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최대한 치열하게
게시글 주소: https://m.orbi.kr/00058109860
살아야 30대가 편하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었는데
교대 합격하고 공부는 아예 내려놓은 채 몇달간 에어컨 청소 알바로 몇백씩 벌어보고, 훈련소도 다녀오고, 지금은 장애학교에서 복무중이지만
계속 마음 한 켠이 찝찝했습니다
이대로 그냥 2년을 보내도 될지.. 대학 다니는 친구들은 자격증 준비하랴 편입 준비하는 애들도 있고 공무원 준비하는 애들도 있고
2년간 뭔가 의미있는걸 해보고 싶었는데 역시 목표대로 되진 않더라구요.. 벌써 반년 이상이 눈깜짝할 새 지나갔다니 ㅠ
그러다 최근에 문득 아버지 가방 속 공책을 봤는데
몇달 전부터 뭐 짬짬히 공부하시는건 알고 있었는데 소방기술사 시험을 준비하고 계셨더라구요
50초반인데도 일 끝나면 회사 도서관가서 공부하시고, 주말엔 도서관 가셔서 공부하시고
젊은 분들이 열심히 해도 합격 가능성이 극도로 낮은 시험을 이 시점에서 몇년간 계획 잡고 준비하시는게 어찌 보면 무모하기도 하지만 가족을 위해 리스크를 안고 마지막으로 치열히 도전하시는게 뭔가 존경스럽더라구요
어머니도 평생 주부셨다가 완전 늙기 전 제대로 된 회사 한번 다녀보고 싶다고 최근에 컴퓨터 학원 끊고 매일 가서 공부 하다 오시는데
아직 20대 초중반인 전 방구석에서 뒹굴거린다는게 참 스스로 보기에도 안타깝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에 몰두하고 싶은데 초등교사 할 놈이 뭐 토플 텝스가 필요한것도 아니고 임용공부를 지금 하는건 말이 안되고..
결국 제가 할수 있는건 수능밖에 더 있나 싶네요 ㅜ
제 수준을 알기에 1년 몇개월 남짓한 시점에서 드라마틱한 성적상승을 기대해보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한 단계 높은 교대로 옮길 수 있다면 그거라도 의미있는 도전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일주일 후 독립을 하게 되어서 이사준비로 지금은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이사 끝내고 일주일간 공익 연수원 다녀오고.. 9월 중순부터 다시 펜을 잡아볼까 합니다
두서없는 주저리 였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몰래 밤에 야노할 이유가 있나 몰래 음침하게 하는거 보면 역겹더라 자신있는 애들은...
-
최저는맞춤
-
진짜 생명 0
왜 찍맞하기 쉬웠던거냐 누군 하나빼고 다풀었는데 오히려 하나 틀려서 44고 누군...
-
ㅇㄱ ㅈㅉㅇㅇ?
-
고옥! 고옥!
-
예비고3, 내년 수능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해봤습니다. 24수능 미적...
-
한의대 5
한양대의대
-
16프로 가자!!!
-
그정도 아님 ㄹㅇ로
-
닥전
-
지향점도 없고..
-
어그로 죄송합니다. 26수능 응시하게된 재수생입니다.(지1은 고정) 2년전에...
-
하늬하늬 2
한의대
-
진짜 ㅈ빠지게 했는데도 해야함? 내신충임
-
이번 수능 8월부터 시작해서 화작96 미적81 영어3 물1 45 화1 38...
-
닭볶음탕 3
에 발작하는 사람이 있대요
-
통합변푠지 분리변푠지 그런 건 아직 발표 안 한 거죠? 과탐 가산점이나 미적, 기하...
-
아이브 레이는 모르겠다
-
문과입니다 대략 어느 정도 갈 수 있을까요 ㅠㅠ
-
국어 22독서 24문학 24선택 수학 20번 격자점 문제 (답:776) 21번...
-
의료계 파업 끝인건가..
-
그게 나야 바 둠바 두비두밥~ ^^
-
의대 쓰고 2
면접없는 의대면 1월에 걍 군대가도 괜춘?
-
다니게될수도 있는 학굔데 산책삼아 다녀올까용?
-
언매 인강 ㅊㅊ 2
메가 언매 인강 누구 들어야함??
-
고속에 뜨는 등급 정도가 실채 등급이랑 비슷한가요 보통? 아니면 더 내려가나요...
