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최대한 치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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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30대가 편하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었는데
교대 합격하고 공부는 아예 내려놓은 채 몇달간 에어컨 청소 알바로 몇백씩 벌어보고, 훈련소도 다녀오고, 지금은 장애학교에서 복무중이지만
계속 마음 한 켠이 찝찝했습니다
이대로 그냥 2년을 보내도 될지.. 대학 다니는 친구들은 자격증 준비하랴 편입 준비하는 애들도 있고 공무원 준비하는 애들도 있고
2년간 뭔가 의미있는걸 해보고 싶었는데 역시 목표대로 되진 않더라구요.. 벌써 반년 이상이 눈깜짝할 새 지나갔다니 ㅠ
그러다 최근에 문득 아버지 가방 속 공책을 봤는데
몇달 전부터 뭐 짬짬히 공부하시는건 알고 있었는데 소방기술사 시험을 준비하고 계셨더라구요
50초반인데도 일 끝나면 회사 도서관가서 공부하시고, 주말엔 도서관 가셔서 공부하시고
젊은 분들이 열심히 해도 합격 가능성이 극도로 낮은 시험을 이 시점에서 몇년간 계획 잡고 준비하시는게 어찌 보면 무모하기도 하지만 가족을 위해 리스크를 안고 마지막으로 치열히 도전하시는게 뭔가 존경스럽더라구요
어머니도 평생 주부셨다가 완전 늙기 전 제대로 된 회사 한번 다녀보고 싶다고 최근에 컴퓨터 학원 끊고 매일 가서 공부 하다 오시는데
아직 20대 초중반인 전 방구석에서 뒹굴거린다는게 참 스스로 보기에도 안타깝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에 몰두하고 싶은데 초등교사 할 놈이 뭐 토플 텝스가 필요한것도 아니고 임용공부를 지금 하는건 말이 안되고..
결국 제가 할수 있는건 수능밖에 더 있나 싶네요 ㅜ
제 수준을 알기에 1년 몇개월 남짓한 시점에서 드라마틱한 성적상승을 기대해보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한 단계 높은 교대로 옮길 수 있다면 그거라도 의미있는 도전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일주일 후 독립을 하게 되어서 이사준비로 지금은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이사 끝내고 일주일간 공익 연수원 다녀오고.. 9월 중순부터 다시 펜을 잡아볼까 합니다
두서없는 주저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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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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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환영. 댓글도 좋아요.
공익 연수원이 뭐에요?
저도 잘은 모르겠는데 "굳이" 충북까지 가서 4박5일동안 공익들 모아놓고 교육시킨다 하더라구요;; 작년까진 집에서 줌으로 했다는데 허허 ㅠ
20대를 빡쌔게 보낸사람과 안보낸사람의 차이가 별로없는게 교사아닐까요?
교대의 경우 지금까진 그랬겠지만 앞으론 잘 모르겠습니다 ㅠ
그..렇긴해요
파이팅입니다~
혹시 공익 몇스택 쌓으셨나요?
그리고 지금 근무하는 곳은 만족하시나요?
공익근무를 학교 입학 전에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갈수록 티오도 적어져서 교대생들은 보통 임용 치고 가던데
1스택 쌓았고 1:1 일기토 이겨서 진짜 운 좋게 갔습니다
나름 꿀무지라 생각해요 특히 방학땐 할 일이 아예 없습니다
교대 합격후 공익 신청을 한게 아니라
공익 신청후 근무지 붙고 교대 원서를 썼어요
어차피 언제가든 이제 교대 임용은 헬이라 오히려 2년후에 간다면 정권도 바뀌고.. 정원감축이든 통폐합이든 그나마 괜찮은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제가 그 나이로 돌아간다면 수능이든 전문직이든 트라이할것같네요 게다가 공익이면 더더욱?
나름 개같이 치열하게 살았다고 자부하는편이긴 하지만 지금 교대생활을 돌아봤을때 결국 금전이든 자격증이든 무언가 실질적으로 남아있는게 더 의미있지 아니할까 하는 생각을 30을 바라보며 하고있습니다.
현재 임고생이신가요?? 아니면 교편을 잡고 계신지..!
저도 복학을 했을때 나이가 25인터라.. 마냥 이 시간을 죽이기는 아까워서 설령 실패한다 해도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공부를 더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ㅠ 작년에 죽어라 했는데도 지방교대따리가 공익근무하면서 공부를 한다면 얼마나 좋은 성적을 만들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안해보고 후회하는것보단 해보고 후회하는것이 좋겠죠..?
일하다가 군대왔네요..
스스로 객관화한번 해보시고 가능성이 보인다or그래도 해봐야지 정도의 판단이 선다면 마냥 놀지말고 달려보세요ㅋㅋ
감사합니다 군대 고생하십니다 ㅠㅠ