해를 통해 파악되는 맥락과 무관하게 사전적 의미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답이 없다. 라는 게 제 글의 요지인 것이지요.
공부를 잘하던못하든 죽창틀린게 30번인데 누가 1번 입증이 어색한걸 몰랐겠나요. 현현같은 평생들어볼까말까한 단어를 맥락에서 사전적의미를찾기도어려운데 제끼는 행위가 더 비합리적이고 답이없는행위가 아닐지...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저도 1,2번 사이에서 고민 많이함ㅋㅋㅋ 결국 틀렸지만 ㅜ
현현 교과서에 나옴요
어색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그 순간 '생각'이라는 것을 했어야지요.
어색하다는 느낌적인 느낌과
어떤 단어가 얼마나 익숙한지 낯선지를 가지고 답을 고르면
ㅠ ㅠ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전체글의 어투를모르겠네요. 이거틀리고 국영수 298받은 현역들이멍청하다는걸 강조하고싶어 쓴글인지... 이문제만 유별난거지 앞으로나올 평가원 어휘문제는 틀릴일없을텐데요. 남들은 교육청이 오바해서냈다고 치부해버린문제를 이거 틀린 사람들한테 대학 공부할 자격까지 논할필요는 없다고생각함.
'어투'라는 말의 뜻도 모르시는군요.
단지 딴지걸고싶은 마음은없고 시험볼때 문학15문제를남긴시점의 30번 어휘문제의 의의. 아는데 이상하게 설명된 1번입증보다 모르는데 이상하게 설명된 2번을 골라야했던 입장같은 상황적 이해도 필요하더고생각해요. 칼럼치고 공격적인 어투가 거슬려서 그냥지나치지못했네요.
시험이라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은 충분히 아주 잘 이해합니다.
그 압박감을 겪었고 겪을 학생들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뭔가를 고민하는 것이 내 직업이고 삶이니까요.
다만
단지 그럴 수도 있었겠다라고 다독거려만 주어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을 테니까요.
수능 당일 날 받게 될 압박 감은 3월 모의고사 때와는 비교도 안 됩니다.
그 압박감 속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단련시키는 것이 나의 일입니다.
감정이 상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다만
그 문제를 틀린 학생을 이해해주는 것보다
출제자의 의도를 이해시키는 것이 선생이 할 일이라는 것이
제 신념이네요.
격공...
오 우리반들어오시는 선생님이다 ㅋ
쉿~
글보고 정말 충격먹었어요 ㅠㅠ
사실 저는 국어영역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모르던 학생이였고 뒤늦게 2학년 2학기다 되서야 파악했습니다 ㅠㅠ 그후로 부터 독해연습을 하는데 사실 너무 어려워요
'나쁜국어 독해기술'이라는 책을 사서 연습했는데 사실 요리레시피가 아무리 자세히 나와있다 한들 제가 못하면 소용이 없죠 ㅠㅠ하루아침에 오를거란 기대는 접어두고 매일 4지문씩 단락주제와 전체주제 구조도 전개방식을 찾는 연습을 하는데요 가끔은 조금 쌓여있던 독해력도 글쓴이가 뭘말하지?어떤식으로 말하지? 왜이런말을 하지? 이런 의문을 끝없이하면
글읽는 법을 아예 잊어버리는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곱셈을 할줄 알다가 갑자기 덧셈이 어색해진 느낌이라고 하면 딱맞을거같습니다.... ㅠㅠㅠ 잘하고 있는건지 잘못하면 어떻게 잘못하고있는지 궁금합니다...ㅠㅠㅠ
2학년 2학기가 되어서 파악하면 절대 늦은 것이 아닙니다.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기에게 딱 맞는 스타일을 찾을 겁니다.
다만 너무 형식적인 틀의 분석에'만' 치중해서는 안 되고 이 글에서 글쓴이가 하려는 말은 뭔가를 파악하려고 하면서 읽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하겠지요.
다만 하나의 견해를 제시하는 글인지 또 여러 정보들을 나름의 질서로 배열한 글인지에 따라서 독해의 구체적인 각론은 조금씩 바뀌겠지만요.
시행착오를 겪는 것을 두려워마시고 뚜벅뚜벅 걸어가면 행복한 오전 10시를 맞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독해공부하시다가 쪽지를 주시거나 나 제 글에 댓글 달아주면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핳 원천선생님 안녕하세요 작년 12반 학생이에요 끝내 선생님의 다리찢기는 못본..ㅠㅠ 덕분에 국어시험 끝날때 시험지 내면서 백점인 걸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뵈니 반갑네요~
아 과마워요~~
" 행복한 오전 10시"가 저의 목표지요.