-
재수 예정인 고3입니다 학교에서 다음주부터 일주일 AI 특강, 미용특강 일주일...
-
내년에는 학교생활좀 ㅠㅠ
-
노엘콘은 겨우 취소표로 구했다만 이번엔 존나 빡셀 듯 에휴...
-
올해가 역대급 저점 매수일게다
-
어디서 들었는데 부피 안곱하고도 할 수 있다는데 그런게있나요?
-
놀이터에서 음란행위는 18
왜하는거냐;; 안보일줄 알고 하는건가 다보이는데
-
국숭세단 중 한 곳 재학 중이었고, 6월에 공부 시작해서 가채점 기준으로...
-
82 92 1 50 45 인데 걸어놔서 세장다 스나로 쓸건데 어디 써야될까요..
-
투표해주세요유ㅠㅠㅠ
-
2027 수능은 헬파티 확정일듯 ㄹㅇ
-
작년기출 뽑아가는게 좋을까요 시험전에 읽게.. 풀기는 다 풀어봤는데
-
술한잔했습니다 3
오랜만에마시니까어질어질하네요
-
연대갈까 5
고3때는 연대가 로망이었는데 흠..
-
텔그 전적대 췤 4
아하!
-
크럭스 말대로면 미2 92는 표점 136 or 135임?? 3
진학사는 지금 138로 보고 있는데 수학 표점 1점 떨어지면 한양대식 8점 떨어져서...
-
과탐응 하
-
배달비 좀 깎아 주면 안 되겠니
-
아는 지인 00년생임. 오늘 심각하게 물어보는데 머라고 답해줘야함? 올초 사수...
-
지금 대성 렉 저만 걸리나요? 자꾸 버벅임 ㅜ
-
건대 스나간다 0
실채점 때 최소 4칸이라도 떠라
-
22 불수능 23 적절 24 불수능 25 적절 26 ?? 27 ??
-
이름이 비슷한 2022 MMA 민지 사진 보고 가세요
-
이과 문과 다 학과 상관없이 대학만 보면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공익 연수원이 뭐에요?
저도 잘은 모르겠는데 "굳이" 충북까지 가서 4박5일동안 공익들 모아놓고 교육시킨다 하더라구요;; 작년까진 집에서 줌으로 했다는데 허허 ㅠ
20대를 빡쌔게 보낸사람과 안보낸사람의 차이가 별로없는게 교사아닐까요?
교대의 경우 지금까진 그랬겠지만 앞으론 잘 모르겠습니다 ㅠ
그..렇긴해요
파이팅입니다~
혹시 공익 몇스택 쌓으셨나요?
그리고 지금 근무하는 곳은 만족하시나요?
공익근무를 학교 입학 전에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갈수록 티오도 적어져서 교대생들은 보통 임용 치고 가던데
1스택 쌓았고 1:1 일기토 이겨서 진짜 운 좋게 갔습니다
나름 꿀무지라 생각해요 특히 방학땐 할 일이 아예 없습니다
교대 합격후 공익 신청을 한게 아니라
공익 신청후 근무지 붙고 교대 원서를 썼어요
어차피 언제가든 이제 교대 임용은 헬이라 오히려 2년후에 간다면 정권도 바뀌고.. 정원감축이든 통폐합이든 그나마 괜찮은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제가 그 나이로 돌아간다면 수능이든 전문직이든 트라이할것같네요 게다가 공익이면 더더욱?
나름 개같이 치열하게 살았다고 자부하는편이긴 하지만 지금 교대생활을 돌아봤을때 결국 금전이든 자격증이든 무언가 실질적으로 남아있는게 더 의미있지 아니할까 하는 생각을 30을 바라보며 하고있습니다.
현재 임고생이신가요?? 아니면 교편을 잡고 계신지..!
저도 복학을 했을때 나이가 25인터라.. 마냥 이 시간을 죽이기는 아까워서 설령 실패한다 해도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공부를 더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ㅠ 작년에 죽어라 했는데도 지방교대따리가 공익근무하면서 공부를 한다면 얼마나 좋은 성적을 만들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안해보고 후회하는것보단 해보고 후회하는것이 좋겠죠..?
일하다가 군대왔네요..
스스로 객관화한번 해보시고 가능성이 보인다or그래도 해봐야지 정도의 판단이 선다면 마냥 놀지말고 달려보세요ㅋㅋ
감사합니다 군대 고생하십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