나의 학생들이 수능 당일 오전 10시에 한점의 의혹도 없이 자신이 만점 받았다는 것을 확신하면서 OMR카드를 내는 것은 올해도 변함없는 제 목표지요. 비록 내 학생들 평균 100점에는 실패했지만 ㅠ ㅠ 올해 또 용기 내서 살아볼렵니다.
작년 12반 학생들 정말 수업 열심히 들어주어서 고마웠고 수업하는 시간 동안 행복했어요.
정말 막바지에 체력이 바닥나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싶을 때 이를 악물고 프린트 한 장 더 만들고 문제 하나 더 추려낼 수 있었던 것은 12반 같은 분위기의 반들이었지요.
다시 한번 고마워요 ^__________________^
생각해보니 칸트도 적중하셨군요 ㅋㅋ감사합니다
글을 읽고 문제는 푸는 원리가 중요하지
적중했다는 게 중요한 건 아닌 듯.
적중은 취미생활일 뿐. ㅋㅋ
쌤 짱이에요 ^.^ 비록 국어 100은 아니었지만 쌤 수업 아니었으면 아마 전 국어를 더 못 봤을 거에요
저도 여기서 작년 12반 모임에 끼면 되나요? ㅋㅋㅋㅋ
누구신지 알 듯 하오~~ㅋㅋㅋ
학교에서만 생활하니 답답할 듯~
서울에 오면 놀러오셔~
어제 수업에서 말씀해주셨는데 다시 읽어봐도 좋아요!!
어제 수업이면 혹 부산대성?
입증을 몰라서가아닌
'현현이 왠지 더 그럴듯해!'
현현자체의 뜻을몰라서 고민하다 멘붕와서 현현을 찍은사람이 많던데.... 이걸 어휘부족으로 판단하는게 틀린걸까요? ㅠㅠ
+모의고사에서 단어가 헷갈리는게아니라 아예 모르는단어가 나온다면 어떻게 하는게 좋아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자 이 글을 쓴 것이랍니다.
결론은 독해력을 키우는 것이겠지요.
30번 문제를 틀린 사람은 이 글의 주제가 뭔지 100퍼 확신하는 사람을 아닐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현'이란 단어 자체의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를 측정하려는 것이 출제의 의도가 아니었음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리고 입증을 정말 정확히 알았다면 아마 2번으로 가지도 않고 답을 골랐을 겁니다.
절박한 그 순간에도 확신을 갖고 답할 수 있는 것과
지나고 보니 그 순간에 왠지 알았을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에는
적어도 대학 서너개 이상의 격차가 있습니다.
선생님, 그럼 단어에 밑줄 그어져 있고 사전적 의미를 물어보는 문제에서는 그 사전적 풀이를 문맥에 대입해서 정답을 가려도 된다는 말씀인가요?
또... 반대로 문맥은 그럴듯 해 보이지만 제가 원래 알고 있던 뜻이 아니면 정답이 아니라고 판단해도 되는건가요?
저도 궁금하네요.
월요일 안으로 가급적 빨리 답변 드리겠습니다.
제가 4살난 딸아이가 있는데
일주일 중에 일요일 밤만큼은 제가 책 같이 읽고 재워주는 날이라서요.
아~네ㅎㅎㅎ언제든 상관없어요!!
확실한 답안을 드리기 위해서 지난 10년간 수능 평가원 어휘 문제를 다시 전수 조사해 보았네요.
일단 '사전적' 의미를 묻는 문제라 해도 그것이 문맥에 맞지 않게 사용될 수는 없습니다.
고로 사전적 풀이를 문맥에 대입하였을 때 문맥에 맞는 것은 '필요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맥에 맞지 않고 모순이 발생하면 바로 아웃이 되는 것이지요.
이번 3월 학평의 30번 문제가 그런 경우가 되겠지요.
또 얼핏 보아서 문맥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사전적 의미가 부적절하여 답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1년 수능의 인문 지문 '자산의 개혁'에서 물었던 '집정'
08년 09월에 실시된 평가원 인문 지문 '영웅의 창조'
지문에서 물었던
집정 : 군주가 직접 통치할 수 없을 때에 군주를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림.
화신 : 본을 받을 만한 대상
이 그런 경우에 해당하겠지요.
위의 사전적 풀이를 문맥에 대입했을 때 큰 무리가 없거나 심지어 자연스러워 보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문맥은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원래 알고 있던 뜻'과 다를 경우에는 선택하실 수 있어야 하겠지요.
다만 앞위 문맥에 크게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바로 답이 되겠지요.
아--!!!!감사합니다... 도움많이됐어요!!ㅠㅠ
도움이 되었다니 감사합니다.
지금처럼 의문점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자세로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사실 집정의 경우
지문을 잘 읽어보면 자산이 재상을 한 것이지 왕노릇을 한 것은 아니었기에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군주가 직접 통치할 수 없을 때에 군주를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림'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무리라는 점을 착안할 수 있었으면 도움이 되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